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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이일수 용인 시민문화포럼 회장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증가와 급속한 도시발전으로 용인 본래의 정체성을 잃어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용인발전과 뿌리찾기를 내세운 순수한 시민포럼이 창립돼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깊은 관심과 기대 속에 지난 7월 14일 출범한 ‘용인시민문화포럼’. 용인시민문화포럼은 그동안 용인지역에 부족했던 다양한 사회봉사와 문화체육 교류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는 분명한 색깔로 그간 지역에서 활동했던 다른 단체들과 차별화되고 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탄생한 6.3 동지회 경기남부지회나 창립이후 특별한 활동없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정치적 성향이 두드러진 여타 단체들과의 비교를 단호히 거부하며 순수한 시민문화포럼임을 자부하고 있다. 용인시민문화포럼의 초대 회장을 맡아 활동에 여념이 없는 이일수 회장을 만나 봤다.


전통이 숨쉬는 색깔있는 도시 만든다.
 

 

 

 

-용인시민문화포럼은.

▲용인은 전국에서 가장 성장속도가 빠른 도시다. 반면 급속한 도시화로 신·구 일부 주민간의 반목 등의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요인들도 존재하고 있다. 특히 서부권 중심의 도시화와 발전은 동부권 주민들에게 상실감을 주기도 했고 지역내에 보이지 않는 이질감으로 자리잡고 있는 실정이다.

용인시민문화포럼은 지역의 이질감과 반목을 순수한 시민들의 힘과 의지로 극복하고 아름다운 용인을 만드는데 힘을 합하고자 만들어진 모임이다. 지난 7월 14일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정식으로 첫발을 디딘 우리 용인시민문화포럼은 문화예술과 체육, 봉사 등으로 순수하게 지역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용인시민문화포럼의 현황과 향후계획에 대해.

▲용인시민문화포럼은 용인 출신이거나 용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문이 활짝 열린 모임이다. 또한 앞서 말한 문화예술과 체육은 물론 여성, 장애우, 환경 등 용인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 일이라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참여하고 앞장서서 일하는 게 우리 포럼의 할일이다.

용인시민문화포럼에는 전 문화원장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발기인으로 참가해 힘을 실어 주셨다. 현재 지역출신과 거주시민 등 1천5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해 다양한 분야에서 용인발전을 위해 할일이 무엇인가 연구와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용인시민문화포럼의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각 지역에 지회를 구성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용인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대립과 반목이 아닌 대화와 이해하는 모습으로 동서불균형을 해소하고 ‘용인발전’이란 대의 앞에 헌신하는 것이다. 용인발전과 화합을 위해 ‘충효예향’에 빛나는 용인만의 정체성을 굳건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또한 용인의 전통과 역사가 살아 있는 각 읍면동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뜻이 있고 참여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회원으로 확보하는데 힘을 모을 생각이다.

용인 전체에서 정말 용인과 용인발전을 염원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용인지역 전체에 용인시민문화포럼을 넓혀가고 체계적인 조직 구성을 통해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청사진과 활동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대다수 용인시민의 정서를 왜곡시키고 있는 일부 정치인들의 유혹과 야욕에 당당히 맞서, 모두가 함께 나보다 우리 이웃과 용인을 먼저 생각하면서 더불어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 가는데 미약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

-회장에 취임하면서 정치를 할 것이라는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미 언론과 지역에 여러번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용인시민문화포럼에 참여하고 봉사하게 된 것은 용인지역에 존재하는 이질감을 극복하고 용인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지역발전과 화합을 위해 순수한 뜻을 실천하는 데 제 역량을 보태려는 것이다.

저는 누누이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치를 할 재목도, 정치에 뜻이 있는 사람도 결코 아니다. 개인적인 영화와 야망을 위해서 정치를 할 거였다면 이미 여러 번 출마도 하고 세간의 이목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껏 내가 걸어온 길이 그렇듯 앞으로도 절대로 정치에는 관여하지도 한눈을 팔지도 않을 것이다.

