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보기 힘든 정치권의 신진돌풍 ‘이준석 태풍’에 ‘꼰대 정치’가 외통수에 걸려 전전긍긍하고 있군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본선에 오른 5명의 후보 중에서 내로라하는 다선(多選) 경력 정치인들이 36세의 청년 이준석 하나를 어찌하지 못해 쩔쩔매는 중이네요. 이준석은 지난달 28일 열린 예비경선에서 예상을 깨고 1위 테이프를 끊었어요.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51%, 당원 여론조사에서 31%의 지지를 얻은 겁니다. 이준석 돌개바람은 예비경선을 통과하면서 오히려 더 거세어지고 있네요.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실시해 발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무려 40.7%가 이준석을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에 적합한 인물로 꼽았군요. 2위인 나경원 전 의원(19.5%)과의 격차는 무려 21.2%포인트에 달하네요. 예비경선 전인 지난달 22일 조사에선 이 전 최고위원 지지율이 26.8%, 나 전 의원은 19.9%였거든요. 흔히들 여론조사는 ‘트랜드(추이)’를 봐야 한다고 하잖아요. 참으로 무서운 기세입니다. 폭발한 민심이 당심을 강력하게 견인하는 양상이네요. 이준석 쓰나미는 여야를 막론하고 관록의 기성정치인들을 벌벌 떨게 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35년 이전에 미국에 완승(own America)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버지니아주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밝혔다. 홍콩의 중국 정치 전문가 쑨자예(孫嘉業)는 지난달 8일 밍보 기고문에서 “중국이 2027년 대만 통일을 위한 시간표를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한 싱크탱크 보고서를 인용해 대만해협의 현재 무력충돌지수가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蔣介石) 초대 대만 총통이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건너온 직후 보다 높다고 보도했다. 2027년 건군 100주년을 맞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명칭은 대만을 ‘해방’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5년’을 언급하면서 “나는 시 주석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통역만 두고 24시간 동안 개인적 만남을 했고 1만7000 마일을 날아갔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미·중 양국의 지도자가 패권 다툼의 한복판에 서 있음을 알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이후 우방과의 동맹을 복원하고, ‘ESG(환경·사회성·투명성)규범’에 기반한 ‘다자·소(小)다자·양국’간 가치 동맹으로 중국을 옥죄고 있다. 기존의 한미동맹과
행복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 신의 품에 안기는 것, 구원받는 것, 이러한 것들은 모두 동일한 것이며, 인생의 사명의 완성이자 삶의 목적 그 자체이다. 슬픔이 성장하듯이 행복도 성장한다. 천국의 기쁨이 흔들림 없이 조용하게 영원히 성장하여 더욱 더 깊이 마음에 스며들고 더욱 더 확고한 내 것이 되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행복에는 한계가 없다. 왜냐하면 신에게는 밑바닥도 없고 벼랑도 없으며, 행복이란 원래 사랑을 통한 신의 정복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감사하는 기쁨이야말로 신에 대한 가장 큰 제물이다. (레싱)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행복의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어떠한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기쁨으로 넘치는 인생의 행복이 주어져 있는데, 인생에는 기쁨이 적다고 불평한다. 우리에게는 영혼과 육체 양쪽을 교류하는 지극히 큰 삶의 기쁨이 주어져 있는데, 왜 인생은 이렇게도 짧은가, 왜 그 끝이 있는가, 더욱 더 계속되면 좋을 텐데 하고 말한다. 만약 우리가 사랑을 통해 영혼과 육체 양쪽의 세계와 교류할 가능성이 주어져 있다고 하는, 인생의 위대한 기쁨을 올바로 이해하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게 될 것이다.…
내 인생 초반부는 참으로 비겁했다. 나 혼자만 출세의 사다리를 타고 남의 등을 밟고 올라서려고 했다. 내가 아닌 타인의 존재는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진실이니 정의니 하는 것은 관심도 없었다. 불의를 보고도 내가 당하는 일이 아니면 피해갔다. 비겁한 인생이었다. 1980년 5월 어느 날 처음으로 광주시민군을 목포에서 만났다. 갑자기 상가의 셔터 문들이 내려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허둥지둥 골목으로 피했다. 무슨 총소리 같은 것이 들려왔다. 그러더니 큰 태극기를 휘날리며 택시 두 대가 앞장서고 광주 현대운수 시내버스 두 대가 목포 중앙도로를 지나갔다. 시민군은 버스 유리창에 칼빈 총을 들고 앉아 있었다. 나는 급히 골목으로 몸을 숨겼다. 시민군이 뭐라고 외쳤지만 잘 들리지 않았다. “김대중을 석방하라!” 라는 외침은 또렷하게 들렸다. 다들 몸을 사리고 있었지만 어떤 노인은 거리에 나서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박수는 함성으로 그리고 행동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고등학교 학생들까지 데모 대열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전두환을 처단하자!” 그러나 나는 여전히 비겁했다. ‘광주에서 간첩들에게 현혹된 폭도들의 난동이 있었다.’는 신문 기사를 더 믿었다. 나는
