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안양시장 재선거에서 당선돼 시정을 이끌게 된 이필운 시장은 올해가 시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모습을 선보이는 해이다.
첨단도시로의 발전은 물론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를 높이고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한 이 시장은 “안양시정의 책임자로서 시정의 모든 원칙과 방향은 시민우선에 초점을 맞춰 진정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실현하는 섬김의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을 만나 구상하고 있는 안양시의 모습이 무엇이며 올 한해 시정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 들어봤다.
-구상하고 있는 시정 기본방향과 행정 철학은.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시정운영의 기본원칙을 시민우선에 두고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마음으로 담아내는 따뜻한 시정, 섬김의 시정을 펼치는 것이다.
따라서 열린 마음과 큰 귀로 시민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으며 말보다는 실천이 앞서는 발로 뛰는 행정구현에 앞장서겠다.
-올해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책이 있다면.
▲첨단산업은 시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가야 할 방향이다. 시는 첨단산업에 힘을 쏟아 소프트웨어지원센터와 안양K센터 만안벤처센터 등을 건립해 벤처기업 유치에 성공했고 이 결과 정부가 지정한 안양벤처벨리는 전국에서도 정평이 나있을 정도다.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경쟁력 갖춘 첨단IT산업도시로의 고도성장을 위해 우수 벤처 및 중소기업 유치와 해외통상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산업패밀리 클로스터 사업을 지원하고 이러한 지식경제기반을 토대로 오는 2010년까지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 고용기회 확대로 실업난 해소에 매진하겠다.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재래시장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시설을 재정비 또는 확충하는 것과 소비자들을 위한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우리 시는 아케이드 설치와 주차장 및 화장실 확충, 각종 이벤트 지원 등 이 두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경제여건이 악화로 문제화되고 있는 사회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시책으로 먼저 인구 고령화시대에 부응해 치매 또는 중풍 등의 장애를 겪는 어르신들을 위한 종합복지지원대책을 마련하고 200억원에 이르는 저소득층 생활안정 복지자금을 조성하는 한편, 우리 시가 운영하는 장애인지원센터의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자 한다.
또한 여성의 사회참여시책과 보건소 등을 활용한 시민건강 증진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서민층을 포함해 시민여러분 모두가 고르게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시 복지정책의 핵심이다.
-문화예술도시 정착을 위해 전개할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안양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문화예술도시로의 창출이 중요하다. 또 최근 추세가 도시에 공공예술개념을 도입하는 점임을 감안해 그간 추진해온 공공예술프로젝트를 한 단계 상승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과 문화예술인 등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아트시티21 프로젝트와 공공디자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간판에 예술적 개념을 도입해 도시미관을 조성하기 위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도 한층 내실을 기하겠다.
-인재 양성을 통해 교육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위한 추진 계획은.
▲인재를 육성하는 것 또한 첨단산업 못지않게 도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학교급식, 국제화시대에 부응하기 위한 원어민 교사 운영, 학부와 관련한 학교 통학 등의 문제가 있다. 물론 지역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청이 있지만 시정의 책임자로서 교육청 관계자와 학부모 여기에 학생까지 관계되는 분들과 협의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