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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 염형민 남양주도시공사 사장

 

이석우 남양주시장이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남양주도시공사(이하 도시공사)가 지난 26일 창립기념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명품도시 건설의 실질적인 산실이 될 도시공사를 맡아 앞으로 3년간 이끌어 갈 염형민 초대사장을 만나 도시개발에 대한 기본 방향과 포부 등을 들어봤다. 이패동 산 95 남양주체육문화센터 2층에 있는 염 사장의 사무실은 생각보다 넓지 않았다.

 

한 쪽 변면을 차지하고 있는 책장에 도시계획과 관련된 책과 자료 등이 가득 꽂혀 있었고 반대편 벽과 책상 앞쪽 벽에는 남양주지역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이 걸려 있어 한 눈에 도시계획 전문가의 사무실이란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60세인 염 사장의 첫 인상은 세속인 같지 않게 맑은 모습에 동안(童顔)이었다.

 

인사를 나누면서 받은 그의 명함이 특이해 물어 봤다. 명함 앞뒤 바탕에 있는 둥근 모양의 푸른색 도안과 뒷면의 우측 상단에 역지사지( 易地思之)라는 문구에 특별한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푸른색을 좋아합니다.

 

도안은 남양주시 발전의 핵심이 되자는 뜻이고 뒷면의 여백은 상대방이 저에 대한 인상이나 느낌, 메모 등을 할 수 있도록 일부로 비워 놓았습니다.

 

그리고 역지사지는 저의 좌우명이기도 하고 공사는 시민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의미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말 속에서 염 사장이 공사 사장직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짐작할 수 있었다.

 

 

 

“웰빙시대 경쟁력 갖춘 명품도시 만들겠다”

-남양주도시공사 사장직 공채에 도전하게 된 동기는.

▲이석우 시장은 도시경영전문가로서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본다. 이 시장의 도시경영 철학을 공감하기 때문에 이를 실천하고 싶었고 이같은 이 시장과 뜻이 맞아 공채에 지원, 사장직을 맡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시민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올바르게 제시하며 실천하고 있는 이석우 시장을 존경한다.
 

 

 

 

-공사의 하는 일과 조직, 경영 방향과 주요업무 등에 대해 설명해 달라.

▲난개발 방지와 도시기반의 효율적인 조성을 통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도시를 개발하고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재투자 할 목적 등으로 지난 11월 15일 설립자본금 50억원(수권자본금 500억원)으로 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다. 조직은 1본부 1실 4팀이며 정원은 110명이지만 공사업무 출범일인 1월 2일에는 75명의 인원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경영 방향은 남양주시의 시정개혁을 추진하는 새로운 지원체제와 쾌한 명품도시 조성에 기여한다는 이념과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주요업무는 종합운동장과 사용종료매립장 테마파크 관리 등 위탁관리와 하수종말처리장 등 건설과 지방도 도로 개설공사 등 사업 대행,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관광지, 리조트 조성관리, 해외무역, 외자유치 등 자체사업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사, 최고의 도시환경을 제공하는 공사, 창의적 노력과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지는 공사가 되도록 하고 시장성에 입각한 남양주시의 가치창출 사업 시행, 고품격으로 명품화 된 시민서비스 제공, 사회기업으로서 쾌한 명품도시 조성의 핵심역할 수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양주시를 어떤 도시로 개발할 계획인가.

▲그린네트워크와 유비쿼터스 개념을 도입한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여야 진정한 명품도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석우 시장의 도시개발 기본 기조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시장이 준 가이드를 실천할 것이다. 또 도시개발 계획은 공원과 녹지 등이 들어설 그린네트워크를 먼저 설계한 후 건축물이 들어서게 할 방침이다.

 

자연보존과 개발은 함께 돼야 하고 보존과 개발은 서로 윈윈이 돼야 한다. 이미 난개발이 많이 됐다고 실망해서도, 포기하고 더욱 상처를 내어서도 안된다. 경제력이 높아지면 치유력도 높아진다. 훼손된 부분은 치유하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구상하고 있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

▲수도권 도시중에서 남양주시 만큼 환경친화적이고 지리적 여건과 기반시설 부분 등 여러 가지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도시는 없다. 남양주는 지금까지 저평가 돼 왔다. 그러나 사회적 흐름 등 모든 면에서 볼 때 남양주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수도권에서 발전 잠재력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됐다. 남양주시를 우량주로 만들고 싶고 만들 것이다.

 

예컨대 의료, 교육, 쇼핑, 체육, 문화 등 거주자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이 갖춰진 신주거단지 문화를 만들고 싶다. 특히 지형 등고선에 맞게 생태계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 조화를 이루는 ‘콘타수능형’도시에 생활의 편의 등을 위한 유비쿼터스 개념이 도입된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개발하고 싶다. 나무와 숲이 울창하고 넓은 강과 하천 등 천혜의 자연이 있는 남양주시에 시민은 물론 서울 등 외지인들이 머무는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지역의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신주거단지 문화를 만들고 싶은 것이다.

