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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이우현 용인시 생활체육협의회장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발전하고 있는 21세기의 가장 커다란 화두는 변함없이 잘 사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잘사는 것이 아니라 아프지 않고 건강함을 유지하면서 사회구성원으로서 맡은바 책임을 다하며 잘 사는 것이다. 웰빙시대는 바로 이런 목표의 압축이다.

 

지난 9일 기흥구민체육대회를 시작으로 15일에는 수지구민체육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또 20일에는 용인 본래의 모습과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처인구민체육대회도 예정돼 있다. 시민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체육대회는 곧 생활체육의 경연장이다. 국민이 건강한 나라가 발전도 이룰 수 있고, 세계사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역사속에서 수없이 확인된다.

 

냉전시대 올림픽 금메달에 목숨 걸면서 엘리트 체육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었다면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 트렌드가 된 지금은 누구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1인 1기 생활체육의 시대다. 또 21세기 웰빙시대의 출발 역시 체력과 건강이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진리다. 눈부신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용인의 발전은 이렇듯 건강한 시민들에게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증가와 발전속도로 경기남부의 대표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장으로 ‘세계최고 선진용인’의 원동력인 ‘건강용인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이우현 회장(50)은 늘 바쁘다. ‘의리의 돌쇠’로 불리며 ‘건강용인’을 바탕으로 고향인 용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에는 하루 24시간도 부족하다는 이우현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장을 만나봤다.

 

변화하는 21세기 웰빙시대 희망 넘치는 건강도시 만든다

 

 

 

 

 

 

 

-올해 처음으로 각 구민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 소감은.

▲근래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리 용인은 축복받은 땅인 거 같다. 지난 기흥구민체육대회때도 그랬는데 수지구민체육대회도 날씨가 도와줘서 이렇게 화창한 날씨속에 시민들이 화합의 한마당축제를 벌이고 있다.

예전엔 용인시민체육대회를 진행했었는데 잠자고 눈뜨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용인이다 보니 올해부터는 각 구별로 시민의 날을 기념해 구민체육대회를 열게 됐다.

 

시 체육회가 주관해서 여는 행사다 보니 시생활체육협의회는 한마음으로 합심해서 조그만 사고 하나없이 대회가 잘 치뤄지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구민체육대회에 참석해 각종 경기를 벌이고 함께 어울려 ‘우리 용인’으로 하나되는 시민들과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 생활체육이 바로 시민의 건강이지 않은가.

 

저렇듯 건강하고 순수한 웃음이 우리 용인의 저력이자 발전의 원천이다. 시민들이 우리 이웃을 배려하고 용인을 사랑하는 마음들이 느껴지지 않는가. 이런 소중한 자리가 진작에 마련되었어야 한다. 대회에 참석해 함께 즐겨 주시는 시민들과 대회를 마련해 주신 용인시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 체육회가 적지않은 잡음속에 시끄러운데.

▲아시다시피 난 시 체육회 전무이사로 3년을 보내고 고문으로 있다가 생체협회장을 맡아 4년째 지역에 봉사하고 있는 사람이다. 또 엘리트 체육인 출신이기도 하다. 지난 선거에서 시장에 출마해 낙선한 사람이기도 하다. 낙선 이후 지금까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소속된 당(黨)을 떠나 시장께서 시정을 훌륭하게 책임지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비단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용인사람으로서 내가 용인을 위해 조금이나마 봉사할 수 있는게 무언가 찾는게 기본자세다. 용인에 적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당은 물론 모든 관계를 떠나 시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 협력하고 노력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다. 시 체육회 문제가 다름아닌 인사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자기 한 자리 지키려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는게 용인발전과 화합에 무슨 도움이 되나.

 

그것이 과연 건강한 용인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당사자들이 가장 잘 안다. 용인시라는 말이 들어간 단체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 시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또 헌신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사리사욕을 떠나 시 체육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 체육인이면 체육인답게 대의에 따라야 한다. 잘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전 시의회 의장으로써 오염총량제와 원삼철탑문제등 현안과 시의회에 한마디.

