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무역전시장인 킨텍스가 30일 개장 2주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갖고 올해를 ‘흑자 원년’으로 선포했다.
김인식 킨텍스 대표이사는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이날 선포식에서 “올해 손익 분기점을 돌파해 본격적인 흑자 경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킨텍스 개장 당시인 2005년 4월 다소 무리라는 지적을 받으며 세웠던 2008년 흑자 전환 목표를 1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킨텍스는 지난해 영업수지에서 당초 15억원 적자 목표를 훨씬 뛰어 넘는 2억8천만원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서울모터쇼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등 전시·컨벤션 성장이 확실시돼 흑자 경영을 자신하고 있다.
킨텍스는 우리나라 전시 산업의 최대 약점이었던 대형화의 실현으로 임대·전시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국제화의 발판도 마련하는 등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린 결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실제 임대사업의 경우 지난해 117억6천만원의 수입을 올려 2005년 82억6천만원에 비해 42%나 커졌고 전시사업은 62%나 성장했다. 또 전시회와 컨벤션 횟수도 같은 기간 각각 59%, 70%의 큰 폭 성장했다.
특히 개장 만 2년이 안된 지난해말 기준 가동률이 50.9%를 기록, 중국의 상하이 푸동전시장과 싱가포르의 시넥스(SINGEX) 등이 같은 가동률 달성에 4~5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급성장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년 서울모터쇼, 한국전자전, 한국기계전, 한국공작기계대전, 국제식품전, G스타, 경향하우징페어 등 핵심산업 중심의 국내 빅 7 전시회를 모두 유치한 영향이 컸다고 킨텍스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킨텍스의 전시회 개최 평균 면적은 1만5천㎡로, 국내 평균치인 8천㎡의 2배 가깝게 단위 전시 면적을 끌어 올렸다.
킨텍스는 특히 이에 힘입어 올해를 국제화 정착의 해로, 또 규모의 극대화를 이루는 출발점으로 삼았다.
김인식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UFI(국제전시연합) 보드멤버(이사)로 선출돼 국제화 발판을 마련한데 이어 올해 프랑크푸르트, 시넥스, CIED(베이징), 광쩌우 전시장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 글로벌 역량을 넓히기로 했다.
킨텍스는 제2전시장 건립을 향후 킨텍스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최대 역점 사업으로 삼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킨텍스는 3천439억원을 들여 현재의 전시장 바로 옆 74만여㎡에 추가 부지를 조성해 2008~2010년 5만3천여㎡ 규모의 제2전시장을 건립, 총 전시면적을 국내 처음 10만㎡ 규모로 확대해 명실상부한 국제전시장 요건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김인식 대표이사는 “제2전시장이 완공돼야 국제통신박람회(ITU), 국제섬유기계전(ITMA) 등 대표적인 국제 전시회를 유치할 수 있다”며 “조만간 TF팀을 구성해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킨텍스는 제2전시장 건립으로 2013년 기준으로 연간 전시장 방문객 1천500만명, 생산유발 효과 1조6천834억원, 세수 효과 1천532억원, 고용창출 효과 5만5천800여명 등의 경제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