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을 사반세기동안 해왔지만 아직도 아쉬움이 있다. 이런 나에게 대통령 표창이란 막대한 상을 정부에서 주었다는 것은 더욱더 열심히 활동 해달라는 주문으로 생각한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앞으로 열심히 봉사활동에 매진하겠다.”
지난달 범죄예방 한마음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회 의정부지역협의회 허진행(74) 수석부회장의 수상소감이다.
허 부회장을 아는 주변 봉사인들은 그를 경기북부지역 봉사활동의 산증인이라고 일컫는다.
허 부회장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1976년도부터다.
당시는 봉사활동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었던 시절. 그러나 허 부회장은 청소년 선도 범죄예방활동을 시작으로 특히 지난 1980년도부터 1995년까지 15년간은 갱생보호조직을 구성, 피보호대상자 65명에 대해 취업 알선은 물론 생계보조비 650만원을 지원하는 등 갱생보호에 힘써왔다.
의정부교도소에도 재소자 위로격려 봉사 수회와 교화용 비디오 및 교양도서 700권을 기증하는 등 교화활동과 경기북부지역 사회복지시설인 나사로의 집, 사랑의 집 등에 지원활동을 전개 했다. 1993년부터는 소년·소녀 가장, 무의탁 노인 등에 대한 지원과 한국심장재단에 대한 기부, 수재의연금 기탁 등 다방면에 걸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밖에 결식아동, 백혈병으로 투병하는 어린이, 불우모범청소년 등에 대한 지원도 아낌없이 펼쳤다.
이러한 허 부회장의 사랑 실천이 모범이 됐던 탓인지 그의 자녀들 또한 모두 봉사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장남 허일무(38)씨는 현재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회 의정부지역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차남인 허태규(33)씨는 경찰대학을 나와 현재 수원 중부경찰서 형사과에 재직 중으로 3부자 모두가 보람 있는 봉사 인생을 살고 있다.
허 부회장은 “자신이 사회로부터 받은 모든 혜택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게 평소 신념”이라며 “가급적이면 내 자식들도 이러한 봉사정신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은데 다행이 자식들이 내 뜻을 따라주는 것 같아 아주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 부회장은 “남은 여생 동안 보다 구석구석 눈에 띄지않는 봉사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며 “이 상을 계기로 제2의 봉사인생이 시작됐다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허 부회장은 지난 1995년도 제1회 보호선도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