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민락3지구 개발사업 주민설명회가 반대측 주민들이 밀가루를 뿌리고 계란을 던지는 등 집단 반발해 무산됐다.
시는 28일 오후 송산1동사무소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락3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건설사업에 대한 추진과정을 설명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도시건설국장의 인사말 도중 주민 1명이 단상으로 나와 밀가루를 뿌려 5분만에 설명회가 중단됐다.
이어 방청석에 있던 반대측 주민들이 미리 준비한 밀가루와 계란, 물병을 던져 설명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반대측 주민들은 “대대손손 살아오던 고향에서 쫓겨날 수 없다”며 “토지 수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이날 설명회를 취소하고 향후 일정을 논의 중이다.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는 민락·고산·산곡동 일대 130만3천㎡에 8천73가구(2만4천여명) 규모의 민락3지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민락3지구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찬성측과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는 반대측으로 양분돼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