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는 동안 들풀과 들꽃으로 폄하하던 야생화와 수생식물들이 공장의 오염과 콘크리트에 밀려 사라져가는 현실에서 다시 생활주변의 도시 공원과 하천, 도로변 절사면, 주택의 정원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시골 들녘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국내 대표적인 토속 야생화와 수생식물을 제품으로 취급하는 영농조합법인 G-LAND(대표 이관준)는 연간 1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고부가가치 농가형 사업으로 이 분야를 새로이 부각시키고 있다.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9천500여평의 대지 위에서 G-LAND을 운영하는 이관준 대표는 구절초, 비비추, 옥잠화 등 야생화 150여종과 갈대, 물억새, 달뿌리풀, 부들, 꽃창포 등 수생식물 20여종을 재배하고 있다. 이곳에서 야생화 사업을 추진하기전 서울에서 15년간 임업관련 공직에 재직했던 이 대표는 관련분야의 전문가적인 안목과 식견을 키워오다 지난 2002년 3월 현재의 영농법인을 설립했다. 설립 원년에는 서울시 상암동 월드컵공원내 평화공원과 고덕동 생태공원 조성공사에 각각 20만본과 25만본을 공급했고 지난해에는 상암동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 억새띠 등 34만본과 서울 중랑천, 경북 문경새재 자연생태공원 등지에 수
"무궁화 꽃이 전국 곳곳에 피듯이 산삼 꽃이 전국의 산에 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0여만평의 산에 100만 뿌리가 넘게 있는 장뇌삼을 돌보며 24시간 장뇌삼만 생각하고 장뇌삼과 함께 하고 있는 남양주 장뇌삼작목반 박동준(59)반장의 포부이다. 박 반장이 이처럼 장뇌삼에 빠진 것은 지난 80년대말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면서 운영하고 있던 중소기업도 부인에게 맡긴 뒤 산을 찾으면서 심마니들을 따라 약초와 산삼 등을 캐 먹고 건강을 회복하면서 부터다. 이때 남양주 수동면 수산리 일대를 찾은 박 반장은 이 일대가 예로부터 산삼이 자주 발견되었고 일부 노인들이 산삼을 받아 파종해 오는가 하면 산삼이 자라기에 적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발 800m이상인 이 일대 천마산·축령산·주금산·서린산은 산세가 높고 깊으며 수목이 울창한데다 산삼이 좋아하는 자연적 환경을 잘 갖추고 있다. 이때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은 후 산삼씨앗을 채종해 심으면서 95년도에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99년 작목반을 구성한 후 2000년 수동농협 장뇌삼 작목반을 창립했다. 창립 첫해에 장뇌삼 판매만으로 1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01년에는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을 받아 장뇌삼을 화분
아주대학교가 21세기 지역사회발전을 이끌어갈 공공정책 분야의 리더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지난 95년에 설립한 공공정책대학원의 김호섭(50) 원장을 만나보았다. 김 교수는 "급변하는 사회적 수요나 시대적 변화에 맞는 공공정책 전문가를 얼마나 양성하느냐가 지역사회 발전과 지방자치 성숙을 이끄는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공공정책대학원 설립 배경과 취지는. 지방자치와 맞물려 지역사회발전을 이끌어갈 공공정책 전문가를 발굴하기 위해 공공 및 비영리 단체의 지도자를 대상으로 전문행정교육과정을 마련했다. 대학원은 교육과정을 통해 공공정책의 이해, 리더십 배양, 비영리단체 관리, 지역사회 멤버십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향하고 있다. -공공정책대학원 교과과정 및 학생 현황은. 현재 일반행정, 사회복지, 부동산, 보건의료 등 4가지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올해는 부동산특별과정을 개설해 부동산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98년 제1기 석사학위 수여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9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공공정책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공무원이나 사회복지사, 기업인들이 주로 강의를 듣고 있다. 재학생은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 2004학년도 1학기 현재 125명이 재학중이
