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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된 인질 무사히 풀려나길”

국내 이슬람교도, 한국인 무사귀환 기도

“이슬람교도 역시 박애입니다. 절대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27일 오후 안양의 한 이슬람성원.

탈레반이 제시한 최종 협상 시한이 훌쩍 지났지만 이곳 신도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을 위해 기도 하고 있었다.

시시각각 급박한 ‘피랍 상황’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이들 신도들의 기도는 더욱 간절했다.

한국생활 5년째인 아미르 호센(46·방글라데시)씨는 “코란은 절대 사람을 납치하거나 해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이슬람교인은 한마음으로 하루빨리 피랍자의 무사귀환을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 전통의상을 한 하피스 엠디 유노스(48)목사는 ‘우두(예배 전에 몸의 일부를 씻는 행위)’를 끝낸 뒤 “배형규 목사가 해를 당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면서 “그렇지만 이슬람교가 나쁜 것이 아니라 탈레반이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 온 에마드 우스만 알리(43)씨는 “언론에서 이슬람교도들의 나쁜 면만 매일 보도하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은 우리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다”며 “길을 가다 한국사람들이 쳐다보면 ‘나를 탈레반처럼 똑같이 생각하는 건 아닐까’하는 마음에 죄인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피랍에 대해) 같은 인간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한국사람들도 모든 이슬람교도들을 그들 (탈레반)과 똑같이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유노스 목사는 “오늘 한국이슬람중앙회에서 피랍 한국인의 석방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는 내용과 이슬람중앙회에 한국인들의 항의가 잇따라 성원에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우리도 한국 국민 못지 않게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고 우리를 색안경 낀 시각으로 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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