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를 접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독특한 신들의 이름 때문이다. 1만8천에 이를 정도로 그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 낯선 이름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기 어렵다는 사람들이 많다. 신들의 이름에 얽힌 비밀(?)을 풀어보자. ◇ 삼승할망? 삼신할머니? 자식 갖기를 원하는 여성에게 아기를 점지해주고, 출산을 도와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산육신(産育神)이 '삼승할망'이다. '삼승할망'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비롯한 여러 사전에서 찾아보면 '삼신(三神)할머니의 제주 방언(제주어)'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단순히 '삼신할머니'는 표준어이고, '삼승할망'은 제주어로 봐야 하는 것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삼신할머니와 상승할망의 유래를 엿볼 수 있는 '서사무가'(敍事巫歌, 무당이 부르는 이야기 형식의 노래)를 살펴보자. 관련 서사무가로 우선 우리나라 전역에 '제석본풀이'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또 고대 서사무가의 원시적 형태가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제주에는 '삼승할망 본풀이'가 전해 내려온다. 본풀이는 '신의 근본(本)을 풀어낸다'는 의미다. 신의 탄생과 성장 과정, 위기, 신으로 좌정하기까지의 내용 등이 본풀이 속에 담겨있다. 제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이 새해 첫 기획전으로 ‘□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을 마련, 10일부터 오는 6월 20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주어에 특정 단어 대신 ‘ □’를 넣어 각각의 정의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2개의 섹션으로 나눠 구성됐으며, 총 11명(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품은 현대 사회의 ‘사물’과 ‘인간’의 다양한 관계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등 62점을 만나볼 수 있다. 1부 ‘익숙하고 낯선’은 본래의 쓰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능과 의미를 지닌 사물에 주목한다. 주재환은 일상적 사물을 작품의 소재로 드로잉, 만화, 사진으로 콜라주한 설치작품 ‘나의 푸른 꿈’을, 최병석은 사물의 기존 용도와 쓰임새를 해체하고 조합해 정해진 기능에서 벗어난 오브제를 보여주는, ‘3인용 예술가’를 내놓았다. 또 차슬아의 ‘삼각 세트-에멘탈 치즈’는 사물의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시각적인 유사성과 달리 촉각적인 경험을 통해 괴리감을 준다. 이종석은 무한 반복해 쏟아지는 동전의 모습에서 이중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도시물결-폭포’에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을 던진다.
2021년 설 연휴, 온 가족을 웃고 울리거나 때론 감동을 선사할 다채로운 특선영화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설 당일인 12일 오후 8시 10분, KBS2에서 김주호 감독의 영화 ‘광대들 : 풍문조작단’이 방영된다.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김슬기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tvN은 9시 10분 ‘백두산’을 편성했다. 이해준, 김병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수지가 출연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하며 아비규환이 된 한반도에서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남과 북이 운명을 건 비밀 작전을 벌이는 영화다. 2019년 12월 19일 개봉한 이 영화는 지난 9일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다관객상(825만 2669명 동원)을 수상했다.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오후 9시 50분 MBN에서 볼 수 있다. 이병헌, 이성
새해전야 장르: 멜로/로맨스 감독: 홍지영 출연: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영화로 지난 10일 개봉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새해전야’는 11일 하루 동안 관객 2만4077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1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4만6263명이다. 누구에게나 크리스마스부터 새해를 앞둔 일주일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시기로,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한다. 또한 새 다이어리를 사고, 새해에는 어떤 목표를 이룰지 계획을 세우고 지난 한 해는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6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멀리 여행을 떠나거나,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사기를 당한다거나, 사랑하는 연인에게 내 자신이 짐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이다. 이혼 4년차 형사 지호(김강우)는 이혼 소송 중 신변보호를 요청한 효영(유인나)을 밀착경호하면서 어느덧 추억을 쌓아가고…
아이 장르: 드라마 감독: 김현탁 출연: 김향기, 류현경, 염혜란, 탁지안, 탁지온 지난 10일 개봉한 ‘아이’는 보호종료아동 아영(김향기)과 생후 6개월 된 아들 혁이를 홀로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가 홀로 버티던 세상에서 만나 서로 위로하고 한편으론 막막한 현실 속에서 함께 살아가자는 이야기를 담았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는 11일 하루 동안 관객 3496명을 동원했다. 1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 8081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7위를 기록했다. 강한 생활력으로 열심히 지내온 아영은 아동학과 졸업반으로 같은 보육시설에서 자란 경수(김현목)의 소개로 영채의 베이비시터가 된다. 영화 속 아이인 혁(탁지안·탁지온)이를 둘러싼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어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며 일찍 어른으로 커야만 했던 아영과 부모가 되었지만 의지할 곳 없이 하루하루 버티며 아이를 키워내는 영채의 모습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현탁 감독은 “‘아이’는 이렇게 준비가 안 된 채 어른이 되어버린 두 명이 ‘아이’를 통해 성장해가는, 아이 같은 어른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보호종료아동이 된…
