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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김진춘 경기도교육감

학생에겐 꿈을, 교사에겐 희망을, 학부모에겐 믿음을…

지난 2005년 4월20일 선거에서 교육감 결선투표에서 유권자의 54%의 지지를 얻고 당선된 김진춘 경기도 교육감은 같은해 5월6일 민선 5대 도교육감으로 취임, 지난 6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김 교육감은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도내 교육시설 확충과 지역교육의 균형발전, 교원정원 확보 등 산적한 현안 해결과 ‘희망 경기교육’의 기치 아래 학생에겐 꿈을, 교사에겐 희망을, 학부모에겐 믿음을 주는 교육행정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명품교육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자체별 교육예산의 독립성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발전을 위해 지역교육청과 자치단제와 상호 협력자 형태의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춘 교육감은 제26회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본지 김찬형 편집국장과 가진 대담에서 그간에 발표된 정책방안에 대해 기탄없이 평가하고 앞으로의 교육행정 방안을 내놓았다.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현재 142개인 도내 영재교육기관을 2010년까지 343개로 늘려 나갈 것

 

 

 

 

 

 

 

 

--글로벌인재와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사나 학생의 영어교육에 대해 강조했는데.

 

▲글로벌인재 육성만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고 10~20년 후의 우리나라 미래를 약속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요건 중의 하나가 외국어의사소통 능력이므로 외국어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고교를 졸업한 학생이면 누구나 외국인과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내 신규 교사 중에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교사는 학교 배정에서 우대해 주고 영어교사 임용시험에서는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사람을 우선 임용할 계획이다. 장학사·연구사와 같은 전문직 임용시에도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반영을 검토하겠다.

 

또 경쟁의 단위가 국가 간이 아니라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적자원의 질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므로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겠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도내 모든 중학교와 90%의 초·중·고교에 1천952명의 원어민보조교사를 채용하겠다.

 

-도교육청은 기존의 병설유치원을 단설유치원으로 개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설 아동보육시설들의 극심한 반발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사립유치원 등의 운영자들은 단설유치원이 추가로 건립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 반발하고 있지만 교육부에서 정책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단설유치원은 초교 교장이 원장을 겸임하는 병설과 달리 유아교육을 전공한 원장이 배치되고, 임용고사에 합격한 유아교육 전문 교사들이 임용되기 때문에 더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게다가 사설보다 1/4에 불과한 저렴한 교육비에 종일반을 운영해 직장에 다니는 여성들이 선호하고 있다.
단설유치원이 신설되면 병설유치원 교사들도 원장을 할 수 있어 유치원 교사들의 복지차원으로도 단설유치원 설립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택지개발지역의 단설유치원 신축은 인구 증감 추이를 지켜본 뒤 신중히 결정하는 등 단설유치원 개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

 

-교육인프라를 구축을 위해 도단위 청소년 야영장시장의 증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들었는데.

 

▲청소년 수련프로그램은 여가선용과 야영활동을 통한 단체생활의 중요성을 길러주고 심신 및 정신함양을 위한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낙후된 야영시설확충이 시급하다고 본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린 여주 등에 야영수련장을 새 단장해 도내 학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수련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교등급제나 본고사 금지, 기여 입학제 3불 정책의 대한 생각과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소신에 대해 설명한다면.

 

▲서울의 상위권대학에서 3불정책을 폐지하라고 주장하며 대학마다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3불정책의 유지를 주장하고 있을 것이다. 우선 본고사 부활은 지방대학 실정으로는 출제비용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있기에 원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고교등급제는 우리나라 내신 평가제도가 객관식 위주이기에 창의력보다 암기능력이 중요할 수 있어 현재의 내신제도로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그러나 내신제도를 변화해 논술식으로 평가제도 도입해 창의성 있는 학생이 바르게 평가받고 공교육이 비중적 측면에서도 피해를 입지 않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학에선 따로 논술이나 본고사를 봐야 할 필요성이 해소 되고, 또한 대학입장에서 학교 내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 기여 입학제는 우선 재력가들은 적극적인 기부문화 장착을 위해서는 필요할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는 기여입학제가 발전해 기부가 자식을 대학에 입학시키는 수단이 되기 보다는 자식이 다니는 대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들처럼 학교발전에 사용하는 사용처만 명확히 하고 어느 정도의 점수제한을 둔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학교체제의 다양화로 특목고, 특성화학교, 대안학교 등 입시정책이 다양화 되어야 하고 분야별 교육의 획일화가 돼서는 안된다.

