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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만지는 젊은 예술 관객과 通하다

파주 갤러리 터치아트 ‘Touchable&Visible’ 展

 

파주 갤러리 터치아트는 27일까지 ‘Touchable & Visible’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독립 전시회로 이번 전시는 김재각, 박지호, 이기준등 젊은 작가 10인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새로움을 추구하고 자신들만의 작업 세계를 쌓아 갈 작가들에게 이번 전시는 이러한 시도와 도전이 결과만이 아닌 ‘과정’의 의미를 갖는다. 이들의 작품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 자연에 대한 순수한 동경, 사회비판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가 하면 초현실주의적인 주제 그리고 재료에 대한 진지한 연구까지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표현방법도 다양하다.

이현주의 ‘high heels’는 마주하는 순간, 들뢰즈가 말했던 ‘기관 없는 신체’의 맥락에서 감상하게 된다.

걸을 수나 있을까 싶을 만큼 높은 굽, 맨 종아리를 옭아매고 있는 은색 끈, 까만 매니큐어…. ‘high heels’는 이미 신체의 한계를 넘어서 있고 작품의 영역에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 본래의 기능을 미루어 생각해 보면, 구조물로 다시 태어난 우리 신체의 일부분은 또 다른 욕망의 단편일지도 모른다.

한창규의 ‘벽’도 주목할 만하다.

합성수지로 만들어낸 이 작품은 참 재치 있으며 그야말로 젊은 감각이 톡톡 튄다.

거침없고 신선한 이 작품의 아이디어를 통해 관객들, 작품, 작가의 벽은 스르르 무너져 버린다.

‘벽’이라는 제목에 맞서 누구나 한번쯤 맞닥뜨렸을 마음의 벽, 관계의 벽, 스스로 쌓은 벽들을 생각하게 한다.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소재의 유연함과 작가의 신선한 감각이 보이는 작품이다.

또 거대한 대리석, 돌가루, 흙, 에나멜 등 소재에도 경계가 없다.

이번 전시회는 이들의 거침없는 열정과 개성, 신선함을 눈을 통해 마음으로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젊은 작가들의 자유로운 사고는 섬세한 작업을 통해 형상화 되며 이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사유하는 즐거움까지도 안겨준다.

각각의 작품들을 전시한 공간 또한 창조적인 장소로 거듭난다.

다양한 작품과 이야기만큼이나 공간이 주는 분위기도 단순하지만은 않다.

작품은 전시공간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관람객으로 하여금 작품을 충실히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작가들은 더 많은 관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더욱 농익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며 관객들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가슴 벅찬 에너지를 얻게 될 것이다. 문의)031-949-9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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