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이 포함된 여중생 다수가 동급 여학생을 전화로 불러내 5시간 동안 감금, 집단 폭행하고 성추행을 가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의정부경찰서와 피해 여중생 A양(15)의 학부모에 따르면 여름방학 날인 지난 22일 U여중 3학년 H(15)양 등 여학생 5명과 남학생 3명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A양을 전화로 불러내 새말초교 주변에서 집단 폭행을 가했다는 것.
가해 학생들은 A양이 코피를 심하게 흘리자 H양이 평소 알고 지내던 남학생 G(18. 휴학생)군의 집으로 데려가 씻긴 후 또다시 폭행을 가했다.
이들은 A양을 귀가시키기 전까지인 밤 10시 30분까지 자신의 집에 피를 흘렸거나 자신의 옷에 피를 묻혔다는 이유를 내세워 폭행했다고 피해 학생의 부모는 밝혔다.
가해 학생들은 폭행 도중 A양의 얼굴이 심하게 부어오르자 얼음 찜질까지 해가며 붓기를 가라앉힌 후 또다시 폭력을 가한 것으로 밝혀져 그 수법이 조폭의 행태와 비슷해 충격을 주고 있다. 또 가해 학생들은 강제로 A양의 웃 옷을 강제로 벗게한 뒤 가슴을 남학생들에게 보여주는 등 성적 수치심까지 일으키게 만든것으로 알려져 경악케 하고 있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A양은 밤에 잠을 못 이루는 등 정신적 쇼크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교육청은 사건 발생 닷새 후인 지난 27일 도교육청에 사건 발생 보고를 했으며, 이들 학생이 속한 의정부시내 4개 중학교는 즉각 교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의 행위에 대해 교내봉사 10일, 특별교육 이수, 전학, 사회봉사 5일과 교내봉사 5일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30일 성추행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추가 조치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