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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다고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혈액순환 장애 ‘하지정맥류’

평소 다리에 울퉁불퉁 힘줄이 튀어 나왔다고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다리 피부의 정맥이 확장되고 꼬불꼬불 비틀리면서 늘어난 하지정맥류라는 질환인 경우가 많다.

 

수원시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 흉부외과 김현태 과장는 “처음에는 보기에 눈에 좀 거슬리는 정도로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다가, 점차 보기 흉하게 혈관이 튀어나온다“며 “통증과 피로감, 중압감, 붓는 느낌, 쑤심, 화끈거림, 가려움증, 쥐가 나거나(야간근육경련), 저림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장시간 서있는 직업 남성보다 여성 발병률 높아
피로감·쑤심 등 증상 다양… 약물·수술요법 치료

한번 생기면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하지정맥류는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습진과 염증(피부 표면의 혈전성 정맥염, 급성 및 만성 피부염), 피부색 변화 및 피부궤양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동맥과는 다른 정맥의 해부ㆍ생리학적 특성에 있다.

김 과장은 “정맥 내부에는 판막이 있어, 피가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도록 하는데, 이러한 판막의 고장으로 피가 역류해 정맥류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맥류는 원인에 따라, 크게 1차성과 2차성 정맥류로 분류한다. 2차성은 외상, 심부정맥 혈전증 등의 원인을 알고 있는 것을 말한다. 1차성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유전적 요소들로 가족적 발생 경향을 띠며 남성 보다는 주로 여성에 더 많다. 임신에 의한 호르몬의 변화와 혈액량 증가, 결합조직의 약화 등으로 혈관의 이완이 생긴다. 또한, 커진 자궁의 정맥 압박도 원인이 된다. 이런 경우 대부분 출산 후 증상이 호전된다.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교사, 약사, 미용사, 판매원등 장기간 서 있는 직업, 용광로에서 일하는 사람처럼 장기간 뜨거운 것에 노출되는 사람에서 많이 발생한다. 비만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빈도가 증가한다. 정맥류는 혈관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분류한다.

첫째, 모세혈관 확장증과 거미모양 정맥(Telangiectasia & Spider vein)은 주로 붉은 계통의 색을 띠는 지름 1mm 이하의 크기의 혈관이다. 둘째, 소정맥 확장증(Venuloectasia)은 직경 1~2mm 정도의 보라색이나 검푸른 색을 띠는 혈관이다. 셋째, 망상정맥(Reticular vein) 확장증은 주로 2~3mm 정도의 직경의 진파하의 혈관들로 검푸른 색을 띤다. 넷째로 관통정맥의 역류에 의한 정맥류(Varicose vein due to reflux fo perforating vein)는 주로 4~6mm 직경의 피하 정맥들로 푸른색이나 청록색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복재정맥의 역류에 의한 정맥류(varicose vein due to reflux of truncal vein)로 대복재정맥이나 소복재정맥등의 역류에 기인하며 대개 직경이 8mm이상 늘어난다.

정확한 진단은 적절한 치료에 필수적인 요소다.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검사는 도플러 혈관 초음파검사(color doppler sonography)로 여러 혈관의 위치와 상태, 형태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해부학적 및 기능적 분석이 가능하다. 정확한 진단으로 역류가 시작되는 부위를 찾아서 그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과장은 “정맥류의 원인, 증상 또는 병의 심한 정도는 환자마다 다양하므로, 여러 가지 치료방법을 적절하게 선택하여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치료는 크게 약물을 이용한 혈관경화요법과 수술로 나눌 수 있다.

혈관경화요법 치료(sclerotherapy)는 정맥내로 혈관경화제를 주사하여 혈관 내막을 손상시켜 혈관의 수축 폐쇄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주로 작은 혈관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수술은 보행 정맥 절제술(ambulatory phlebectomy), 스트라이핑(Stripping & high ligation) 그리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레이저치료(EVLT, Endovenous Laser Therapy)가 있다.

 

가는 광섬유를 통해 정맥내로 레이저를 직접 조사해, 역류가 있는 혈관 벽을 파괴하여 혈관을 수축 폐쇄하는 방법이다. 흉터가 적으며, 무릎이하의 늘어난 혈관을 경화요법 등과 동시에 적용할 경우, 흉터가 거의 없다. 회복도 빨라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건강한 다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김 과장은 “식이 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오랜 시간 가만히 서있는 것을 피하라”며 “다리를 꼬아 앉지 말고, 쉴 때는 다리를 뻗어 약간 올려놓는 것이 좋다”고 밝힌다. 덧붙여 “어떤 병이든 초기에 치료하면 고통도 적고, 그로 인한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며 “힘든 일상 속에서 피곤한 다리로 고통 받지 않고 활력 있는 생활을 위하여 자신과 가족의 다리를 한 번 들여다보라”고 권한다./자료제공=윌스기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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