 

또 기존의 체육문화센터와 같은 명품시설들을 잘 유지·관리하면서 더욱 훌륭한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도록 하겠다. 남양주시가 명품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체육문화시설 등 웰빙문화사업이 잘 돼야 한다. 명품에 걸맞게 이 시설들이 업그레이드 돼야 하고 동시에 지역실정에 맞는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지원 등이 있어야 한다. 시민이 건강한 도시여야 한다.

 

이를 위해 연령별, 계층별로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과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겠다. 건강에도 좋고 교통수단도 되는 자전거 타기 관련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싶다. 남양주는 권역별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그 권역안에서 움직일때는 자전거가 안전하고 편리하며 깨끗한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 북한강변과 왕숙천변을 잇는 코스도 자전거를 타기 좋은 코스다.

 

자전거 타기는 시민들에게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을 빨리 조성해 주고 싶다. 뿐만 아니라 관내에는 아름다운 명산이 많다. 다양한 등산로 개발과 편의시설 설치 등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등산을 통해 건강을 다질 수 있게 하겠다.

 

노인분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 중에 하나가 골프라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좀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골프를 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고 싶다. 한마디로 각층별로 운동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건 조성에 공사가 앞장서겠다.

-공사의 주요업무 중에 산업단지 조성 관리가 있다. 오래전부터 시에서 추진중인 곳도 있지만 여러가지 규제 등으로 지지부진하고 있는데 좋은 추진 계획이 있나.

▲시 입지에 맞는 산업을 곳곳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예를 들면 첨단산업이 들어 오기 위해서는 관련 시설과 인력 등이 들어 올 수 있는 여건이 돼야 한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조성과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중앙정부와 도 및 시에서 조성한 인프라를 최대한 계획적으로 활용해 남양주시의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남양주는 각종 규제가 많아 좋은 사업계획이 있어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지역이다. 해결책이 있는가.

▲여러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국가의 경쟁력은 도시의 경쟁력이다. 중앙 정부와의 타협을 위해서는 남양주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과 시, 시의회의 합심과 특히 시민들의 높은 참여도가 필요하다. 사실 취임초에는 사단 규모의 전투 정도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부딪혀 보니까 군단 규모의 전투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느꼈다.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고 물러날 수도 없는 것이 남양주의 실정이다. 하지만 시와 시의회가 이끌고 공사가 뒷받침 하면서 시민들이 더불어 힘을 모으면 어려움도 쉽게 헤쳐 나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진정한 명품 도시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나름대로의 경험과 지식 등을 모두 쏟아 남양주도시공사 설립의 기본 취지와 목적을 이루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염형민 남양주도시공사 사장은>>>
 

 

   
 
  ▲ 염형민 남양주도시공사 사장  
 
한양대 공과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공과대학원에서 도시계획을 전공했다. 건설부 국토계획조사연구단 연구위원과 KAIST부설 지역개발연구소 선인연구원, 국토연구원 GIS연구센터소장, 감사원 자치행정감사국 자문위원회 위원, 건설교통부 개발제한구역 토지매수 및 관리심의위원회 위원, 경기지방공사 경기 뉴타운지원센터 전문위원, 파주시 및 고양시 도시계획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이다.

 

 

유창순(劉彰順) 전 국무총리의 사위이기도 한 염 사장은 연령차이가 큰 장인과의 자연스런 대화를 위해 장인이 좋아하는 골프를 배웠고 장인으로부터 골프 매너와 정직성, 배려 등 인생을 배웠다고 한다.

 

국토연구원 재직시 원장이 염 사장의 사무실을 보고 “청계천 고서점 같다”고 말할 정도로 전공서적을 비롯해 많은 책을 수집하는 장서(藏書)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제작된 우리나라의 주요도시 지도 사본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지도를 수집하는 것이 취미다.

 

지도수집 동기에 대해 도시계획에는 지도가 기본이며 지도 없이는 공간계획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도를 통해 그 도시를 이해한다는 염 사장은 해외여행때 가장 먼저 그 지역의 지도를 찾는다. 남양주 전체를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자신의 사무실에 남양주 위성사진을 걸어 놓고 연구한다는 그는 위성사진을 보면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지혜를 준다며 “과학의 발전이 신의 눈으로 남양주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항상 시각은 인간의 관점에서 공간을 볼려고 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고 부분에 집착하지 않고 폭넓게 아래에서 위를 보려고 노력한다는 염 사장은 지금도 조립 컴퓨터를 직접 업그레이드 시켜 계속 사용하고 국토연구원에 아래한글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아래한글 프로그램 발전에도 일조를 할 정도로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과 조예가 깊다.

 

부인 유진명씨와는 서로 일본 유학때 만나 열애 끝에 결혼했으며 한양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아들과 SK그룹에 근무 중인 딸을 두고 있으며 테니스 등 운동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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