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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서정석 용인시장

용인제일주의와 시민중심감동행정의 기치아래 “일벌레 소리를 듣겠다”던 서정석 용인시장. 기존 시장들과 분명한 선을 그으며 굳은 의지를 표명, 지역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서 시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1년동안 서 시장은 ‘난개발과 민원병 해결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실제 서 시장은 지난 3월 5년이 넘게 표류하던 ‘2020용인도시기본계획’을 승인받으며 용인 발전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게 했다. 동서균형발전과 오총 해결을 위해 건교부와 환경부를 직접 오가며 중앙관료 출신 지역시장의 특징과 저력을 입증한 것이다.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며 ‘세계최고 선진용인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서 시장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난개발·민원병 해결…새로운 행정 모델 창출”

 

 

 

 

 

 

 

-도시계획과 건설, 행정 전문가 출신으로 취임 1년이 지났다. 그간 추진한 역점시책은.

▲취임과 동시 도시면모와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지속가능 도시발전’ ‘함께하는 지역경제’ ‘세계지향 일류교육’ ‘시민감동 문화복지’의 4대 시정방침을 선정해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의 경중과 완급을 가려 계획을 세우고 개발과 대형사업의 그늘에 가려 시민들의 생활편의 향상을 놓치는 우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노력했다.

그간 ‘용인병’으로까지 불린 난개발과 쏟아지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동서불균형 해소와 도시기반시설 확충, 교통난 해소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했다. 시민중심주의와 함께 용인발전의 중장기 지역개발 로드맵인 용인2020에 맞춰 힘있게 추진하고자 한다.

- ‘2020 용인도시기본계획’이 확정됐지만 수질오염총량제 때문에 용인시 5개권역 균형개발과 동부권 발전에 제동이 걸려 있다. 향후 환경부와 합의는 어떻게 이끌 것인지.

▲환경은 도시의 생명이고 자산이다. 확고한 신념으로 환경과 지역경제 발전이 상생하는 수질관리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환경부에 대해서는 먼저 믿음을 주면 된다. 우리 시가 목표수질 협의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하수종말처리장 증설, 하수관거 정비, 비점오염원 제어시설의 증설 등을 통해 향후 설정되는 목표수질을 철저히 유지·관리하는 계획을 수립,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내년까지 4천385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하수처리시설 13개소를 확충하고 2009년 말까지 2천500억원을 투입, 경안천·금학천 등 5개 하천 22.17km 구간에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실시해 동부권 하천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염총량제 적용 지역인 포곡, 모현 등 동부권 지역에 대해 전문기관과의 공조로 상수원 지역 오수처리시설 등에 대해 정기 점검과 정비, 유지관리 상태를 철저히 진단할 계획이다. 지난 5월부터 실시한 타당성 용역을 마치는 대로 경안천, 청미천, 복하천 수계를 중심으로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길업·마평에 인공습지를 조성, 경안천의 생태적 수질정화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

오염총량제가 우리시의 합리적인 제도로 안착되도록 각종 노력을 병행할 것이며 환경부의 취지와 방침에 적극 협조하는 가운데 단계별, 연차별로 2020용인도시기본계획을 차질없이 추진, 친환경생태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

-교통난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교통난 해소를 역점시책으로 여러 번 강조·추진하고 있다. 도로·교통문제는 민생과 직결된 사안으로 지역경제와 동서균형발전의 핵심이며 미루지 않고 반드시 해결해야만 한다.

이미 올해 당초 예산 1조 1천632억원 가운데 29%가 넘는 3천419억원의 비용을 도로·교통문제 해결과 전면적인 재정비에 과감히 투입하고 있으며 수도권 남부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완료해 시도1호선, 국지도 23호선, 기흥IC등 주요 도로의 상습정체를 해소하고 있다.

또 경기도와 건교부, 기획예산처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분당선 연장선의 죽전역이 오는 12월에 개통될 예정이며 2009년 하반기 용인관내 5개역을 포함해 전구간이 개통된다. 죽전휴게소 및 고속도로 상부에 죽전 광역환승센터 건립을 2010년까지 완료해 수도권 남부지역의 고질적인 교통정체 현상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것이다.

총 6개노선 57㎞구간에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있고 총 136㎞에 달하는 86건의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추진, 용인시 전역의 주요도로망을 일괄 재조직하고 있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향후 계획에 대해.

