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가 일생의 연구를 통해 물질을 발견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을 인정하기란 어렵다. 연구 과정의 실수를 인정하고 솔선수범해 연구 결과의 상용화를 시험한 마리퀴리의 삶은 과학적 성공을 넘어 과학자가 가져야 할 연구 윤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과학자 마리 퀴리(1867-1934)의 삶을 다룬 뮤지컬 ‘마리 퀴리’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여성 이민자라는 편견 속에서 최초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라고 평가받는다. 방사성 원소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해 방사선 연구의 시작을 알렸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그녀가 폴란드 과학자로서 프랑스 소르본 대학의 최초 여성 교수가 된 일화부터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한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그녀가 발견한 방사성 원소가 세상의 관심을 받고 사용 되면서 일으킨 사회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그린다. 라듐과 폴로늄은 방사성원소로 스스로 분해하며 빛을 내 사람들에게 많은 각광을 받았다. 립스틱, 시계, 옷 등에 다양하게 사용됐다. 하지만 이런 성질 때문에 인체 조직을 파괴하고 암을 유발하는 등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마리 퀴리를 후원한 기업 ‘언다크’는 라듐과 폴로늄 공장의 직공들이 죽음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 MMCA)이 미술관 누리집 내 ‘온라인 미술관’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전시의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영상을 제공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서울관과 청주관에서 각각 ‘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와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전시 VR 영상은 전시 공간을 상하좌우 360도로 회전하며 감상할 수 있는 실감 영상으로, 관람객이 직접 원하는 위치와 작품을 클릭하면서 공간을 이동해 전시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 ‘온라인 미술관’을 통해 ‘보존과학자 C의 하루’ VR 전시 관람을 직접 체험해보면 실제 전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마우스를 클릭해 전시장 내부로 이동한 뒤 전시 설명을 누르면 큐레이터의 해설이 담긴 유튜브 영상이 재생된다. 전시 공간을 360도 둘러볼 수 있는 만큼 한층 여유롭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전시 VR 영상에서는 전시를 기획한 김유진 학예사의 전시소개를 비롯해 니키 드 생팔의 ‘검은 나나(라라)’, 권진규의 ‘여인좌상’, 이갑경의 ‘격자무늬의 옷을 입은 여인’을 감상할 수
무조건 당신 편/한창수 글/알에이치코리아/256쪽/1만5천원 뇌과학자 장동선과 사회복지학자 송인한, 유튜버 대도서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무조건 당신 편입니다”라고 강력한 추천과 지지를 보낸다. 마흔 살의 내담자 D는 어느 날부터인가 울컥 화가 나서 참기 힘들어지는 일이 잦아졌는데 특별한 사건이 없었기에 더 의아한 일이었다. 찬찬히 복기해 본 그의 인생에서 어린 시절 일찍 부모님과 헤어진 그는 할머니 손에 커야 했다. 언제나 며느리인 D의 엄마 욕을 달고 사는 할머니였지만, 그에게는 고마운 존재였다. 지금까지도 착한 손주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계약직으로 들어간 회사에서 10년째 기술직으로 일하고 있다. 일이 힘들진 않지만 상사들은 원청업체에서 클레임이 오거나 사장님에게 혼나고 나면 그에게 종종 화풀이를 했고, 알고 보면 동료들 잘못인데도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생겼다. 따져 보면 아주 험난한 삶은 아니었지만 D가 자신의 감정을 해결하지 못한 채 원망하는 마음을 너무 많이 쌓아왔다는 게 문제였다. 이것이 임계점에 다다르자 충동적인 분노로 표출됐다. ‘무조건 당신 편’에서 저자 한창수는 이런 감정을 ‘울분’이라고 말한다. 너무 억울하고 화나는 일을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