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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두 못내던 충치치료 軍서 받았어요”

심관우 이병 ‘앓던 이’ 임플란트 치료

 

“이제야 제대로 음식을 씹을 수 있게 돼 너무 기쁩니다” “돈이 없어 틀니는 생각도 못했는데 무료로 치료받고 틀니까지 해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병을 민과 군이 합심해 도움을 준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수혜자는 양주시 일대에서 국토방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육군 철풍부대의 심관우(21) 이병.

심 이병은 군입대 전부터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음식을 잘 씹지 못해왔고 그동안 아르바이트해 번 돈으로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고 살던 터라 그동안 치료는 생각지도 못했다.

군에 입대한 심 이병의 이 같은 상황은 부대에 알려지게 됐고 ‘사랑과 도움이 필요한 병사’로 보호해 왔다.

그러나 부대도 군병원에서도 임프란트 치료 등은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해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이 부대 지휘관은 의료봉사활동으로 잘 알려진 지역의 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부탁했다.

의정부 호원동에 위치한 ‘사랑으로’치과(원장 이덕구)는 ‘라파 치과의료 봉사단’ 소속으로 40여회 이상의 해외무료진료와 월 1회 이상 전국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해 왔다.

이 병원 이덕구 원장은 심 이병을 진료한 결과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해 천만원이 넘어가는 치료비가 문제였지만 이 원장은 심 이병의 딱한 사정을 알고 무료 봉사를 하기로 했다.

또 완치되려면 최소 6개월은 잡아야 하는데, 군복무 중인 심이병이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에 심 이병의 직속상관인 대대장 이용대 중령(26)은 일주일에 두 차례씩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

현재 심 이병은 지금까지 세 달간의 치료기간 동안 치아를 임플란트로 교체하고 나머지 치아들은 신경치료와 교정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이 원장은 “치료가 끝나면 심 이병이 음식을 마음 것 씹어 먹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랑의 의료봉사를 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 이병이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주위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연은 최근 철풍부대 부대원들이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 위해 의정부시청 홈페이지에 칭찬의 글과 함께 사연을 전해 와 알려지게 됐다.

최근 백일휴가를 다녀온 심 이병은 “앞으로 군 생활도 모범적으로 해 도와주신 분들께 더 이상 걱정을 끼쳐 드리지 않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 부대 이용대 대대장은 심이병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청을 찾아가 딱한 사연을 이야기하고 심 이병의 아버지를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도 취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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