▲기업지원과 관련된 행정이 지속성을 유지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먼저 기업 멘토링제, 기업애로 해결대책반, 기업인 간담회, 각종자금 지원 등 기업하기 좋은 용인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관련 각종 규제완화 및 지원여건 개선시책으로 53개 업체에 약 166억원을 중소기업자금으로 지원했으며 기술개발자금과 산업패밀리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26개 업체가 혜택을 보았다. 국내·외 전시회 참가와 시제품 제작 지원, 공장등록 처리기간 단축과 기업지원 토지민원전담 행정시스템 운영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또 대규모 IT 집적시설을 조성 중이며 유망기업 등이 입주토록 지원, 일자리 창출과 세수증대 등을 통해 자급자족 능력을 갖춘 첨단산업도시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래시장 등 지역상권 활성화도 중요하다. 도로포장, 시장이용 고객 전용주차장 신축, 아케이드 설치와 카트 구입 지원 등의 재래시장 정비사업에 총 80억여원의 시설비를 투자했다. 경영현대화 교육과 가격표시제 시행을 독려해 시장상인들의 경영마인드 제고 및 경영 현대화 등 질적 경쟁력 향상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용인 중앙시장의 환경정비사업을 조속히 마무리 하고 금학천변의 전통5일장도 관광명물로 활성화해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상권의 핵심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용인서북부지역이 자족기능이 없어 ‘기형화’ 비난이 높아지고 각종규제로 동부권의 발전이 요원하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한 복안은.

▲서북부지역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죽전디지털밸리를 야심차게 조성하고 있다. 죽전디지털밸리는 광교, 죽전, 판교로 이어지는 경기남부의 디지털산업단지벨트를 구축하고 서북부지역의 자족기능을 확충해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죽전디지털밸리는 죽전동 산 25의 2번지 일원에 142,037㎡의 면적에 조성되는 첨단지식산업관련 연구·개발(R&D)센터 및 업무단지로 국내 굴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주)다우기술과 인큐브테크 등의 입주가 확정되었고, 지난 5월초 개발행위허가로 본격적인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IT관련 우수기업체 유치를 위해 외교통상부 국제교류재단을 통해 해외에도 공동유치단을 파견하고 유치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IT산업의 메카, 수도권 남부의 첨단산업 중심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동부권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개발이 제한되어 있으며, 환경정책기본법상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오염총량규제 등 각종 불합리한 규제로 서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것이 사실이다. 동·서간 불균형 해소와 시민 삶에 직접 필요한 종합병원 등의 기반시설 유치를 위해, 산지전용허가의 검토기준 완화 고시 등 행정적으로 많은 노력을 들여 소기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한 남사면 북리지역에 영상음향 통신장비, 전기·기계, 섬유·펄프 및 기타 제조업이 들어서는 공업단지를, 이동면 덕성리에는 도심지 곳곳에 흩어져 있는 각종 공장들을 이전해 집단화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동부권 균형발전과 팔당상수원 보호에 도움이 될뿐 아니라 도시환경과 미관의 개선, 주거와 자족기능이 함께 하는 복합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극대화할 방안이다.

- 강남에서 용인으로 유학을 오도록 세계지향 일류 교육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추진현황과 계획은

▶ ‘한명의 영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다. 우리 시는 인재육성을 목표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교육경비를 증액해 나갈 계획이다. 용인에는 10개 대학과 83개 연구소·연수시설들이 위치해 있어 풍부한 교육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다. 바로 산·학·연·관 협력체제를 구축해서 용인의 지역인재를 육성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세계지향 일류교육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한국외대와 영어마을을 조성 운영하기로 했으며, 원어민 교사 충원, 학교 급식시설, 도서관 증설 및 학교정보화사업 등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매진해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6월부터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강남구청이 운영하는 인터넷 수능방송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고3 수험생과 학부형들의 인기가 높으며, 자매결연도시인 미국 플러튼시와 주니어대사 홈스테이사업도 확대 시행하는 등 국내외 지역간 교육환경의 격차를 좁히는 다양한 교육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자립형 사립고 유치는 물론, 200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 장애인특수학교 설립, 평생학습 강화에도 추진하고 있다.

- 시민시장실이 시정철학을 반영한다면서 전국 지자체에 신선한 감동과 함께 전파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민시장실 운영계획은.

