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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 이진배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

 

 

 

경기북부 공연문화의 주춧돌 역할을 해온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올해로 개관 7년째를 맞는다. 올해 의정부예술의전당은 ▲비영리 공공재단법인 출범에 따른 사업 안착 ▲경기북부 문화네트워크 박차 ▲국제규모 대형행사 유치 따른 세계화 ▲예술경영+기업경영 시너지 효과 극대화 등 사업 다각화와 북부지역 문화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신년 포부를 밝힌바 있다.

 

이 중심에 이진배(64) 사장이 있다. 이 사장은 서울 보성고를 졸업했고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 한양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특히 이 사장은 문화관광부 차관보, 한국문예진흥원 사무총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경험을 통해 의정부예술의전당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최근들어 문화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공연, 전시 등 문화를 즐기는 일은 우리의 생활속에서 중요한 부분이 된지 오래고 문화를 즐기는 일은 삶의 행복과 직결될 정도다. 이는 모 대기업 가전업체의 광고에서 ‘생활이 예술이 된다는 것’이라는 광고 카피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분명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도내에서 경기북부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산업, 문화 등 각종 부문에서 낙후지역으로 꼽힌다.그중 문화부문에서 새로운 도약의 빛이 보이는 것은 바로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있기 때문이다.

◇개관 7년 맞아 시민대상 교육 서비스 확충

본보는 지난 주말에 의정부예술의 전당을 이끌고 있는 이진배 사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사장은 인터뷰 첫머리에 ‘올해 기획공연 활성화와 교육프로그램 확대 방안’에 대한 취지와 의정부예술의전당의 나아가야할 방안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의정부 예술의 전당은 지난해 6월 시설관리공단 체제에서 비영리 공공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했다”며 “재단화는 예술의전당의 공간이 시설 관리 대상에서 예술의 생활화·생활의 예술화를 위한 시민 문화예술 중심으로 새롭게 태어남을 의미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지난 7년동안 예술의전당은 의정부 뿐만 아니라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수준 높은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지역복합 문화예술 공간의 주요 기능인 공연, 전시, 예술 교육중 공연 부분에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는게 내외적 평가”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하지만 예술의전당 기능의 3박자중 전시, 예술 교육 부문에 대한 투자와 성과가 상대적으로 뒤떨어진게 사실이다”며 “올해 전당은 명실상부한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연·전시·교육 등 전 부문에 걸쳐 기획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특히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은 바로 ‘문화예술 아카데미’ 개설이다.

이 과정은 어린이와 청소년, 주부, 그리고 가정을 겨냥한 다양하고 특색있는 23개 교육프로그램들을 오는 3월을 기점으로 대대적으로 런칭시키는 것. 이 사장은 “교육과정을 통해 의정부와 경기북부 주민을 위한 예술교육의 첫출발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경기북부 문화활성화 중심 공간 거듭나겠다

지난 2~3년 동안 대형 복합예술공간인 고양문화재단의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 성남아트센터, 노원문화예술회관, 포천반월아트홀, 하남문화예술회관 등이 경기남부와 서울권에서 잇따라 문을 열어 상대적으로 경기북부 지역의 문화 소외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특화된 기획공연과 문예회관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사장은 “고양이나 성남과 같은 대형예술센터는 수도권의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에 맞먹는 예산과 기획으로 수도권 문화예술계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는 수도권, 나아가서 도 일원에 대한 예술 시장의 경쟁시대가 도래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의정부와 같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예산이 충분치 않은 중·소 문예회관들은 그동안 쌓아온 위상을 현상유지하기 조차 힘든 것이 현실이다”며 “이는 곧 의정부예술의전당에게는 상황의 호전을 뜻하는게 아니라 상황의 악화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기획 특화를 통한 명품 브랜드화, 문예회관 네트워킹 활성화를 통한 공연 다양화 등의 복안으로 이 위기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특화된 기획과 아이디어로 명품 예술센터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그것을 보려면 의정부로 오고, 경기북부를 찾아라’하는 말이 일상화되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수도권은 물론 전국 문예회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프로그램의 공급과 수요을 원활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장은 중앙의 경험을 살려 전국문예회관 연합회와의 협력관계 공고화, 도문화재단·중앙단위 문화예술지원 부처·기관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북부 지역 문예진흥을 위한 외부적 환경개선 노력 등을 병행키로 했다.
 

