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공통전염병으로 제2종 가축전염병인 브루셀라 병이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축산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29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고양·파주지역의 농가 15곳에서 158마리의 소가 브루셀라 병 양성판정을 받아 모두 살처분됐다.
고양시의 경우 지난달 26일 일산동구 설문동 농가에서 한우 56마리가 브루셀라 병 양성 판정을 받는 등 현재까지 농가 7곳에서 81마리가 병에 감염됐으며, 파주시는 지난 28일 조리읍에서 병 감염이 확인된 젖소 2마리와 감염이 의심되는 6개월 이하 송아지 1마리 등 3마리가 살처분 되는 등 올해만 농가 8곳의 소 77마리가 브루셀라 병에 희생됐다.
이는 경기북부 10개 시·군에서 브루셀라 병 감염이 확인된 198마리(21곳 농가)의 80%, 경기도 전체 31개 시·군 295마리(38곳 농가)의 54%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체 소 사육농가 가운데 브루셀라 병이 새로 발생한 농가의 비율인 농장 감염률도 고양시와 파주시의 경우 각각 4.42%, 1.7%로 전국 평균 0.96%와 경기도 평균 0.25%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청은 두 지역에서 브루셀라 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급격한 개발로 소 사육농가의 폐업과 이전이 늘면서 가축의 이동이 빈번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