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수원아이파크시티 입주민의 생활체육시설 조성을 두고 대립 중인 가운데 국방부가 시와 주민의 대립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해당 부지에 군사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공군 수원10전투비행단이 수원시와 수원아이파크시티 입주민 측에 ‘권선지구 R1부지 생활 체육시설 조성사업 공사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내년 3월까지 갈등 상황이 지속된다면 R1부지에 체육시설이 아닌 국방사업시설을 추진할 것이라는 방침이 적혀있다. 그동안 국방부는 수원시 업무협의에 따라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부지에 민·군이 공동사용 가능한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기로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공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국방예산의 집행제한 등 갖가지 애로사항이 발생하자 내년 3월까지 갈등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R1부지를 국방사업시설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시와 주민들의 갈등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됐다. 시는 R1부지를 통해 축구장과 족구장, 테니스장을 계획했고, 이에 인근 주민들은 소음공해, 주차난 등을 우려하며 반대에 나서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해당 부지에 체육시설이 아닌 체육관 건립을 요구하고 있고, 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시와 주민
20일 새벽 5시쯤. 60여 명의 사람들이 도로에 인간 띠를 만들며 서 있다. 쌀쌀한 날씨 탓에 두터운 외투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손에는 현수막을 모두 들었다. 현수막에 쓰인 문구는 “체육시설 OUT!”. 이들은 수원시가 조성을 추진하는 ‘실외체육시설’(권선동 225번지, 1만7072㎡) 건립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사람들이다. 공사부지 인근 아파트인 수원아이파크시티 입주민으로 구성됐다. (관련 기사 : 여의도까지 찾아간 권선구 주민들 “실외체육시설 전면 백지화” 요구 ☞ 바로보기)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5시50분쯤 등장한 공사 인부들이 주민들을 뚫고 공사부지 진입을 시도했다. 인부들 손에는 전원이 켜진 전동드라이버가 쥐어져 있었다. '윙윙' 소리를 내며 막아서는 주민들 얼굴에 들이밀고 휘두르기도 했다. 이 인부들을 막아서던 과정에서 비대위 소속 주민 1명이 다쳤고,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골절은 아닌 타박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공사 허가는 8시였는데 인부들이 6시쯤 온다는 이야기가 있어 5시부터 대기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8시가 넘어서 건설사 측 현장소장을 비롯해 인부들이 철수하자 주민들도 일부만 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