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위는 일률적 숫자 체계에 대한 물음으로 새로운 기호를 조형·학습하고 시각예술로 확장해 펼쳐 보이는 이성복 작가의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C.P. Gradations' 에서는 'Gradation Number'를 드로잉 패턴으로 조형해 평면에 풀어낸 최근작 16점을 선보인다. 자신이 만든 독창적 기호체계 안에서 도달한 추상적 서사, 생동하는 형태의 연속적 리듬을 함께 나눈다. 대개 로마(Ⅰ, Ⅱ, Ⅲ), 한자(一, 二, 三) 및 바빌로니아, 이집트 등의 숫자 기호는 글자의 변화를 통해 수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고 모양에서도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라비아 표기법은 그렇지 않다. 이 작가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독점적 숫자 사용의 한계와 변화 가능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Gradation Number'라는 이름의 새로운 십진수 기호체계를 고안했다. 이 체계는 형태적으로 유사성을 가지며 연속적 단위 증가를 표현한다. 2019년부터 작가는 이 새로운 기호체계가 한 개인에게 학습되는 일련의 과정을 평면과 입체, 영상 등의 시각예술로 발표해 왔다. 이는 1917년 마르셀 뒤샹이 기성품 변기를 작품화해 예술계의 고정관념을
빨간 코를 한 아저씨가 웃는 얼굴로 맞이한다. 이익태 작가의 자화상이다. 이익태 작가의 ‘Everyone Pierrot’ 전에서는 이익태 작가의 작품 59점을 만나볼 수 있다. 모두 피에로를 주제로 한 것이다. 작가가 바라보는 사회와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우리 모습을 피에로로 그렸는데, 작가의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을 느낄 수 있다. 피에로가 가진 페이소스는 어떤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페이소스는 다른 말로 파토스인데, 원칙이나 원리와 같은 에토스의 반대말로 ‘감정’을 뜻한다. 피에로의 모습에서 어떤 비극이 느껴지고 사람들은 연민의 감정을 갖게 된다. ‘마미 피에로’라는 작품에선 아기를 돌보는 엄마가 피에로로 그려진다. 관객들은 아기를 돌보느라 고단했을 엄마에게 연민을 느끼게 된다. ‘아빠와 함께’ 나 ‘바다로 떠난 부부’ 역시 피에로로 그려져 있어 어떤 감정을 일으킬 사건이 있음을 상상하게 한다. 작가가 사람을 피에로로 그린 이유는 작가가 인간의 삶에 깊숙이 개입해 그들의 감정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기쁨이나 슬픔, 행복과 분노 같은 인간의 감정을 관찰하고 고민한 결과 연민을 느꼈다. 작가에게 그들은 피에로가 된다. 피에로를 보고 있으면 인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