17대 국회의 전반기를 이끌게 된 김원기 신임 국회의장은 6일 "17대 국회는 과거 1대에서 16대까지의 국회와는 상당히 다를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치의 중심이 국회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열린우리당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국회가 통과의례였던 과거와 다르게 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됐다"며 "이제 말로만이 아닌, 국회가 3권분립의 입법부, 확실한 (권력의) 세 축 가운데 하나가 되도록 그 위상과 독립성,실력을 갖추는 데 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상생의 정치가 요구되는 여야관계와 관련, "중립적 위치에서 불편부당한 정신을 충실히 지켜나감으로써 정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그래야만 나의 설득과 조정이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새 의장으로서 새로운 구상은 뭔가. ▲정치의 중심은 국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 평소 꿈이었다. 과거 국회는 그저 정부가 시키는대로, 정해준 대로 형식적 절차를 밟는 장일 뿐이었다. 중요한 정치적 결정들이 국회 안에서 된 적이 없다. 그러나 이제 모든 문제가 국회에서 걸러지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장으로
당초 열린우리당 신철영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보일 것이란 예측과 달리 개표함을 열어본 결과, 한나라당 홍건표 당선자(5만6천819표)가 신 후보(3만6천355표)를 2만464표차로 여유있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홍 당선자는 “부천을 사랑하는 85만 부천시민 모두의 간절한 여망과 요구에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며 “반드시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을 위한 시정을 함께 펼쳐나갈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향후 시정방향에 대해 그는 “시장으로서 시민의 대변자가 되고 봉사자의 자세로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정당을 초월, 언제라도 누구와도 협조하고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관광 등 부천시의 주요사업에 대해 홍 당선자는 “ 중동과 상동신도시 등 구도심보다 도로나 공원, 문화시설면에서 나은 상황”이라며 “지역별 특성화를 고려해 지원을 늘려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동시에 주민들의 숙원인 교통난 해결을 위해 광역 교통망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73년 행정서기로 출발해 30여년간 청백리 공무원이란 소리를 들어왔다”며 “원칙과 소신을 바탕으로 부천을 문화도시로 일구는 동시에 검증된 ‘전문행정인’으로서 시 운영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
열린우리당 윤주학 후보(2만7천524표)를 5천여표차로 따돌리고 승리한 한나라당 송명호 당선자(3만2천527표)는 “그동안 평택시를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에 대해 시민들이 높게 평가해 준 것 같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권리강화에 적극 매진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송 당선자는 향후 시정방침에 대해 “평택 경제살리기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부시장과 역할 분담을 통해 시장은 보다 시급한 현안해결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 그는 “미2사단 이전엔 반대하며 설령 이전한다 해도 평택시가 개발주도권을 쥐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며 “학계와 시민단체 등 각계와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찬성과 반대 주장에 대해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화급한 사안일지라도 대안 제시없이 일을 처리한다면, 시와 주민을 위해서도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일”이라며 “주민들을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요현안 가운데 또 다른 하나인 평택항 개발에 대해 송 당선자는 “예산 확보에 무엇보다 주력, 평택 경제는 물론 동북아지역 물류중심 도시로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기무사 이전반대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달 31일 단식 투쟁에 들어간 여인국 과천시장이 5일만인 4일 단식농성을 풀었다. 다소 초췌해 보였으나 겉모습은 여전히 활기에 넘친 여 시장의 최근 심정과 기무사이전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들어보았다. -단식도중에도 정상적인 업무를 추진, 무척 힘들었을 것으로 보는데 건강상태는. ▲먼저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사 드린다. 