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추석에도 묵묵히 일하는 경비원들
“남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일이니까요.” 바쁘고 치열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하는 풍성한 한가위. 이날에도 어김없이 일터로 나서는 이들이 있다. 1일 오후 7시 30분 수원시 영통구에서 경비원 생활을 하고 있는 60대 A씨는 오늘도 묵묵히 혼자 밥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저녁 메뉴는 조촐했다. 집에서 싸온 된장국과 멸치볶음이 전부다. A씨는 “끼니를 대충 때우는 게 습관이 됐다”며 “이만하면 진수성찬이다”라고 말했다. 밥 한 숟갈을 채 뜨기도 전에 벨이 울린다. 문을 열어달라는 주민 민원이다. A씨는 신원을 확인하고 출입문을 열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식사시간이 사치라고 하는 A씨. 그는 “밥을 먹다가도 아파트 단지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항상 긴장한 상태로 근무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매 순간 업무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끼니를 대충 해결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명절에 기승을 부리는 도둑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순찰에 나섰다. 그는 굳게 닫힌 집 문도 한 번씩 들여다보거나 손으로 밀어보기도 했다. 아파트 내부 순찰을 마친 뒤에는 화단과 주차장 등의 외부 순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