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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정육면체에 담긴 ‘벌의 비밀’

인사아트센터, 20일부터 이만식 ‘Bee의 생태’展

정육면체의 끝없는 이어짐…무한.

다시 퍼지듯 들어서는 그 중심은 육면체…유한.

무한과 유한의 한계에 인간은 자연과의 교류를 통한 교감을 추구해야 한다.

옻은 예로부터 다양한 공예작품과 염색 분야에 사용돼 왔다.

이런 옻염색을 통해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만식 작가가 벌의 생태를 소재로한 작품 25점을 들고 우리들을 찾아왔다.

이 작가는 지난 일곱 번의 전시회 동안 ‘발목산수’를 주제로 먹의 번짐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인류 생존의 가장 큰 열쇠를 쥐고 있다는 벌에 주목했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벌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인류는 4년 안에 멸망할 것”이라고 지적한 말을 예로들지 않더라도 생명의 공존과 전파매체인 벌은 곧 작은 생태계이며 인간의 가장 친근한 친구가 될 것이다.

이 작가는 “친화적인 공생에서 벌은 오염된 곳에서는 살 수 없는 곤충이기 때문에 소재로 사용했다”며 “옻은 식물성 유액을 첨가하면 이상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 옻염법을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 이 작가는 정육면체의 질감을 옻염색을 통해 평면적 다면성으로 표현해냈다.

인사아트센터가 20일부터 26일까지 제1전시장에서 열고있는 ‘Bee의 생태’전을 방문하면 관객은 벌과 자연, 염색분야의 창조적 예술세계까지 맛볼 수 있다.

이 작가의 개인전은 이번이 여덟번째. 평소 친환경적인 소재를 중시한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살려 기법상으로는 옻염법을, 주소재로는 벌을 선택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면구성은 조형적 요소와 작가의 감각을 발휘해 창출하는 것이다.

옻염은 화면구성을 하는데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변화무쌍한 재료로 무채색을 이상적으로 만들 수 있으며 부식을 막고 색상의 퇴색을 방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 소재가 되는 벌의 생태는 그 단결력과 조직성, 근면성, 역사하는 활동성으로 삭막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문명사회에 다양한 건축양식의 큰 영감을 안겨줬던 벌들의 생태는 인간의 활력소이며 예술적인 원류인지도 모른다.

봄이 멀지 않았다. 참신하고 조금은 삭막한 도심에서 ‘살고 싶다…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면 그, 이만식 작가를 수소문해보라!

문의)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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