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관내 가로수 철제 보호덮개(가로 120cm 세로 110cm)가 주로 심야 시간대에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그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7일 안양시 동안구에 따르면 관내 8천99개의 가로수 보호덮개 중 총 91개가 지난해 10월부터 연말사이에 도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천99개의 보호덮개가 존재함에도 불구, 이를 관리하는 이는 직원 4명, 반장 1명, 공공근로자 14명 등 총 19명이다 보니 정기적인 순찰활동을 벌임에도 관리상 어려움이 있는 현실이다.
구는 이같은 도난사건이 이어짐에 따라 지난해 12월 각 동사무소에 보호덮개를 철저히 관리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
또 구는 이달초 관내 고물상연합회에도 장물 취급을 거절할 것과 이를 발견시 즉시 신고해 줄 것 등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와 관련, 경찰은 “고물상이 고철값을 ㎏당 250원선에 사들이는데다 철광석 원자재 값이 상승 여파에 있어 지난해보다 10%정도 오를 것을 노린 생계형 절도사건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해 11월 21일 새벽 가로수 보호덮개를 훔치고 있던 임모(66)씨를 주민이 신고, 현장에서 10개의 보호덮개를 회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