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한다는 칭찬 보다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야단을 쳐 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취임 1년을 맞아 수원농협 소속의 모든 영농회를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다닌 염규종(50) 수원농협 조합장이 조합원들을 찾아나선 이유다. 염규종 조합장은 지난해 5월 수원농협 조합장 선거에 당선된 이후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 일 할 것을 누차 강조해 왔다. 조합원들을 위해 일한다는 염 조합장의 신념이 취임 1년을 즈음해 수원농협의 전체 영농회를 직접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로 실현됐다. ‘조합원 사랑방 좌담회’라고 이름 붙여진 염규종 조합장의 이번 장도는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진행됐다. 염 조합장은 “취임 당시 밝힌바와 같이 수원농협의 조합장은 전국 최대규모 단위농협을 대표하는 만큼 7천600여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조합장 일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어느정도 업무 파악도 됐기 때문에 이제부터 남은 임기 동안은 조합원들이 요구하는 사항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업무에 최선을 다 할 계
“재무건전성 강화와 5대 주요 현안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행복한 주거문화를 창출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경기도시공사 제8대 최승대(57·사진) 사장은 13일 취임 인터뷰에서 “공사가 세계로 진출하는 도시분야 종합서비스 기관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우선 도민의 ‘행복한 주거문화 창출’이란 핵심가치를 달성 위한 경영방침으로 창의혁신, 수요자 중심, 지속성장, 사회공헌 등을 제시했다. 창의혁신은 환경변화에 능동적 대처해 경영혁신을 이루는 것을, 수요자중심은 수요자의 니즈와 변화에 따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하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지속성장과 사회공헌 경영은 신규사업의 최적화와 다각화를 추진하고, 성과를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뜻이다. 또 도시분야 종합서비스 기관으로서의 비전 달성을 위해선 ▲광교신도시 ▲남양주 다산도시 ▲동탄2신도시 ▲평택고덕 산업단지 ▲황해 포승산업단지 등 5대 현안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 다산도시는 오는 11월 착공을 앞둔 남양주 진건·지금지구의 사업명칭을 통합한 것으로 다산 정양욕의 실사구시 위민정신을 구
“실업난 해소와 한식의 세계화를 앞당기기 위해 요식업 전문인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년 동안 요식업 전문직업인 양성이라는 한 길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박광희(53)·양덕순(53·여)씨 부부의 말이다. 현재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한국직업전문학교 원장과 교장 직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가 활황이던 1990년대 초반, 당시 요식업계는 요즘 실정과 달리 일할 사람이 부족해 오히려 구인난에 시달렸다. 박광희·양덕순씨 부부는 요식업계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기관이 부족했던 1993년 요리전문 학원을 열고 호텔과 학교 등 대형급식소에서 일할 수 있는 요리전문가를 배출하는 일을 시작했다. 양덕순 교장은 “1990년대 초반에만 해도 요식업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이 부족해 돈을 벌려고 마음먹었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었지만, 본분을 지키고자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내실을 다진 끝에 이들 부부가 운영하던 요리학원은 1997년 노동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아 수원 한국직업전문학교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갔다. 1990년대는 88서울올림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미인대회는 그 위상에 큰 변화를 겪었다. 성을 상품화하고 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인대회는 미용·패션·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산업이 집약된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장님 감사합니다”라는 수상자들의 소감에는 미인대회의 배경이 되는 미용 산업의 가치가 드러난다. 미인대회를 단순히 ‘미인을 선발하는 대회’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제적 슈퍼탤런트의 발굴·육성이라는 테마로 미인대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는 ‘2013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슈퍼탤런트’의 김기배 조직위원장(㈜티미디어웍스 총괄이사)을 만났다. - 조직위원장으로 참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2012년 제4회 미세스코리아월드 집행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지인이 이번 대회를 소개했다. 부천국제영화제에서 3년간 집행위원을 하며 국제대회 경험도 있으니 국제미인대회의 집행위원을 맡아 달라고 부탁해 왔다. 대회 발기인이자 라이선스 소유자인 로렌스 최를 만나 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가
국가재정을 충당하는 가장 근원적 재원인 세금징수의 역할을 맡고 있는 국세청이 올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더욱 분주해졌다. 세금이 덜 걷혀 구멍 난 재원을 채워넣기 위해 노력세수 비중을 8% 이상 높이는 목표를 세워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나서고 있으며, 복지재원 마련의 방안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탈세 근절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 작업을 거쳐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182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역외탈세 추적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전국 6개 지방국세청과 107개 세무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수원세무서도 세무서 차원에서 세수 확보를 위해 고유 업무인 세원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는 한편, 도청 소재지라는 관내 특성에 따라 다른 지역보다 업종이 많은 병원과 학원 등 개인 기업체 가운데 미처 발굴하지 못한 숨은 세원을 찾아내거나 신고 후 사후검증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 나가고 있다. 