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쌍령공원 특례사업의 공공기여 형태로 추진되고 있는 쌍령동 맥도날드 앞 교차로 지하차도 건설 계획이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난관에 부딪혔다. 지하차도 건설은 경충대로(시도23호선) 쌍령동 구간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원활한 주행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쌍령동 467번지 일원에 총연장 450m(진입부·복개부 포함)의 지하차도가 조성되며, 사업비는 약 6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계획이 공개되자 주민 반발이 잇따르면서 사업 추진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생활권 단절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지하차도가 들어설 경우 동네가 양쪽으로 갈라져 왕래가 불편해지고, 상권 역시 위축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인근 상가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지금도 손님이 줄어드는 추세인데, 지하차도가 생기면 발길이 뚝 끊길까 두렵다”며 지역경제 피해를 호소했다. 보행 안전 문제도 반대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주민들은 차량 속도가 빨라져 보행자 사고 위험이 커지고, 특히 학생들의 등·하교 길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한 주민은 “아이들 손을 잡고 길을 건너는 게 늘 불안하다. 출퇴근이나 주말 혼잡 시간을 제외
이태원 참사 후유증으로 소방관들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면서 정신건강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 조직 내 불이익 우려로 현장에서는 상담·치료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소방관 10명 중 4명 이상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나 수면장애 등 정신질환을 경험했다. 자살 고위험군은 3141명(5.2%), PTSD를 겪는 소방관은 4375명에 달했다. 최근 3년간 경기지역에서는 7명이 우울증 등을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투입된 소방관 심리치료 상담 인력은 102명에 불과했지만, 이들이 담당한 상담은 연간 7만 9453건으로 1인당 779건에 달했다. 소방공무원 정신치료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소방청의 ‘마음건강 상담·검사·진료비 지원’ 사업 예산은 3년째 5억 6000만 원에 묶여 있고, 자살 고위험군 전문 치료 프로그램 예산도 6억 9000만 원으로 동결됐다. 현장 소방관들은 상담 접근성 문제도 토로한다. 한 소방 관계자는 “직접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 본부까지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하는데, 교대근무가 잦아 사실상 이용하기 어렵다”며…
용도 폐지된 근로자임대아파트를 민간 매각하는 방안이 잠정 중단됐다. 24일 시에 따르면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근로자임대아파트의 매각(경기신문 2024년 10월 20일 1면 보도)은 지난 5월 일시 중지돼 현재는 추진되지 않는다. 지난해 시는 근로자임대아파트 매각을 결정하고, 지난 2월 5일부터 12일까지 관련 부서 의견 조회를 실시했다. 이후 5일 뒤인 2월 17일 본격적인 매각 추진에 나섰다. 하지만 1달 뒤인 3월 25일 담당 지자체인 서구에서 해당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안건이 시에 전달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인근의 축산물시장 주민들로부터 불법주차 등 여러 요인으로 주차 공간이 부족한 탓에 시설 조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구는 지난달까지 주차장 수립과 관련된 용역을 실시, 주차장 조성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시에 전달했다. 해당 부지를 복합문화시설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현재 인천연구원에서 해당 부지를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하는 방안과 관련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시는 인천연구원을 통해 주차장과 간이운동장, 공유오피스 등 복합시설 조성과 매각 철거 후 토지임시 이용 등을 검토했다. 당시 용도와 비용, 활성화 등의 문제에 가로막혔지만 이
경기도교육청이 미래 농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네덜란드 전문 농업교육 기관과 손을 맞잡았다. 24일 도교육청은 지난 23일부터 7일간 네덜란드를 방문해 첨단 농업교육활성화를 위한 국제교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에레스(Aeres) 전문 농업교육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국제교류를 에레스와의 2차 교류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선진 농업 기술과 교육 노하우 벤치마킹을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은 교원과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연수로 운영해 미래 농업 인재 양성을 위한 교원 전문성 신장과 학생 글로벌 역량 확장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수 참가자들은 에레스 드론턴 대학에서 원예 정밀 농업과 스마트 농업 강의와 실습에 참여하고, 현지 농가와 관련 기관을 방문해 네덜란드 농업 경영 현장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연수에 참가할 예정인 김민승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 학생은 "농업 강국의 첨단 기술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한국 농산업 발전과 농창업 비즈니스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첨단 농업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을 적극 강화할 방침이다. [ 경기
여야는 24일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비행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관련해 각각 “상생과 협력의 첫걸음”, “반일정서 몰이 반성부터”라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지난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문서 형식의 ‘공동발표문’을 공개했다. 박지혜(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7년 만의 한일정상 공동발표문에는 양국의 미래산업과 상호 호혜적인 이익에 함께하자는 의지가 담겼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한일 선언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협력이 강조됐고, 한미일 협력 강화를 통한 선순환 구축이 확인됐다”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한일 정상회담으로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는 한미일 협력강화를 위한 선결조건을 이행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당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한일 회담은 일제 식민 지배의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양국이 진정한 이웃으로서 상생과 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소중한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일본 요미우리…
