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장 재선거가 오는 19일 동시에 치러지는 대선에 묻혀 유권자의 관심을 끌지못하고 있다.
3일 안양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진영에 따르면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거리유세를 펼쳐오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이 냉담하며 유권자드의 상당수가 출마한 후보자가 몇명인지도 모르고 있다.
후보들은 유권자들이 외면하는 분위기 속에서 정책공약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는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한다는 판단아래 유권자들의 눈길을 선점하기 위한 묘책 짜내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필운(52) 후보측은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보고 각동을 차례로 방문하는 순회유세를 강화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군중이 많이 모이는 곳을 물색해 유세를 벌이고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유권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게 될 선거전 종반을 기대하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최대호(49) 후보측은 낮시간에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는 거리유세를 과감히 줄이는 대신 시장과 상가 등을 돌며 유권자들과 악수를 나누거나 포옹하는 등의 스킨십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선 흥미를 유발할 필요가 있다”면서 “후보에게 슈퍼맨이나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히는 등의 아이디어를 다각도로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두 후보측은 또 안양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집중공략이 이어지자 이에 따른 ‘밴드웨건’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대호 후보는 지난 1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안양역 유세에 동참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고 이필운 후보도 2일 범계역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이명박 후보 지지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