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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순 경찰청장 사퇴여론 확산

道 경찰 100명 전화설문 60% “물러나라”
“수사권 독립에 스스로 백기 든 꼴” 비난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 검찰이 경찰의 늑장수사와 외압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경찰 사이에 이택순 경찰청장에 대한 사퇴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더욱이 경기지역 경찰들은 경찰의 수사권독립 문제가 대두되던 시기에 경기경찰청장을 지낸 이택순 청장이 부하직원들에 대해 검찰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31일 경찰청 홈페이지에는 전국 각지에서 근무하는 일선 경찰들이 ‘이택순 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글들 중 대부분은 “(이 청장이) 경찰 내부 문제를 검찰에 넘겨 경찰의 위신이 땅에 떨어졌다”며 “(검찰과) 그토록 싸워오던 ‘수사권 독립’ 문제에 대해 경찰 스스로 백기를 든 꼴”이라며 이 청장을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본지가 경기지역 경찰 100명을 상대로 무작위 전화인터뷰를 시도한 결과 100명 중 62명이 이 청장이 명예롭게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나머지 38명 중 20명은 ‘이 청장에 대해 실망감이 크지만 물러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12명은 이 청장 사퇴에 반대의견을 보였다.

또 이 청장의 검찰수사 불가피 발언에 대해서는 54명이 ‘경찰의 자존심을 땅에 떨어뜨린 발언’이라는 의견이었고 18명은 ‘경찰 총수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8명은 ‘지휘관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나머지 20명은 답변을 회피했다.

S경찰서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한때 경기경찰청장으로 모셨던 분이 부하직원을 감싸기 보다는 검찰수사가 불가피하다는 발언을 했다는 점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명예롭게 사퇴하는 것이 후배들의 실망감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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