▲시민시장실은 시민중심행정의 기본이다. 용인시의 주인은 바로 80만 시민이며 시장인 저를 포함한 2천여 공직자는 시민의 공복이다.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터득한 효율적인 행정추진을 위한 첫번째는 시민과의 소통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취임과 동시에 시청사 1층에 시민시장실을 개설해 시민과 직접 만남, 민원현장 답사를 통한 민원해결책 강구를 시정추진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용인은 급속한 인구증가와 개발과정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집단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꾀하는 부작용이 초대되기도 했다. 대화를 통한 상호 이해와 설득으로 민관소통의 통로를 열기 위해 시장과 시민의 상설대화창구인 시민시장실의 역할이 그래서 더욱 절실하다.

시민시장실이 우리 시 공무원들이 목표로 삼는 신뢰행정, 현장행정, 창조행정을 구현하는 구심점이 되도록 할 것이다.

- 문화가 힘이 되는 시대다. 문화관광 기반 조성계획에 대해.

▲선진 행정력은 문화의 힘에서 나온다는 획기적인 발상의 산물이 바로 문화복지행정타운이다. 따라서, 행정타운은 시 행정 서비스의 핵이면서 시민들의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행정타운 회의실의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시민예식장 개조를 시작으로 전자도서관, 어린이를 위한 민속놀이장이 설치를 앞두고 있다. 시 전체를 문화관광 기반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산물이다.

또한 문화 인프라 확충에 힘쓴 결과 문화예술원 공연장과 죽전야외음악당 건립 등으로 2005년에 대비해 무려 3배나 많은 문화공간이 증가했다.

앞으로 동부권 여성회관과 기흥 호수공원 내 대규모 공연장, 죽전지구와 동백지구에 최첨단 설비의 문화예술 공연장 등이 확충되면 인구 120만을 수용하는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 할 것으로 자신한다.

특히 기흥호수공원 내 문화지구에는 1,200석 규모의 대규모 공연장 뿐만 아니라 야외음악당, 전시실을 만들고문화아카데미도 설치해 문화예술분야의 영재를 발굴·육성하는 교육시설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의 활성화는 문화공간과 함께 문화콘텐츠의 내용과 질에 좌우된다.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적절히 수용하는 맞춤형 기획력과 중·소형 문화공연시설만으로도 시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3배 이상 많은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시민들을 찾아가고 있다. 세계문화의 흐름과 함께 가는 문화도시 용인이 실현되어 가고 있다.

- 용인시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현안과 해결방안은

▲정부의 갑작스런 동탄2기 신도시 발표로 용인지역 290만평에 개발행위 제한 등의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조치들이 시와 지역민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나는 법적인 대응은 물론 모든 노력을 다해 반드시 정부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조치가 철회되도록 할 것이다.

또한 현재 용인시민들은 용인에 화장장이 없어 보통 서너배배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수원이나 성남의 장례문화센터, 원주, 충주까지 가는 실정이며, 납골당의 경우는 외지인 분양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용인시립장례문화센터는 수도권 남부 핵심도시가 될 용인에 필수불가결한 시설이다. 적법절차에 의해 선정된 지역에 문화와 예술, 휴식이 공존하는 선진국형 휴식공간으로 장례문화센터를 조성해 혐오시설의 이미지를 불식하고, 일자리 창출 및 고소득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시로서도 주민동의하에 도시기반시설을 갖추는 기회로 삼아 주민과 행정이 모두 윈윈하는 새로운 행정의 모델을 창출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담·정리=최영재 기자

■ 서정석 용인시장은
1949년 대구 달성에서 태어나 대륜고와 육군사관학교 29기로 군복무를 마쳤다.

건설교통부 필리핀 건설관을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해 건교부 도시건축심의관과 건설경제국장을 거치며 잔뼈가 굵었으며 도시계획과 건설행정의 전문가로 국내에서 손꼽힌다.

공직생활 중에도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와 산토토마스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를 받을 정도로 뜨거운 학구열로 선후배들에게 신망과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이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을 시작으로 부산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내리 맡았을 정도로 전문성과 함께 극빈한 청렴도로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난개발 치유와 일하는 시장론을 내세우며 쟁쟁한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용인시장에 당선되어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하며 전문행정인 출신의 정치가로 자리잡았다.

‘시민중심주의’를 공직에 전파하며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으며, 난개발의 대명사였던 용인의 도시개선을 책임질 적임자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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