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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 잃는 반월시화단지

최근 3년간 부지확보 안돼 떠난 업체1천148개사
기업규모 작아져 난립 심화… 공장집단화 계획 절실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산업단지)가 기반시설부족, 토지효율성 저하 등으로 더욱 영세화되고 있어 경제 성장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는 20여 부품사업과 이업종이 섞여있는데다 산업단지가 공업지역이 아닌 개별입지로 건폐율과 용적률이 낮고 용수, 전기, 오폐수 처리시설이 부족해 대기업이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이 성장해도 공장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워 타 지역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고, 기반시설이 미흡해 차량 교행조차 어려워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내 기업들은 경기도와 지자체가 반월·시화 산업단지의 관리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반월·시화 산업단지 입주 기업은 2004년 7천242개사, 2005년 7천490개사, 지난해 기준 8천363개사(가동업체 7천461개사, 휴폐업 4개사, 건설 중 893개사, 미착공 5개사)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떠난 업체는 1천148개사나 된다.

성장을 거듭해도 공장부지가 확보되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공동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대기업이 떠난 자리에 대기업이 들어오기 보다는 소규모 업체들이 들어와 개별공장 난립현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실제 반월·시화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은 음식료품, 심유의복, 목재종이, 석유화학, 비금속, 철강,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업종이 7천97개사로 비제조업 364개사 대비 95.1%를 차지하고 있다. 이때문에 반월·시화단지의 환경오염도 위험수위까지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규모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은 2004년 반월 26개사, 시화 5개사로 31개 업체가 지역경제를 견인했으나 2005년 반월 19개사, 시화 6개사 25개 업체로 감소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반월 28개사, 시화 7개사로 전체 35개 업체로 증가했으나 대기업 입주는 여전히 둔화된 상태다.

반면 중기업은 2004년 832개사, 2005년 662개사, 지난해 890개사로 증가했고, 소기업은 2004년 6천657개사, 2005년 6천6개사, 지난해 6천172개사로 반월·시화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은 99.6%를 차지했다.

구조면에서도 반월·시화 산업단지는 50인 이하 업체가 87%에 달하며 20여종의 부품사업과 이업종이 섞여있는 실정이다.

반월 산업단지 A기업은 “기업이 성장해 공장시설을 늘려야 할 경우 현재는 증설할 부지확보가 어렵고 기반시설이 미흡해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공장집단화 계획을 세워 시와 도에서 직접적인 지원자금을 마련, 밀집지역을 우선해 개선할 수 있는 계획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시화 산업단지 B기업은 “개별지역으로 난립된 단지를 공업지역으로 변경, 용적률과 건폐율을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도로 개선 사업과 공해방지시설 실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제기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시·군에서 자체적인 공업지역을 조성하도록 허용하는 집단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그 대안으로 공업용지 물량제한 폐지(제3차 수도권정비계획)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는 우선 공장입지 수요조사와 집단화 유도지구를 사전검토하고 다음해부터 2017년까지 기반시설 지원사업을 지정, 시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시화호 수질개선사업을 위해 친환경적인 첨단 복합도시인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와 송산그린시티(남측간석지)를 관광·레저, 주거기능이 연계된 복합도시 조성을 고려하고 있다”며 “공장입지 수요조사와 집단화 유도지구를 지정하고, 개별공장 밀집지역 계획 관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1일 열린 반월·시화 혁신포럼 창립총회와 토론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고부가가치 산업의 구조고도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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