이 중심에는 지난달 1일자로 취임한 김영진(57) 수원세무서장이 있다. 그는 수원세무서 법인세 계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할 구역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융합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 제5대 원장으로 취임한 박태현(56) 원장은 “국내 융합을 대표하는 주요 기관의 원장을 맡게 돼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무겁다”며 이같이 밝힌다. 이어 그는 “융기원의 발전이 곧 경기도를 융합의 중심지로 만들고, 국내 R&D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라며 “모든 역량을 모으고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소속 기관의 발전이 곧 자신을 발전시킨다’는 박 원장의 평소 소신과도 부합된다.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의 발전을 꾀하는 것도 좋지만, 조직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개개인의 발전보단 조직의 발전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경기도를 창조경제 시대를 대표하는 융합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융합기술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 달성 ▲지역사회 발전 기여라는 2가지 화두를 꺼내 들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이루기 위해선 융기원의 내실화가 우선돼야 하는데, 이 내실화의 방점은 연구, 인
▶ 딜 고대 유럽에서는 딜의 향기가 마녀의 주력을 물리치는 신통력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마녀의 주술에 걸리지 않으려고 딜을 집안에서 태워 훈증하기도 했을뿐만 아니라, 말려서 문 위에 걸어 놓기도 했다. 반대로, 마녀의 주문을 외워서 마법을 걸 때는 딜을 이용해 그 힘을 빌렸다고도 한다. 왜냐하면 딜의 씨에 함유된 정유가 진정?최면 효과에 뛰어나기 때문이다. Dill이라는 이름은 옛날 스칸디나비아어의 dilla에서 비롯된 것인데, ‘진정시킨다’ 또는 ‘달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딜이 가지고 있는 진정효과를 옛날부터 높이 평가해 믿고 있었음을 뜻한다. 딜은 ‘신약성서’에 나올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허브다. 5천년 전 고대 이집트의 고분에서 재배, 사용된 기록이 발견됐으며, 17세기에는 교회의 예배가 길어져 지루해질 때 딜을 씹어 시장기나 지루함을 잊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meeting house seeds(교회의 씨)’라고 불리기도 했다. 딜 활용 ▷ 소화, 구풍, 진정, 최면의 효과가 뛰어나다. ▷ 딜 씨앗을 천에 싸서 흡입하면 딸꾹질이 멎으며, 뱃속의 가
“단순한 문제제기에 그치지 않고 정확한 비판과 분석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순기능을 강화해야 합니다.” 박준복 참여예산센터 소장이 시민단체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갖고 있는 지론이다. 예산의 주체는 국민이라는 측면에서 적극적인 문제제기와 대안제시가 합리적 판단이라는 이유에서다. 지금껏 시민단체들이 정책과 사회현상들을 비판하며 문제제기를 해 온 것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 예산감시활동 통한 건전재정 도모 박준복 소장은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부설 참여예산센터에서 예산운용의 적정여부와 효율성을 분석하는 활동을 한다. 초창기에는 복지예산을 다루다가 2008년 이후에는 일반예산으로까지 대상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특정부문에 한정하지 않고 전체적인 예산운용 구조에서 해당 사업의 적절성과 효율성을 살피기 위해서다. 2004년 지방분권이 화두였던 참여정부 시절, 중앙정부 사업 중 136개가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관심이 고조된 것이다. 또 참여예산센터는 1999년부터 인천시와 함께 민관합동 예산정책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이 토론회에서 시민들이 직접 예산편성 과정에 참여해 낭비성 정책과 사업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같이…
연무장, 성무정, 비호정…. 경기도내 활터로 유명한 곳들이다. 그 중에서도 부천 소사구 심곡본동에 위치한 성무정은 더 특별하다. 바로 중요무형문화재 47호인 궁장(弓匠:활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장인)의 공방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작은 공방이지만, 그곳에서는 매년 80~90장 정도의 활이 만들어진다. 현재 이 공방을 운영하는 김윤경(42) 선생은 부친의 뒤를 이어 활을 제작하는 궁시장 전수교육조교다. 10여년의 시간 동안 활과 함께했던 김 선생은 활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주문을 받아 제작을 하기 시작하는데, 그 수가 매년 100장 내외다. 도와주는 사람 없이 홀로 활 제작을 모두 감당해 버겁지만, 활이 가지고 있는 매력 때문에 그는 손에서 활을 놓을 수가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장인들에 의해 제작되는 활은 습사용이다. 옛날부터 우리나라의 활은 사거리가 길고 성능이 좋아 다른 나라로부터 뛰어남을 인정받았을 정도로 우수한 무기였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무기로서의 활은 제작이 중단되었고, 지금은 심신을 수양하기 위한 습사용 활만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활은 그 모양에 따라 직궁(直弓)과 만궁(彎弓), 재료에 따라 목궁(木弓)과 향각
“내가 즐겁게 일하고 많이 웃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즐거운 기운을 줄 수 있습니다. 내가 즐거워야 회사가 즐겁고, 회사가 즐거워야 내가 즐겁습니다.” 김용목(53)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사무처장은 올해로 17년째 노사 화합을 추구하고 노사-노노간의 갈등 해결을 위해 노동운동에 몸담아왔다. 우연한 기회로 노동운동에 투신한 그는 노사 문화에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며 노동자의 권익보호와 사회적 지위 향상에 늘 앞장섰다. “노사-노노간의 갈등은 내가 조금 손해를 보겠다는 마음가짐과 내 것을 줄 수 있을 때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며 무사대도와 양보의 미덕에서 오는 선순환을 강조하는 김용목 사무처장. 즐거운 기운을 전해주는 김 사무처장을 만나 그동안 그가 걸어온 노동운동 발자취를 뒤돌아봤다. 김용목 사무처장은 1988년 안양 소재 ㈜노루페인트에 입사해 특유의 재치와 긍정적인 마인드로 주목받으며 노동조합 활동을 권유받았다. 그는 “회사에 입사하면서 대표이사를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었지 노동운동은 생각지도 않았다”며 “성격 자체가 적극적이어서 뭐든 최선을 다하다 보니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