▲3기 후반기 부의장과 4기 4년간 의장을 지내면서 전 집행부에 수없이 많이 오염총량제와 원삼철탑문제의 현명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고 앞장선 바 있다. 오염총량제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전집행부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하수처리장 확충 등을 포함한 하수계획을 수립, 시행했다면 지금에 와서 이렇게 고생할 일이 아니었다.

‘용인2020도시계획’이 확정돼 비전이 제시되면 무엇하나. 오총으로 발목을 잡혀 무산될 위기에 처하지 않았는가. 동부권 발전은 비단 동부권 주민만의 바램이 아니다. 용인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백암, 원삼은 물론 포곡, 모현, 양지 그 어느 곳 하나 소중하지 않은 곳이 있나. 용인의 전통이 면면히 흐르는 자존심같은 곳이다. 동부권발전협의회는 그 자존심의 출발인지도 모른다.

 

얼마전 오총해결을 위해 그동안 의회가 앞장서기는 커녕 뒷짐지고 있는게 말이되느냐는 질책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전임 의장으로서 지난 임기동안 시 집행부를 설득해 어떻게든 반드시 했어야 했는데 책임을 느낀다. 원삼철탑문제도 그렇다. 기존의 365V 철탑은 7부능선에 있었다. 그런데 기존의 5배가 넘는 철탑이 마을 한복판을 지나가고 개발예정지를 지나가게 잡아놓고 무조건 주민들이 이해하고 수용하라고 한다.

 

이건 상식의 문제다. 산자부와 한전의 잘못된 탁상행정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책상머리에서 지도에 금을 그어놓고 국책사업이라며 무조건 따르라고 순박한 주민들에게 윽박만 지르고 있다. 국민이 주인인 시대고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이다. 국민을 위한 국책사업이라면 당연히 국민들의 편에서 설계변경을 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게 맞다.

 

다행히 17일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시 의회가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다고 한다. 시민들의 권익과 미래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의회상 정립을 위해 힘을 모으는 시의회에 힘찬 박수와 성원을 보낸다. 전임의장으로써 당연히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오총과 원삼철탑문제 등의 현안이 슬기롭게 해결돼 동서균형발전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국 최초라는 경전철을 비롯해 기흥호수공원 개발도 큰 관심사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질문이후 한참을 생각에 잠겼었다) 어쩌면 우리는 전국 최초, 전국 최고라는 말에 너무 들떠 있기만 했던 건 아닌지 모르겠다. 시 의장으로 재직당시 경전철사업과 관련해서 5가지 불리한 계약조건을 수정하라고 요구했었는데 잘 안 됐다. 시민의 혈세를 포함해 후손들의 미래까지 빌려와서 협상을 했던 건데 소속정당에 따라 중대한 계획이 묻혀 버렸었다.

 

소수의 미력함을 몸으로 절감할 수 밖에 없던 안타까움이 아직도 아쉽다. 현 시장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우리 용인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재협약을 해야 한다. 정부정책인 지하철과 관련해 경전철 사업을 늦춰야 하고 불합리한 계약조건을 최소 동등하게 바꿔야 한다. 또 역세권 개발도 시가 공동으로 해서 용인발전의 밑그림을 시가 주도적으로 그려야 한다.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기흥호수공원에 앞서 녹조문제로 시끌벅적하던 신갈저수지는 농촌공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20년이 넘게 준설 한 번 안하면서 임대료 수입으로 자신들은 살찌면서 주민들에게는 온갖 고통을 감수하라고 한다. 왜 국민의 기업이라는 공기업과 공공기관들은 아직도 이 모양인가. 한전이나 농촌공사나 깊이 반성하고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란다.

 

전국 최고의 관광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우리 용인은 지금부터라도 관광지 개발을 제대로 해야한다. 민속촌과 에버랜드 말고 용인 하면 떠오르는 관광지가 얼마나 있는가. 기흥호수공원은 체류형 관광지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배후지가 조성됨으로 중심상업지역개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지역경제를 살려야 주민이 살고 시가 발전한다. 기대가 크다.

-용인축구센터 탄생에 주도적인 역할은 물론 끝없이 애정을 기울이고 계신데.

