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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에 눈감은 경기도…복지관 · 학교하나 없어

앞못보는 道 복지 정책…

도가 추진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복지정책이 낙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거주 시각장애인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7만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시각장애인 학교나 전용복지관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도와 일선 시·군에 장애인 종합복지관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도의회 이용선(한·비례대표)의원은 6일 제22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에 앞서 배포한 질문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 4월말 현재 도내에 거주하는 등록된 시각장애인은 3만7천324명이고, 미등록 장애인을 포함할 경우 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도내에는 시각장애인 학교가 단 한 곳도 없어 도내 시각장애인들은 서울과 인천지역은 물론 충북이나 대전지역 시각장애인 전용복지관을 찾아 정규교육 및 직업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이들은 왕복 4시간이 소요되는 서울 등 다른 시·도지역으로 이주하거나 이들 지역에서 학교를 마쳤다해도 취업 걱정에 또다시 서울이나 인천, 청주 등으로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각장애인 학교는 서울에 2곳, 인천 1곳 등 전국적으로 13곳이고, 시각장애인 전용복지관은 서울 5곳, 인천 1곳 등 전국적으로 11곳의 시각장애인 전용복지관이 있다.

도의 복지정책이 이처럼 부실한 것은 신체적 불편함이 없는 시각장애인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 교육청이 제출한 올 4월 현재 도내 특수학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립은 정서장애 학교인 ‘한국 경진’과 정신지체 학교인 ‘한국 선진’ 등 2곳이 있고, 공립은 정신지체 학교의 경우 성남 혜은, 성남 성은, 안양 해솔 등 3곳과 지체부자유와 정신지체 학교인 부천 상록 등이 있다.

사립의 경우 정신지체 학교는 수원 자혜 등 15곳, 청각정신학교(수원 서광), 지체부자유 학교(안산 명혜), 청각(평택 에바다), 언어장애(화성 해원) 학교 등이 있다.

특수학교 학생과 교원수는 국립이 412명에 128명, 공립 857명에 203명, 사립 2천270명에 591명 등을 합해 총 학생수는 3천539명, 교원수는 922명이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도지부 관계자는 “일부 장애인 종합복지관의 경우 시설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매우 동떨어져있다. 구색을 갖춘 종합복지관의 점자도서관도 접근성이 떨어져 실효성이 전무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웅도 경기도와 복지 경기도’에 걸맞지 않는 매우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이라며 “지금이라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용복지관 건립과 함께 서울과 인천, 대전으로 떠도는 시각장애인 아동을 위한 학교 한 곳이라도 도에 신설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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