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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 구멍난 뼈 운동으로 충전

◆여성의 숙명 ‘골다공증’

우리 몸을 지탱해 주는 단단한 연결조직인 뼈.단단하고 가벼운 합성 물질인 뼈는 대부분 수산화인회석이라고 하는 인산칼슘으로 이뤄진다. 몸 구조를 지지하고 내부 장기를 보호하는 것 이외에 무기질을 저장하고 혈구형성작용을 한다. 사람은 보통 11~24세 사이에 뼈의 형성이 빠르게 일어나, 척추뼈의 밀도가 최고조에 달한다. 그 이후는 뼈의 내용물이 점차 빠져나간다. 척추의 골밀도가 서서히 떨어지는 것은 보통 35세 이후부터이다. 골다공증(骨多孔症, osteoporosis)은 말 그대로 뼈에 작은 구멍이 많이 나 쉽게 부러지는 질환이다.

골 질량이 감소하고 골 조직의 미세 구조가 감소해 뼈가 약해지고 골절 위험이 증가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뼈의 무기질 밀도로써 골다공증을 정의하고 있다.

척추의 골다공증은 추체의 골 질량 감소를 일으켜서 요통과 척추 골절을 자주 일이킨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원장은 “소리 없이 수 년간 또는 수 십 년간 조용히 뼈의 소실이 일어난다. 대부분의 환자는 뼈가 주저앉고 키가 작아져서 비로소 골다공증에 걸린 줄 안다”며 “골밀도가 점차 떨어져, 미끄러지거나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 뼈나 대퇴골, 손목 뼈에 골절이 올 정도가 되는 데는 보통 10년 이상이 걸린다”고 밝혔다.

골다공증 환자의 전체 환자 중 80%가 여성들이다. 폐경기 이후나 노인층의 골밀도의 저하가 큰 이유다.

그 밖에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성 호르몬과 부갑상선, 부신피질, 성장호르몬 등 호르몬 장애와 가족력, 칼슘 섭취 부족, 영양 결핍, 스테로이드 사용, 흡수 장애 질환, 저체중, 운동부족, 흡연, 과다한 음주, 고연령 등이 있다.

박 원장은 골다공증의 증상으로 “요통이 생기며 점차적으로 키가 작아지는 것을 느끼고, 등이 굽는 흉추후만도가 증가된다”며 “피로감 뿐만 아니라, 아랫배와 둔부에 통증을 느끼며, 허리가 심하면 90도까지 굽게 된다”고 밝혔다.

골다공증 치료는 약해진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더 이상의 골절이 생기지 않게 한다.

일반적으로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며 칼슘, 에스트로겐, 칼시토닌, 불소제재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규칙적인 체중 부하 운동도 중요하다.

30~49세의 폐경기 전 여성 29명을 12개월간 운동시켜 골밀도를 증가시킨 후 6개월 간 운동을 중단했더니 다시 전의 상태로 돌아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박 원장은 “규칙적이고 점진적인 체중부하 운동은 골밀도를 유지·증가시키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자극이며, 골 조직 노화 속도를 늦춘다”고 밝혔다.

운동을 할때에는 대상자가 폐경기 여성이거나 노인이라 심장 위험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조화롭게 시행해야 한다. 또, 운동 전에 운동에 따르는 위험성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누워서 하는 수영보다는 서서하는 운동이 좋다. 빨리 걷기 등 체중이 걸리는 운동이 뼈의 밀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골밀도를 갖는 경우는 에어로빅이나 조깅, 스키 같은 고강도의 체중부하가 많은 운동이 좋지만,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고강도 운동이 오히려 위험 할 수 있다. 45분 정도의 보행을 주3회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알려져 있다. 수영이나 단시간 자전거타기 등은 골 형성에 큰 영향을 주진 않지만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보조적인 운동이다.

유산소운동은 하루 20분 이상, 주당 적어도 3회 이상 실시한다. 기구를 이용한 근력운동은 각 종목마다 8~12회 정도 2~3회 반복 실시한다. 골프나 볼링 등은 골절의 위험이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척추가 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신전운동(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척추가 앞으로 휘면서 몸통이 주로 굴곡 된 상태로 있어 근육이 약화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척추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몸을 앞으로 숙인 자세에서의 굴곡운동은 금기다.

골다공증과 요통을 가지고 있는 여성 59명 대상으로 각 운동별 압박골절 위험성에 대해 실시한 연구를 보면 굴곡운동을 한 그룹에서 89%의 압박 골절에 대한 위험성이 있어 오히려 운동을 안한 그룹 67% 보다 더 높게 나왔다.

균형성의 향상 운동 등을 통해 고유수용성 감각을 증가 시켜주는 것이 중요한데, 균형을 바로 잡아 자세 교정 을 할 수도 있다.

운동 중, 특히 균형 감각 향상 훈련을 할 때는 환자가 넘어지지 않도록 치료사나 보호자가 주의를 기울인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척추나 대퇴부 골절 등이 생길 수 있어 평상시 주의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에 쿠션을 받쳐 허리를 보호하고, 쪼그려 앉거나 딱딱한 바닥에 눕는 것은 좋지 않다.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는 서 있을 때 지팡이 등을 이용해 몸을 지탱하고, 관절을 보호해 주기 위해 신발에 푹신한 깔창을 넣는 것도 좋다. 또한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돌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도움말=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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