▲사실 축구처럼 전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는 운동도 드물 것이다. 공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국민스포츠다. 축구는 나라의 명예를 건 총칼없는 전쟁이다. 월드컵을 보면 안다. 물론 나 자신이 선수출신이라 축구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우리 용인축구센터는 프랑스의 클레르퐁텐 축구기술학교를 모델로 삼은 세계적 수준의 축구학교다. 어려서부터 축구를 제대로 가르쳐보자. 그래서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이 총감독을 맡아 출발한게 용인축구센터다.

두 개의 천연잔디구장과 세 개의 인조잔디구장, 전천후 미니구장 한개로 총 6개의 축구장을 갖춘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 못지않은 대규모 축구 교육시설이다. 스포츠에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부상걱정도 거의 없는데다 고도의 기술을 익히는데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교육의 성과는 실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용인축구센터 소속 중고등학교 축구팀은 이미 수차례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용인을 알리는 민간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0월 8일부터 열리는 전국체전에도 용인축구센터 소속 신갈고등학교가 대표로 나선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축구센터는 35%가 장학생이며 이 선수들은 계속해서 조국과 용인의 미래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 장학생제도가 전 이사장에 의해 유명무실화된 게 가슴 아프다. 교육에 투자하는게 우리의 미래가 약속되는 길이다. 용인을 대표하는 하나의 명물로서 당초 목적대로 계속 진행해야 한다. 관심있는 많은 분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

-생활체육인들과 시민들께 한마디.

▲아직도 많은 분들이 너와 나로 편을 가른다. 선거때는 여야가 있지만 그외는 모두가 용인시민을 위한 공복이어야 한다. 화합에 앞장서야 하는 공인들이 분열을 조장하고 민심을 갈갈이 쪼개고 있는데 분명히 고쳐져야 한다. 수지에서는 처인구의 어려움을, 처인구에서는 기흥구의 어려움을 얘기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야 한다.

 

다행히 생활체육인들이 앞장서서 시민들의 뜻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1인 1기 갖기를 통해 만들어진 건강한 육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화합에 솔선수범하는게 자랑스럽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다. 우리 용인이 1등 도시가 되려면 체육을 비롯해 문화예술관광행정 등이 골고루 다 갖춰져야 한다. 또 큰 대회와 행사들을 많이 유치해 자부심과 경제를 살리는 것도 급선무다.

 

건강한 용인만들기는 세계최고 선진용인 만들기의 시작이다. 우리 용인을 위해 순수하게 힘을 모으고 열정과 땀으로 용인을 적셔야 한다. 앞으로도 건강한 용인만들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이우현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장은>>>

용인 동쪽 끄트머리 원삼면 사암리 천곡마을에서 태어난 이우현 회장은 축구부원이 되면 장학금을 준다는 말에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축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축구가 미치도록 하고 싶어 선인고 등 많은 학교를 거치면서 우여곡절 깊은 청소년기를 거치다가 해병대 입대후에도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해병대 전역 후 채소도매상 등을 시작으로 자영업, 제조업, 도매업, 건설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20여년간 CEO로 경영의 노하우를 쌓았으며 서민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했다.

지난 1998년 3대 용인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 회장은 후반기 부의장을 거쳐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제4대 용인시의회 의장을 지내면서 용인외고, 용인축구센터 설립 등의 굵직굵직한 일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주목받았다.

 

이후 지난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에 출마해 낙선한 후 현재까지 시생활체육협의회장으로 ‘생활체육이 곧 시민의 건강’이라는 철학을 몸소 실천하면서 건강한 용인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배움에 관한 한 한이 많은 사람이라는 본인의 말처럼 틈만 나면 책을 펼쳐드는 이 회장은 연세대 행정대학원과 경기대, 용인대학원 최고 경영자 과정 등을 수료하였으며 현재 용인대학교 관광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늦깎 이대학생이다.

 

지역발전 등의 공로로 지난 2004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생활체육공로 문화관광부장관상과 구제역방역 유공 농림부장관상, 경인의정부문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자나깨나 용인발전을 위한 일에 매진하고 있다. /대담·정리=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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