지금 용인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이 역사적 활동에 참여한 것을 가지고 정치를 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바로 그간 우리 용인에서 정치 일을 하신 분들의 활동이 잘못 왜곡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일 것이다. 저뿐만 아니라 용인시민문화포럼에 뜻을 함께 모은 많은 분들은 여러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는 우리 지역현실을 슬기롭게 해결하여 정말 어디 내놓아도 남부럽지 않은 고장이 되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만드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하는 것이다.

-용인시씨름협회장을 맡는 등 체육발전에 앞장서면서 느낀 점은.

▲선수출신이라 씨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지난 1991년 용인시씨름협회를 창단해 10여년간 회장으로 지역체육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또 그런 노력들이 바탕이 되어 현재 네개의 초등학교팀을 비롯해 중·고등학교와 용인대, 용인백옥쌀씨름단까지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게끔 돼 있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전국규모의 체육대회가 지역에서 개최되면 지역경제에 이바지 하는 효과 또한 적지 않다. 지난 설날의 전국장사씨름대회 유치에 이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제44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의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는 그래서 더욱 뜻깊은 대회이기도 했다. 주위의 강력한 권유로 용인시씨름협회장을 다시 맡은 지 2년이 지났다. 그동안 대한씨름협회 부회장와 경기도 씨름협회 부회장을 함께 맡아 나름대로 우리나라 씨름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1986년 용인시체육회 초대 사무국장을 지내기도 한 바 있고 또 용인시태권도협회장을 7년간 맡기도 하면서 누구보다도 용인체육에 애착이 깊을 수밖에 없다. 체육을 통해서 용인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던 생각에도 변함이 없다. 건전한 신체에서 나쁜 생각이 나올 수 없다.

용인과 한국체육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앞으로는 용인시민문화포럼과 용인발전을 위해서 문화예술과 사회봉사 등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과 회원들에게 한마디.

▲선거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되지도 않는 말들로 또 한번 지역을 내편 네편 가르고 줄서기가 횡행하는 등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일들이 잦아지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 내 아들딸들이 취업을 못하고 백수로 전전하고 있는데도 어떻게 취업자리 하나 늘리겠다고 앞장서는 사람 찾기가 쉽지 않다.

신도시를 만든다고 또 내땅도 내맘대로 못쓰게 하고 동네 한복판으로 철탑이 지나가는데도 먼산 불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이 용인발전을 위해서 하나로 힘을 합하고 뭉쳐도 모자란 판에 편가르기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 용인이 언제까지 이래야 되나. 이제 용인발전과 화합을 위해 시민들이 순수하게 힘을 모아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건 다름아닌 ‘우리 용인’이다.

용인이 언제부터 동부와 서부로 갈라지고 언제까지 저긴 발전하고 우린 안되나 한탄만 하고 있을 순 없는 것이다. 용인시민문화포럼에는 수지나 기흥, 원삼, 모현이 먼저가 아니라 용인이란 큰 그림이 최우선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 그 순수한 마음을 모아서 우리 고유의 공동체문화를 복원하고 노력하는 열정과 땀으로 소중한 용인의 발전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대담·정리=최영재 기자

■ 이일수 회장은?

그의 인생 역정은 ‘마당발’란 표현이 제격이다. 용인 곳곳에 그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그곳으로 달려가 힘을 보탰다.

중학교 2학년때 씨름으로 이미 전국을 제패했던 이 회장은 지난 1972년 제5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씨름·레슬링·복싱 선수로 동시 출전하여 3관왕에 오르는 전인미답의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1986년 용인시체육회 초대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용인지역 체육의 초석을 마련한 이 회장은 1991년 시 씨름협회 창단과 함께 회장을 맡아 꼬박 10년간 체육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그것도 모자라 1989년부터는 7년간 시 태권도협회장을 함께 역임하면서 온갖 궂은 일을 도맡으며 묵묵히 지역체육발전에 이바지했다.

용인발전에 이바지 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96년 용인시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회장은 현재 대한씨름협회 부회장과 용인시씨름협회장으로 용인체육발전과 씨름의 올림픽 종목 채택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난 7월 14일 창립한 용인시민문화포럼의 대표로 또 한번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특유의 사람좋은 웃음을 건네는 이 회장은 (주)대하 EMG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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