 

 

이진배 의정부 예술의 전당 사장은 >>>
 
-1943년 8월 26일생
-보성고등학교 졸업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 졸업
-한양대 대학원 (문학석사)
-문화관광부 차관보
-한국문예진흥원 사무총장
-현재 (재)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

 

 

◇기존 사업은 그대로, 신규 행사는 다양화

의정부예술의전당은 그동안 천상병 예술축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등 전당만이 가진 특화된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왔다.

이에 전당측은 7회째를 맞는 국제음악극축제 등 기존 행사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에 온힘을 기울인다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이 사장의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은 신규사업 개발과 기존 사업의 업그레이드로 집약될 수 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올해로 국제음악극축제는 7회째를 맞는다”며 “오는 5월 9일부터 3주동안 6개국에서 6개의 공연물과 국내 5개의 공연물이 공식초청되고 시민들이 참여 공간을 늘리는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프린지페스티벌이 대대적으로 전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초청공연들은 세계 최고 첨단의 예술성 있는 작품들로 엄선, 아시아 초연, 국내 초연 작품을 소개한다”며 “특히 주목할 것은 멀티미디어를 접목한 공연을 특별주제로 다뤘다”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의정부예술의 전당은 올해 주력 사업으로 경기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제5회 천상병예술제’와 ‘제4회 더불어 사는 사회문화제’ 등도 한층 성숙한 기획물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의정부 문화예술 국제화 ‘전당이 나서겠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올해 주목받는 이유중에 하나가 문화의 국제화 선도에 나선다는 것이다. 전당은 올해 유네스코 산하 비정부기구인 국제극예술협회(Internatinal Theater Inistitute:ITI) 세계본부 제126차 집행위원회 및 한국본부 창설50주년 기념행사를 오는 5월 8일부터 11일까지 연다.

이 행사는 문화관광부와 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의 후원을 받으며 세계25개국 ITI 위원 및 국내공연예술계 인사 200여명 등이 참석, 집행위원회를 비롯해 ‘21세기 음악극의 미래’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와 출판기념행사 등을 진행한다.

이 사장은 “국제극예술협회 총회의 의정부 유치는 유엔 산하 비정부기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거행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의정부의 문화예술 세계화가 또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은 이와함께 지난해 개최했던 ‘GM대우-의정부 전국대학 뮤지컬페스티벌’을 오는 5월 기획, 도내 공연계 학과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문화예술계의 젊은피를 의정부로 불러모음으로써 앞으로 수십년 한국 문화계를 이끌 샛별들의 머리에 의정부를 각인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 페스티벌은 5월부터 9월까지 국내 대학은 물론, 중국, 일본 대학 등의 참여하는 국제규모의 행사다”며 “이를 통해 한국 뮤지컬의 인큐베이터로 성장하고 나아가 세계시장에의 진출을 위한 발신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북부는 물론 도민들의 성원과 참여 부탁”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사장은 문광부 차관보, 문예진흥원 사무총장 등을 거쳤다. 이에 마지막으로 의정부예술의전당의 경영 철학에 대한 견해와 도민들에게 전하는 말을 들었다.

이 사장은 “예술경영은 일반 기업경영과 다른 특성이 있다. 예술경영은 예술과 고객이 잘 만나서 감동과 정신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우선이며 수익은 부수적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과 같은 비영리 공익법인의 경영은 한층 더 순수한 인간중심 경영이 되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도민들에게는 “의정부예술의전당과 함께 도를 세계속에 우뚝 선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가꾸어 나가는데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21세기가 문화예술의 시대라는 점을 함께 공감하고 참여해야만 ‘진정한 세계문화예술의 중심-경기도’가 달성될 수 있다”며 도민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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