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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숨결느끼며 ‘성곽 순찰’

수원구치소 경비교도대 화성행궁 답사

화성행궁 나들이에 나선 수원구치소 경비교도대 2534부대원들.

“정조대왕의 얼이 서린 화성 행궁을 걸으며 역사 속 향기에 푹 빠졌습니다”

2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행궁 나들이에 나선 수원구치소 경비교도대 2534부대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완전 군장 대신 한 손에 물통을 들고 소풍 차림의 이들은 행궁을 답사하며 ‘실학과 과학이 서려있는 뜻깊은 유적’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섭씨 27도를 육박한 초하의 날씨인데도 교도대원 70명은 한 시간여 동안 화성행궁을 둘러본 뒤 방화수류정을 거쳐 화홍문까지 성곽을 따라 ‘정조의 효심’을 온 몸으로 느꼈다.

수원구치소 경비교도대 2534부대 장복이(52) 중대장은 “수원에서 근무하면서 화성에 한번도 가 보지 못한 부대원들이 많아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부대원들에게) 과거 성곽을 순찰하던 선조들의 숨결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부대는 늘상 해오던 산악행군 대신 성곽 답사를 통해 신세대들이 잃어버리기 쉬운 예절의식과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부대원 배준환(21) 수교는 “서울도 대문은 있는데 성곽이 남아있는 곳이 없는 데 화성은 보존이 잘 돼 있어 놀랐다”며 “성곽을 돌면서 선조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었다”며 감회를 밝혔다. 대원들은 점심을 먹고 원천 배수지로 장소를 옮겨 야유회와 체육대회를 가졌다.

장 중대장은 “대원들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니 스스로 수용자처럼 느끼기도 한다”며 “넓은 공간으로 나와 맘껏 뛰어 다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내무반장을 맡고 있는 김석영 수교는 “내무반에만 있으면 계급때문에서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적다”며 “함께 술도 마시고 맘껏 운동도 할 수 있어서 서로 많이 친해진 것 같다”며 즐거워 했다.

2534부대는 올 가을에도 부대원들이 역사 탐방도 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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