워낙 건강한 체질이어서 그런지 별다른 지장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극단적인 방법인 단식을 택한 이유가 있는가. ▲기무사 이전이 추진되면서 많은 사실이 왜곡되고 일방적으로 추진돼 분노를 느꼈고 이런 방식으로 추진되어선 안된다는 뜻을 전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기무사 이전은 전임시장과 경기도의 심의를 거친 사안이라는데. ▲명백히 말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임기를 불과 3개월 앞둔 전임시장이 기무사의 요청에 의해 검토차원에서 경기도에 제출한 것 뿐이다. 저는 취임하자마자 줄곳 반대를 주장해왔다. -기무사 이전초기 단계에 시민 대다수가 동의했다는데. ▲23만평의 광대한 면적도 모르는 상태에서 서명한 89명의 의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5만시민의 반대서명과 현재 전개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
"경기신문은 할 말은 당당히 하고 젊은 감각이 살아 있어 좋습니다" 경기신문을 창간 때부터 애독해 온 경기도교육위원회 이재삼 위원(44.남양주시 금곡동). 그는 지난 2001년 경기북부교육자치연구소 준비위원장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부지부장을 지내다 경기신문이 창간된 지난 2002년 제4대 도교육위원회 제6선출권역 교육위원으로 선출됐다. 이위원은 교육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공교육의 정상화와 경기교육의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해왔다. 특히 이위원은 인사비리를 막기위한 교육장 공모제, 학교발전기금 사용처 개선 필요, 초등교사 부족 문제, 안양 충훈고 사태 등 경기교육의 현안 해결은 물론 최근에는 교육자치개선을 본지와 함께 촉구했다. 이위원은 참여정부가 추진중인 지방분권정책이 교육행정을 일반행정에 예속시켜 교육자치의 심각한 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에 교육자치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이위원은 ▲주민직선에 의한 교육감 선거 ▲교육위원회의 독립형 의결기구화 ▲교육감 후보자격 교육경력을 10년으로 상향 ▲교육위원,교육감 선거시 완전 공영제 실시 ▲교육위원회를 교육의회로 변경 ▲연간 회기일정, 행정사무 감사일수 연장 등을 제안했다. 이위원은…
“수원지검 관내에는 정부 과천청사 등 주요 관공서가 있고 유수한 대학과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첨단산업이 모여 있는 학문과 과학기술의 중심지입니다. 수도인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의 중심 검찰청의 검사장으로 전 직원의 뜻과 지혜를 모아 지역의 안정과 발전에 이바지화고 올바른 검찰상을 정립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제 24대 수원지검 김재기 검사장(56)은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임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청 운영 기본방침은 #엄정한 법집행으로 법질서를 확립하고 반시회적이고 구조적인 범죄를 뿌리 뽑는데 주력하겠다. 지역사회에 맞는 검찰권 행사로 지역안정에 힘쓰고 투명하고 균형있는 업무처리로 주민들의 기본적인 인권을 지키도록 하겠다. -제 17대 총선사범에 대한 사법처리는. #제 17대 총선은 선거풍토를 혁신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엄정한 검찰권을 행사했다고 자부한다. 현재 수원지검 본청관내에서만 51명의 선거사범에 대해 수사 중이고 이 가운데 3명이 당선자에 해당된다. 선거는 끝났지만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와 공소유지를 통해 상응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또 당선자라해도 그 직을 유지할 수 없도록 엄정하게 검찰권을 행사할 것이다. 엄정한 처리…
군포시 올해의 효행시민상 이강석씨 신체적 장애를 무릅쓰고 장애를 겪고 계신 부친을 극진히 봉양한 아들 이야기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군포시가 선정하는 올해의 효행시민상 수상자인 이강석(42)씨. “괜찮다, 괜찮다 하실 때면 저도 모르게 조바심이 납니다. 괜찮다 말씀하셔놓고 어느날 훌쩍 제 곁을 떠나버리면 어쩌나 싶어서요. 저한테 아버지가 어떤 존재인지… 잘 알면서도 모르는척, 그저 되뇌는 말씀일 테지요.” 지난달 7일 시청대회의실에서 가진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효행시민 군포시장상을 표창한 이씨는 뇌병변 3급의 장애인이다. 2년 전부터 파킨슨씨병과 당뇨병을 앓게 된 부친 이해경(72)씨를 극진히 봉양해온 그는 4살 때 한약을 잘못 먹어 발병한 간질로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채, 7살 때 모친을 여의었고 부친마저 생업을 위해 건설현장 막노동을 떠돌아 여기저기 친척집을 전전했다. 20살 청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아버지와 한집에 살게 된 이씨가 그러하듯, 당시 나날이 깊어졌던 그의 병세를 보살펴준 유일한 사람이 바로 부친이었다. “병세가 하도 깊어 어쩔 땐, 죽은 줄 알고 거적때기에 싸 아랫목에 밀어뒀을 정도였답니다. 병치레로 허덕이느라 다하지 못한 효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