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권 택시운전사 노조가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중부지부는 다음달 3일 안양시청 앞에서 조합원 1천600여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어 동일 사업권인 군포, 의왕, 과천시를 순회하며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박기준 지부장은 “우리의 요구는 9일 일하고 하루 쉬는 10부제에서 닷새 일하고 하루 쉬는 6부제로 근로시간을 단축하라는 것”이라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택시노조의 근로조건 개선 요구는 다음달 1일부터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는 근로기준법상 주 40시간 근무제와 맞물려 있다.
노조는 이와 함께 법인택시의 증차를 더 이상 허가하지 말 것을 안양권 4개 지자체에 요구하고 있다.
이미 적정한 수보다 많아 영업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택시를 더 늘리게 되면 사납금을 채우기가 그만큼 어렵게 되는 등 근무여건이 나빠진다는 주장이다.
안양권에는 현재 24개 법인이 1천500여대의 회사택시를 보유하고 있고 개인택시 2천대를 포함하면 모두 3천50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