지난 5월 27일 국회에서는 포털 알고리즘 관련 공청회가 열렸다. 포털의 뉴스관련 알고리즘을 매년 정부와 국회에 제출토록 하는 강제하는 법안에 대한 논의 자리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대부분 참석자들은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현재 국내 온라인 뉴스 유통을 복점(duopoly)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측은 사회적 합의가 된다면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포털의 ‘뉴스 편향노출’ 시비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때, 대선미디어연대는 언론개혁 과제 중의 하나로 포털의 뉴스 편향성 시정을 꼽은 바 있다. 이후에도 포털의 미디어 생태계 파괴와 특정 언론 중심의 뉴스 노출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었다. 문제는, 편향성과 관련하여 심증은 있지만 물증을 잡기 어렵다는 데 있었다. 지난 3월 9일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학습실험과 포털이 노출한 기사 누적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네이버의 뉴스 배열을 들여다봤다. 이 프로그램이 내린 실증적 결론은, "당신이 네이버 뉴스를 보는 사람이라면 보수, 진보, 중도 등 그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중앙일보》와 《조선일보》계열, 《한국경제》와 《머니투데이》계열 언론사의 뉴스를…
정부는 자동차의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안전속도 5030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하였다. 이 정책은 도심지역 내의 기본제한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제한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구역 내에서는 시속 30km로 속도를 제한함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사전 조사로 2017년 부산에서 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 분석에 따르면 제한 속도를 10km 낮춤으로 인해 사망자는 24.2% 감소, 보행사고 사망자는 37.5%가 감소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시행 5년 전과 시행 5년 후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이루어졌는데, 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자동차의 속도를 제한하는 정책이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도심 내의 모든 도로가 적용되지는 않는다. 도시지역 내에서도 일반도로의 경우 50km이지만 주요 도로는 60km까지 허용되고 있으며 도시지역 외 일반도로에서는 편도 1차로는 60km, 편도 2차로 이상은 동일하게 80km까지 속도가 허용되고 있다. 고속도로도 속도에 관한한 자유롭지 못하다. 도로의 여건에 따라 최저 50km에서 최고 120km까지 제한을 두고 있으며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이를…
지난 달 ‘부처님 오신 날’에 있었던 일이다.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 하던 중 직장인으로 보이는 무리 중 한 청년이 하는 말이 우연찮게 귀에 들렸다. “오늘 이후로 추석까지 공휴일이 없대!” 그러자 그 옆에 친구의 대답은 “현충일, 광복절 전부 주말이야?”였다. 그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자기 전 문득 그 대화가 생각났다. 그리고 현충일과 광복절 같은 기념일이 그저 쉬는 날로만 인식 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6월은 1일 의병의 날부터 시작해 6일 현충일, 6.25 전쟁 기념일, 29일 제2연평해전까지 기억해야 할 역사가 많은 달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한분 한분을 기념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보훈행사도 그 규모와 횟수가 현저히 줄었지만 위국헌신을 기억하는 일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동부보훈지청은 호국보훈 사업을 계속 이어간다. 올해로 66번째 맞이하는 현충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중앙 추념식이 진행, 이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자체단체 주관의 현충일 추념식이 진행된다. 또한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에 이어
지난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수술실 영상정보처리기기(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김종민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는 이 자리에서 “수술실 CCTV 설치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 의사들이라는 사실에 부끄러움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CCTV 의무 설치 반대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오주형 대한병원협회 위원장도 수술실 내 CCTV 설치는 행정편의주의라며 반대했다. 의사들이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범죄 행위에 참여한 공범이기 때문에 내부자 제보도 거의 불가능하다. 은폐성으로 인해 무자격자 유령수술의 조직적 은폐가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수술실 내 CCTV 설치문제에 대한 의료계와 시민단체간의 입장은 이처럼 분명하게 달랐다. 수술실 CCTV 설치여론이 확산된 것은 고 권대희 씨 사건 이후다. 권씨는 지난 2016년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다 중태에 빠졌다가 결국 숨졌다.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국 최초로 공공의료원에 CCTV를 도입했다. 2018년 10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까지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포천, 안성 등 경기도의료원 전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