 

교육과정에서는 수준별 교육을 도입해야 한다.
학생들의 적성과 능력에 알맞은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고 교육 발전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우리 교육에서 수준별 교육을 도입한 것도 바로 이러한 취지라고 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21세기의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율, 다양성, 융통성과 창의성에 바탕을 둔 학생 중심 교육 과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즉 기초, 기본 교육을 충실히 하고 학생의 능력, 적성, 진로에 적합한 자율화 특성화된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의 운영 주체의 자율성을 확대함으로써 그동안의 ‘교과서 중심의 획일적인 학교교육’을 탈피해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교육을 지향해 교사들이 전문성을 발휘 지역 특성과 학교 여건에 따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을 탄력적으로 전개해야 할 것이다.

 

-최근 도내 학생들이 폭력 등 교내 각종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대책이 있다면.

 

▲학교에서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 교사와 학생간의 대화가 없는 것이 큰 문제다. 학생들은 고민 등을 상담할 상대가 없다.

 

따라서 지난달 11일부터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본청을 비롯 3개 지역에서 2천여명의 상담자원인 학부모 옴브즈만(명예교사)을 결성, 연수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부모나 이웃의 입장에서 학교를 순회하며 학생들과 비공개 상담을 통해 부적응, 따돌림 등의 학생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또 중·고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학교 선후배간 반팅·번팅으로 형제자매 맺어주기사업’도 일선 학교에 전개하고 있다.

 

-현재의 도내 환경과 영재 교육 대상자를 우수학생 대상으로 확대하는 등 영재 교육의 교육풍토를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도내 ‘방과후학교’ 운영의 활성화와 내실화를 위해 장학관 1명과 장학사 3명으로 전담팀을 조직, 일선 학교의 상위 5% 이내의 우수한 학생들을 의무적으로 방과후학교에 흡수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과학고의 재학생 100명 중 대부분의 학생이 조기 졸업해,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에 입학했고 나머지 16명의 학생들도 서울대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 학생들이 초교때부터의 영재교육 인프라를 육성하면 앞으로 서울을 따라잡는 것은 머지않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동안 서울출신 고교생들의 서울대 입학 비율이 20~25%로 도내 서울대 입학학생이 7~8%에 머문 것과 비교해 차이가 있었지만 올들어 14%로 급증한 것은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 수학·과학 올림피아드시험에 입상자 4천600명 중 서울 출신이 46% 경기도가 34%를 차지해 그동안 독주하던 서울출신 학생들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이는 앞으로 2~3년후면 경기도 출신학생들이 서울 학생들을 넘어선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현재 142개인 도내 영재교육기관을 2010년까지 343개로 늘릴 계획이다.  /정리=김태호기자 /사진=장문기기자

<<< 김진춘 교육감은
● 출생지 : 경기 화성, 1939년 9월 10일생 (65세)

 

● 현직업 : 제5대 경기도교육감

 

● 학력사항
- 58 인천고등학교 졸업
- 60 인천사범학교 졸업
- 86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초등교육과
- 88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교육행정학 석사)

 

● 주요경력
- 60. 4~ 61. 7 인천 송현, 부평서초등학교 교사
- 63. 7~ 73.12 경기도 이동, 성호, 화성초등학교 교사
- 74. 1~ 77. 9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연구사
- 77.10~ 79. 2 수원신풍초등학교 교감
- 79. 3~ 85. 8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 85. 9~ 88. 8 수원매탄초등학교 교장
- 88. 9~ 91. 6 경기도수원 or 안성교육청 학무과장
- 91. 7~ 93. 8 경기도교육청 초등교직과장
- 93. 9~ 97. 8 경기도평택교육청 교육장
- 97. 9~ 02. 2 수원곡선초등학교 교장
- 02. 9~ 05. 4 현재) 제4대 경기도교육위원회 교육위원

 

● 가족사항 : 박인순 여사와의 사이에 5녀

<대담=김찬형 본지 편집국장·사진=장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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