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독립운동가의 사랑…뮤지컬 ‘22년 2개월’
22년 2개월. 독립운동가 박열이 다이쇼 천황과 히로히토 황태자 암살 계획 발각 후 우쓰노미야 형무소에서 복역한 기간이다.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는 형무소에서 결혼했으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가네코 후미코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후 형무소에서 사망했다. 독립운동가 박열의 사랑과 고뇌를 그린 뮤지컬 ‘22년 2개월’이 무대에 올랐다. 2023년 초연으로, 독립운동가의 삶을 보여주며 역사의식을 고취시킨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극적인 요소를 위해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린다. 묵념도 진행된다. 극은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만남에서 시작한다. 박열은 3·1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일본으로 향한다.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 사람으로, 조선 고모집에 식모살이를 하러 왔다가 학대와 힘든 생활로 일본으로 돌아간다. 책을 읽던 가네코 후미코에게 부딪힌 박열은 그녀가 들고 있던 니체의 책과 자신의 책이 뒤바꼈음을 알게 된다. 그녀가 운영하던 국수집을 찾아가 책을 돌려주며 사랑이 시작된다. 우유 배달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가네코 후미코에겐 세상을 깨워주는 ‘책’이 유일한 낙이다. 돌려받은 책에는 박열이 책 도둑인 줄 알고 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