쌍둥이 여자 프로배구 선수인 이재영·이다영(25·흥국생명) 선수가 최근 학교폭력 논란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두 선수가 출연한 일부 예능 방송은 다시보기가 삭제되는 등 방송가에서도 두 선수를 퇴출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의 VOD와 클립 영상 등에서는 두 선수가 출연했던 51회 방송분이 삭제됐다. 또한 E채널 ‘노는 언니’, 채널A ‘아이콘택드’ 등 예능 프로그램의 다시보기 영상 역시 12일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두 선수가 가해 사실을 인정한 학교폭력 논란은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을 통해 시작됐다. 피해 당사자 중 한 명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학창시절 두 선수가 부모 욕을 하고, 심부름을 거부하면 칼로 협박하는 등의 폭력을 저질렀다고 했다. 지난 10일 두 선수는 각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학교 재학 시절 잘못한 일을 반성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이다영은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이 직접 꾸민 아미의 방이 공개됐다. RM은 12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에 '아미의 방' 이미지를 게재했다. 방탄소년단은 전날부터 슈가를 시작으로 'Curated for ARMY'를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RM은 "(앞서) 'RM의 방'에 도자기가 있으면 좋을 거라고 했는데 '아미의 방'에 놓기 위해 아껴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다른 모양이 모두 '달항아리'라고 불리는 것처럼, 전 세계 아미도 '아미'라는 이름으로 방탄소년단 곁에 함께해 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달항아리가) 꼭 '아미의 방'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아미 여러분에게도 따뜻한 하루를 선물하고 싶은 제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사방탁자도 놓여 있었는데, 그는 "사방탁자는 사방이 뚫려 공간이 넓어 보여서 마음이 편안해진다"라며 "푸근한 느낌의 달항아리의 곡선, 사방탁자의 직선과 사각형 모양이 어우러져 아미 여러분에게 다채로운 편안함을 선물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BE (Deluxe Edition)'의 개별 콘셉트 포토 공개 당시 각자 개성을 살린 자신들의 방을 공개한 방탄소년단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배우 윤정희(77)가 프랑스에서 방치됐다는 논란의 당사자이자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11일 귀국해 "가정사로 떠들썩하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건우는 지난 7일 소속사 빈체로를 통해 논란이 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대해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한 바 있지만 직접 공개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백건우는 10일 오후 9시 46분(현지시간) 파리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3시 52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을 거쳐 오후 5시 20분께 입국장에 나온 그는 기자들과 만나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저희는 아무 문제가 없다. 염려해주신 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질의응답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최근 불거진 논란을 반영한 듯 이날 입국장에는 취재진 30여 명이 몰렸다. 백건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 후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다섯 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으로 연주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올해 데뷔 65주년인 그는 슈만을 주제로 대전(
◆스쿨 오브 뮤직/메이리그 보엔, 레이첼 보엔 지음·다니엘 프로스트 그림/김지혜 옮김/길벗어린이/104쪽/값 1만8000원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음악이 없다면 어떨까?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이처럼 음악은 어떤 순간을 더욱 극대화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때론 위로를 주기도 하고, 때론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눈물을 펑펑 쏟게 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도 하는, 그야말로 마법같은 능력을 보여준다. 이 책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 역사에서부터 음악을 만드는 방법, 음악과 수학의 관계, 다양한 악기의 종류와 특징,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는 방법까지 음악에 관한 모든 궁금증들을 쉬운 해설에 일러스트를 곁들여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이 보기에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특히 책의 구성과 내용 면에서 좀처럼 보기 드물게 훌륭한 기획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맨 마지막 장에 담긴 QR코드를 혹여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들이 녹음한 음원 파일을 통해 멋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1학년 필수 어휘 100개의 기적/박은주·윤희솔 지음/위즈덤하우스/252쪽/값 1만3800원 아이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박상 글/밀리오리지널/368쪽/값 1만4000원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은 전설적인 요리사 조반니의 궁극의 레시피를 찾아 떠난 김밥집 아들 이원식의 삼탈리아 탐사기를 담은 책이다. 어릴 때부터 지나치게 정직해 거짓말을 할 줄 몰랐다는 박상 작가는 김밥집 아들은 친구 이야기며, 수학과 양자물리학을 모르는 건 자신 그 자체라고 소개했다. 책에서는 현재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삼탈리아 모험기와 과거 한국에서 요리사가 되기 위해 끝없이 정진하다 삼탈리아로 떠난 여정의 두 가지 시공간 축을 표현했다. 허무한 생을 극복하기 위해 비밀을 찾아 떠난 이원식의 모험기와 시(詩)를 즐겨 읽고 시인을 존경하며, 시가 화폐로 통용될 정도로 가치 있게 여겨진다는 설정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프랑수아 를로르 장편소설/지연리 옮김/밀리의 서재/302쪽/값 1만4000원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은 약혼녀를 되찾기 위해 카블루나 나라에 파견된 이누이트 울릭의 이야기로, 그는 수백 명의 사람을 알아가는 시간을 통해 누군가를 안다는 것이 카블루나에게는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는 것일 뿐 다른 뜻이 없음을 배웠다. 좋고 나쁨을 함께 경험하며 몇 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