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1조 원대' 이혼소송 관련 대법원 심리가 전원합의체 논의로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법원 1부가 지난 해 7월 사건을 접수한 이래로 1년 2개월째 심리를 진행하면서 오는 18일 모든 대법관이 참석해 판단하는 전원합의체로 넘어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심에서 주요 쟁점이 됐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고 법리상 다툼 여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다. 이번 사건은 '전원합의체 보고사건'으로 처리돼 대법관 전원이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전합 보고 사건은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된 '소부' 선고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전합에 보고해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사건,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에서 전원합의 심리 여부를 일시적으로 외부 비공개할 필요가 있는 사건 등이 해당한다. 다만 전합에 보고됐더라도 전합이 직접 심리 후 선고하는 경우도 있고, 전합 의견을 수렴한 뒤 소부가 선고하는 경우도 있다. 최대 쟁점은 역시 노 관장 아버지인 노 전 대통령 비자금이 될 전망이다. 서울고법은 지난해 5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 재산 분할로 1조 3808
최근 에티오피아 10개 도시 84개 교회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으로 교회 간판을 교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84개 교회 간판 교체식’을 진행한 신천지 베드로지파는 교체식에서 84명의 교회 목회자가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로서의 새 언약 계시록의 말씀을 전하고 ‘계시 말씀’으로 하나 될 것을 결의했다. 따라서 이번 성과는 지난해 11월 신천지 청주교회에서 열린 ‘제2기 만국 초청 계시록 특강’에 참석한 아세파앙게토 목사(미스가나 교단 협회장)가 고국인 에티오피아로 돌아가 현지 교회들을 대상으로 말씀 세미나를 이어간 데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또 이에 앞서 아세파앙게토 목사 역시 10개 도시 100여 교회를 돌며 세미나를 열고 신천지에서 배운 계시말씀을 증거했다. 이번 간판 교체는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에티오피아 교계 전반에 말씀 중심의 변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기념식에서 84개 교회 대표 목회자들은 “우리는 새 언약 계시록의 말씀을 통달한 신천지예수교회의 성도가 됐다”라며 “계시록의 말씀을 에티오피아 전역에 전하고 목회자와 성도 모두가 오직 진리를 따르며 말씀 사역에 더욱 힘쓸 것”이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득구(민주·안양만안) 의원은 “온라인상의 유해 화학물질 불법 정보 삭제 처리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유해 화학물질 불법·유해정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유해정보 삭제 처리율은 2019년 96%에 달했으나,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52%로 줄었고, 지난 7월 기준으로는 28%까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올해 적발된 유해정보 1848건 중 1330건이 삭제되지 않고 온라인상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적발된 유해정보 중에는 폭발물 제조·시연(271건), 자살 목적 판매(1356건), 환각물질 판매(175건) 등 범죄에 악용될 정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2021년 ‘독극물 생수병 사건’이나 2023년 ‘종이컵 속 불산 사건’ 등 온라인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화학물질 테러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유해 화학물질 불법·유해정보’는 인터넷상에서 독극물 제조·판매방법을 안내하거나, 환각물질 등을 비실명으로 판매하는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정보를 일컫는다. 정부는 2011년부터 ‘화학물질 불법유통 온라인 감시단’을 운영해 유해정보를 감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망 4주기를 앞 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가 자택에 봉안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전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유해를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마당에 영구 봉안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유해는 유골함에 담겨져 4년째 자택에 임시 안치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아 국립 묘지 안장 자격이 없다. 유족은 '북녘땅이 내려다 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는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따라 휴전선 인근에 안장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23년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 토지 가계약 후 언론 보도를 통해 안장 계획이 알려져 지역 내 반발이 이어졌고, 부담을 느낀 토지주가 계약을 포기하고 나선 바 있다. 이후 전 전 대통령 측은 현재까지 장지를 구하지 못해 결국 부인 이순자 씨와 그 가족의 연희동 자택 마당을 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거처로 고려 중이다. 정부는 지난 2021년 연희동 자택을 전씨의 차명재산으로 보고 환수 소송을 진행, 지난 2월 서울서부지법은 "전 전 대통령 사망으로 추징금 채권이 소멸했다"며 각하했다. 이후 정부가 항소하며 11월 2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이 선고됐다. 현재 전
시흥시인재양성재단은 지난 13일 시흥ABC행복학습타운 지혜관에서 ‘2025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체 379명의 장학생 중 100명이 참석했다. 시흥시 인재양성재단 이사장인 임병택 시흥시장과 관계자들이 함께 장학생을 격려하고 지역 인재 양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확인했다. 이번 수여식은 장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돼 한층 더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학업과 진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해 온 장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꿈에 장학금이 어떤 의미를 주었는지 직접 전달하며, 서로의 경험과 희망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난 동계 아시안게임 스키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이자 시흥 매화고에 재학 중인 국가대표 김건희 선수가 장학생 자격으로 참석해 큰 주목을 받았다. 김건희 선수는 “재단의 장학금이 큰 힘이 됐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시흥시의 이름을 빛내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에 선 장학생들은 시흥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희망”이라며, “재단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꿈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흥시인재양성재단은 개