경기도교육청이 교육현장의 디지털 기반 수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직무 연수를 진행했다. 24일 도교육청은 지난 23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2025 에듀테크 점프 업(up)! 디지털 기반 수업역량 강화 직무연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기에듀테크소프트랩과 연계해 진행한 이번 연수는 초·중등 교원 250여 명을 대상으로 학생 맞춤 교육과 학교 현장 중심 디지털 수업 활성화를 위한 교원 에듀테크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수는 5차시 과정으로 ▲에듀테크 솔루션 부스 체험 ▲하이러닝 활용 수업 사례 공유 ▲에듀테크 솔루션 활용 수업 설계 등으로 구성됐다. 참여 교원은 하이러닝 수업 사례와 사전 신청한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고 수업 적용 방안을 공유했다. 아울러 하이러닝 고도화 기능과 경기에듀테크소프트랩의 '토도한글', '세븐브릭스' 등 최신 에듀테크 솔루션을 활용해 수업 설계 및 학교 현장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태석 도교육청 디지털교육정책과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에듀테크는 교사와 학생의 학습 경험을 새롭게 설계하는 교육 자원"이라며 "이번 연수가 교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학생 맞춤 수업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경기도는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동안 경기지역에 이어진 집중호우 피해 복구 비용으로 3038억 원을 투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집중호우 피해 복구 비용으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국고 추가 지원과 항구복구비 등이 포함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18일 확정한 경기도 호우 피해 복구계획에 따르면 이번 항구복구비는 국비 2246억 원, 도비 373억 원, 시군비 419억 원 등으로 구성된다. 공공시설 복구에는 2845억 원, 사유시설 복구에는 193억 원 등이 각각 배정된다. 피해가 컸던 가평군과 포천시는 각각 지난달 22일과 이달 6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가평군 피해 금액은 1154억 원, 포천시는 187억 원이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가평은 국비 추가 지원 756억 원, 포천은 27억 원을 확보해 지방비 부담이 줄었다. 도는 호우 피해 직후부터 단계적으로 긴급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오산시에는 특별교부세 5억 원을 교부했고, 지난달 24일 가평·포천 등 8개 시군에 재난관리기금 30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지난 6일에는 일상회복지원금 28억 원과 재난지원금 26억 원을 선지급했다. 사유 시설은 기존 재난지원금보다 대폭…
가평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20일 가평읍내 주공아파트 경로당 어르신들을 모시고 키오스크 교육 활동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교육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의 만족도와 개선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향후 교육 운영방향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가평읍내 주공아파트 경로당 김송희 회장은 "경로당 30여 명의 회원들은 바쁜 일과에도 불구하고 키오스크 교육에 참여하여 열과 성의를 다해 주신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실습 현장에 어르신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노재풍 위원장은 "8주 동안 교육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얻으시고 일상생활에 활용하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쉽고 즐겁게 배우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가평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남궁정옥, 서하윤 위원님의 격려와 참여 속에 어르신들은 실습을 병행하며 키오스크 교육에 자신감을 나타내 보이는 등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
수원시가 중국 시안교통리버풀대학교 도시계획설계과 학생 및 교수들을 대상으로 수원시 도시정책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졸업반 학생 23명과 교수진 4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은 지난 22일 시청을 방문해 새빛민원실을 둘러보고 행궁동 도시재생 현장을 찾아 시 정책 실행 사례를 살펴봤다. 행궁동 어울림센터에서 허현태 수원도시재단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도시재생 정책을 소개했다. 연수단은 폐산업시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꾼 '111CM'을 견학하고 수원시정연구원과 정책발표, 토론을 진행하며 학술 교류를 했다. 광교 푸른숲도서관과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도 방문해 시 생태, 문화적 도시 공간 조성 사례를 확인하며 일정을 마쳤다. 시 관계자는 "시 정책이 국제적 학습 사례로 활용되고 학술·도시 정책 교류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학술, 정책 교류의 기반을 마련해 지속적인 국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년 하반기 청소년복지심의위원회 개최 시가 지난 22일 청년지원센터 청년바람지대 다목적실에서 '2025년 하반기 청소년복지심의위원회'를 열었다. 하반기 특별지원 대상 청소년 선정안을 심의하고 위기청소년 발굴·지원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성남시가 민선 8기 공약으로 조성한 ‘맨발 황톳길’이 시민들의 일상 속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관내 11개소가 운영 중이며,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학술·리서치 기관인 위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황톳길 이용 경험이 있는 시민 549명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종합 만족도는 85.7점으로 ‘매우 우수’ 수준을 기록했다. 평가는 공공기관 서비스 만족도 측정 모델(PCSI 2.0)을 활용해 5개 분야, 10개 문항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다. 성남시는 2023년 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수진공원 등 11곳에 황톳길을 조성했으며, 세족장과 편의시설 설치를 포함해 시비 약 60억 원을 투입했다. 전체 연장은 5,215m에 달한다. 개장 이후 이용객은 2023년 하반기 15만 8000여 명, 2024년 상반기 22만 8000여 명, 하반기 34만여 명으로, 2024년까지 누적 72만 7000여 명에 이르렀다. 올해에도 이용객 증가세가 이어지며, 황톳길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부 조사에서는 희망대공원이 89.1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