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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설 연휴… ‘눈요기’ 한 번 제대로 해볼까?

‘6년째 연애중’ ·‘마지막 선물’ 등 개봉작 봇물
영화장르 다양해 관객들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설 대목을 노리고 배급사와 영화관들은 평소보다 이틀 정도 빠른 5일부터 7일까지 신작영화를 대거 세팅했다.

이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라듸오 데이즈’, ‘원스어폰어타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등 대작들이 지난주 설대목을 노리고 줄지어 개봉을 해 관객몰이에 성공적이라는 평.

영화가에서는 방학 시즌과 겹치는 설연휴를 크리스마스 시즌에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대목으로 꼽는다.

사실상 연휴는 지난 주말부터 시작됐으며 가족을 동반한 일반 관객부터 영화 마니아까지 사로잡는 다양한 영화들이 세팅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극장가에서 지속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클로버필드’, 홍콩 3인방 주연의 ‘명장’ 등도 가족 관람객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

◇주중 개봉작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는 5일에는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6년째 연애중’과 휴먼드라마를 표방한 신현준·허준호 주연의 ‘마지막 선물’ 등 3개 작품이 상영된다.

6일에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연출한 ‘빨간 풍선’과 흥행작으로 기대되고 있는 ‘찰리 윌슨의 전쟁’(톰행크스, 줄리아 로버츠 주연)이 출사표를 던진다.

평소 개봉일인 목요일에는 나카무라 다카유키 감독이 연출한 일본 영화 ‘요코하마 메리’가 첫선을 보인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마지막 선물’과 ‘찰리 윌슨의 전쟁’이다.

마지막 선물은 김영준 감독이 메카폰을 잡았다. 신현준과 허준호에 조수민과 권오중이 가세했다. 평단에서도 10점만점에 8점에 가까운 점수를 올려주며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15세 이상 청소년 관람가로 무기수와 형사로 만난 두 친구와 이들 사이에 놓인 딸의 얘기를 다뤘다.

태주역에 분한 신현준의 연기력은 높은 평가를 받아 신현준의 팬이라면 꼭 지켜봐야 할 영화다.

태주는 조직을 위해 살인자가 된 뒤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오랜 친구이자 형사인 영우(허준호)가 찾아와 자신의 딸에게 간이식을 해달라고 요청한다. 아이는 간이식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 태주는 수술을 하기 위해 10일간의 ‘귀휴’를 받아 세상 밖으로 나오고 그 뒤에 펼쳐지는 갈등과 가족애를 다루고 있다.

어느 정도 눈물샘을 열어두어야 할 영화다.

한편, 톰 행크스의 팬이라면 ‘찰리 윌슨의 전쟁’을 보는 것이 좋겠다.

또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 하는가’, ‘졸업’, ‘클로저’ 등으로 이름을 알린 마이클 니콜스 감독이라는 것도 관객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톰 행크스는 오랜만에 상류층으로 분했다. 그의 타고난 연기력에 지위의 매력, 아름다운 아내까지, 그의 화려한 연기변신을 선보인다.

텍사스 독신 하원의원 찰리 윌슨(톰 행크스)은 타고난 매력남으로 언제 어디서나 스캔들에 휩싸이지만 특유의 재치있는 유머로 끊임없는 대중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TV에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한 미국의 미온적 태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 후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는 부유한 로비스트이자 섹시한 사교계의 명사 조앤 헤링 (줄리아 로버츠), 5% 부족하지만 정의감에 불타는 스파이 거스트 아브라코토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에 무기 공급을 끊기 위해 나선다는 줄거리다.

◇우생순 신드롬…박스오피스 따라잡기

한국영화진흥위원회 등이 집계한 지난달 말 영화흥행 순위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클로버필드’, ‘무방비도시’, ‘스위니토드’, ‘뜨거운 것이 좋아’ 등이 1~5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족 관람객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또 본사람이라면 오랜만에 가족모임 장소에 참가한다는 의미를 둬도 무방할 영화다.

‘스위니토드’는 살인장면이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영화에 담긴 음악적인 요소와 조니 뎁 등 출연진의 연기력이 훌륭해 연휴에 연인들이 볼만 한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

우생순은 지난주 남녀 핸드볼팀이 올 여름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 동반진출하며 ‘윈-윈’ 양상이 이어진 듯 하다.

한국영화에서 드문 스포츠 물이여 ‘역시! 핸드볼도 영화도 우먼파워가 대단하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할 정도로 감명 깊다. 여기에 한국영화의 주류 배우가 대부분 남성인데 비해 여성 배우들이 선전으로 화려한 기록을 세우고 있어 더 많은 관객들이 관람하길 기도해 본다.

클러버필드의 경우는 개봉 이후 주간 순위를 무방비도시에 내놓았지만 역시 종합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우생순을 바짝 따라잡고 있다.

여기에 신하균 변희봉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대결이 볼만한 스릴러 ‘더 게임’, 박용우·이보영이 열연한 ‘원스어폰어타임’이 다크호스로 설날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 게임은 대부부의 영화사이트에서 전부문 1위를 차지하며 지난주말 흥행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외에 이혜영, 장항선 등 배우들의 모습에서 목적이 없는 위험한 대결에 목숨을 건 부분이 관람객의 궁금증을 더욱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편 가족과 함께 볼 작품을 원한다면 ‘마지막 선물’, ‘라듸오 데이즈’,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어린왕자’, ‘꿀벌대소동’ 등을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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