대한적십자사 시흥시협의회는 지난 13일 시흥시체육관에서 200여 명의 봉사자 및 후원자가 함께하는 ‘적십자 봉사자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복지와 재난의 일선에서 헌신하는 봉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상호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2004년 결성된 대한적십자사 시흥시협의회는 인도주의적 가치를 바탕으로 재난 구호, 사회복지 서비스, 헌혈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안전과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임병택 시흥시장이 그동안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봉사자 3명에게 직접 시흥시장 표창을 수여하며 봉사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임 시장은 “이번 행사가 봉사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대한적십자사 시흥시협의회 봉사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배희보 대한적십자사 시흥시협의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봉사자, 후원자 간 소통의 시간이 마련됐다”라며 “봉사자들을 적극 지원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복지 증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 개회 시간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한 전 대표가 SNS를 통해 자신에 대한 특검의 강제구인 시도를 여당이 적극 편들고 나섰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이 늦어진 이유를 공개 질의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우 의장은 그날 계엄 해제 정족수가 찼음에도 왜 바로 표결 안 한 것인지 묻는다”며 “당시 본회의장에서 저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 의장에게 수차례 즉각 표결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숲에 숨어있던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가 본회의장에 도착할 때까지 표결을 미루고 기다린 것은 아닌지”라며 “이 대표 도착 후 즉시 표결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 의장은 SNS에 “계엄해제를 위한 회의 개회를 내가 왜 1시까지 기다린 지를 아직도 모르나요”라고 반문하며 “국회의장이 (본회의) 개회 시간을 정하는 것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한 개회시간이 새벽 1시
안성시의회는 지난 11일 소통회의실에서 안성고등학교 학생자치회장과 재학생, 교직원,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등굣길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대 불법 주정차로 발생하는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학생들은 ▲인근 공터를 지자체가 매입해 주차장으로 조성 ▲도로와 인도 사이 펜스 설치로 보행로 분리 ▲주차 구획선을 명확히 그려 불법 주정차 방지 및 일방통행 구간 지정 등 세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공영 주차장 조성 및 유료화, 자전거도로 설치, 학교 내 주차장 조성 및 개방을 통한 주민과 학생 상생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논의됐다. 안정열 의장은 “거주지 주민들의 교통 문제와 학생 안전 문제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모든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효율적이고 적합한 해결 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광명시가 지난 13일 시민체육관에서 ‘제8회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열고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적 해법을 시민과 함께 모색했다. 광명시 500인 원탁토론회는 ‘시민 의견이 곧 정책이 되는 도시’를 목표로 2018년 처음 시작된 광명시 대표 숙의 공론장이다. 이번 원탁토론회는 시민이 직접 제안한 ‘2026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우리가 바라는 기본사회’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별 시민 총 438명이 참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1부에서는 시민이 직접 제안한 30개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놓고 테이블별 토론과 투표를 거쳐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투표 결과 ▲‘공용음식물 처리기 설치’가 1위로 뽑혔고 ▲‘사회적 경제 청년창업 실험·판매점포 운영’ ▲‘안양천 벌레, 날파리 퇴치’ ▲‘배움은 돈이 된다’ ▲‘전동킥보드 불법 주정차 단속’이 뒤를 이었다. 시는 향후 의회 심의를 거쳐 2026년 예산에 반영되면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부 ‘우리가 바라는 기본사회’에서는 주거, 돌봄, 교육, 의료, 교통, 안전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
전시장은 멈춘 듯 고요하지만 작품은 관람객의 몸짓을 따라 다시 흐른다. 관람객이 움직이는 보행기가 덜컹이며 전시장을 비추는 순간 정지된 전시의 시간은 공연처럼 살아난다. 극사실 조각 옆에 놓인 짧은 텍스트는 목소리처럼 말을 걸고 사소한 사물은 낯선 질서로 조립된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의 ‘2025 아워세트: 김홍석×박길종’은 관객을 단순한 구경꾼이 아닌 무대 위 퍼포머로 세우며 미술의 경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2025 ‘아워세트(Our Set)’는 협업의 형식을 넘어 매체 자체를 전복하는 두 작가의 태도에 주목한다. 사회적 제도와 규범을 낯설게 전환하는 김홍석, 일상적 사물에서 새로운 질서를 길어내는 박길종. 서로 다른 세대와 배경의 두 시선은 같은 무대 위에서 겹쳐지며 낯선 풍경을 펼쳐낸다. 이에 이번 전시는 이러한 두 작가의 매체 실험에서 뼈 있는 농담의 무대를 발견하고 이를 네 개의 관점으로 접근한다. 첫번째 ‘러닝타임(Running time)’은 전시의 초입, 중간, 출구에 놓여 정지된 전시의 시간을 마치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공연처럼 작동시키는 박길종의 사물+오브제를 소개한다. 유모차를 개조한 ‘전시 보행기’(2023)는 관람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