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실생활 적용 가능한 문제풀이 형식의 책, '아름다운 순우리말 공부'
'가년스럽다', '각다분하다', '굴침스럽다', '나볏하다', '뇌꼴스럽다', '돈바르다', '되알지다', '무람없다', '소양배양하다', '실뚱머룩하다', '에멜무지로', '옴니암니', '우두망찰하다', '점직하다', '푼더분하다'… 이 단어들은 어휘 구사가 뛰어난 작가로 정평이 나 있는, 김솔의 단편소설 '피그말리온 살인사건'(현대문학/2012 4월호)에 쓰인 순우리말이다. 그런데 하나같이 낯설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일상 생활에서 거의 사용할 기회가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간혹 아름답고 예쁜 우리말이나 재미있는 단어를 만나 써보려고 해도, 어떤 상황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몰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 새로나온 책, '아름다운 순우리말 공부'는 정말이지 주목해볼 만한 책이다. 기존에 나와 있는 책들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책을 펴면 일단 '빈 칸에 들어갈 알맞은 낱말은?'이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문제들이 줄지어 이어진다. 음식 모양을 돋보이고 맛을 더하기 위하여 그 위에 뿌리거나 덧놓는 양념을 통틀어 이르는 말. 아들 많은 집의 외딸. 잔치 국수에 □□을 얹다. □□딸을 며느리로 맞아들이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위 질문에 대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