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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탐방] 인천 중구 ‘재미난 박물관’

빛·우주·움직임 과학적 원리 손쉽게… 우주·로봇 체험 등 7가지 테마 구성

아이들에게 과학 전시물을 쉽게 접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해주고 자연에 질문을 던지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싶었다는 박흥배 관장.

이 박물관에는 그가 8개월여 동안 외국 사이트에서 직접 찾아수집한 물건 약 3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빛, 소리, 움직임 등으로 과학적 원리로 반응하는 신기하고 재미난 제품과 세계민속타악기와 인터렉티브 로봇 쇼,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거품놀이가 가득 찬 ‘재미난 박물관’. 그 일곱 가지 테마 속으로 여행을 떠나볼까?

▲신기한 과학의 비밀들을 풀어보는 재미가 쏠쏠!-빛, 소리, 움직임

‘빛과 소리 중 어느 것이 더 빠를까? 그것들의 움직임은 어떻게 볼 수 있지?…’

아이들은 빛과 소리에 자극을 받고 반응을 하며 여러 가지 궁금증을 갖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을 설명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면서 빛과 소리의 움직임을 체험, 어려운 과학이론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음성이나 소리가 들리면 움직이는 해파리, 내 몸의 움직임에 따라 노래하는 새, 태양열로 움직이는 잠자리, 내 마음대로 인공 무지개와 달을 만들 수도 있는 곳.

게다가 동전을 올려놓으면 저금통에서 갑자기 손이 나와 동전을 쓱싹 가져가기도 하고 손벽을 치면 움직이는 거미가 볼거리다.

▲나 그리고 지구, 그리고 우주?-생활, 날씨, 우주

‘이웃 행성 외계인들과 눈싸움 대결을 하기로 했어. 그러면 오늘은 눈 내리는 날씨를 만들어야 겠네. 우선 텔레파시로 눈싸움을 하자고 메시지를 보내야지. 오후에는 UFO를 타고 화성에 잠깐 놀러 다녀와야겠어’

아이들이 줄곧 만들어 내는 상상의 세계다.

엄마는 걱정이다. 공부는 안하고 그런 상상만 한다니. 하지만 상상력은 창의력을 키우는 또 다른 학습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재미난 박물관’에서는 이 어린이들의 상상들을 현실로 만들어다.

물만 부으면 눈이 만들어지는 컵, 압력의 변화로 날씨 예보가 되는 온도계, 둥둥 떠다니는 UFO를 통해 잠시나마 미래로의 여행이 가능한 것.

인공 별들로 우주의 신비를 만끽할 수도 있고 구름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엑스레이 안경, 스파이 안경, 휴대용 음료수 헬멧도 직접 써볼 수 있다.

▲21세기 로봇은 생활이 된다?-인터렉티브 로봇 체험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한번쯤은 ‘숙제나 청소를 대신 해주는 로봇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식기세척기, 진공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힘을 빌려 편하게 생활하고 있지만 곧 인간과 같이 생활하고 대화를 나누며 어려운 일들을 전담하는 로봇이 탄생할지도….

영화 아이로봇에서처럼 살아움직이는 로봇을 지금은 볼 수 없다.

하지만 그런 멋진 기능들은 갖추지는 못해도 춤 추고 방귀를 뀌거나 트림을 하는 로봇, 손뼉을 치거나 밝기에 반응하는 로봇들이 살고 있다.

직접 만나 인사도 나누고 조종도 해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아이들에게 아이 로봇처럼 따스한 마음을 지닌 로봇이 언젠가 우리와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줄 수 있어 일거양득.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아유! 복잡해?-수학적 도구 체험

‘두 개의 정사각형의 합이 한 개의 정사각형의 합과 같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기는 했는데 잘 이해가 되질 않아서 금방 잊어버리기 일쑤.

그렇다면 다시 쉽게 공부해 볼 필요가 있을 것.

이 박물관에서는 체험을 통해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분수, 도형에 이르는 수학 이론을 도구를 사용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세모, 네모, 육각형, 정육면체 등 다면체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다면체를 이해하고 다각형 퍼즐로 여러 모양을 만들면서 놀면서 창의력을 높일 수도 있다.

정육면체의 상자에 다각형을 넣을 수 있을까?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면, ‘재미난 박물관’ 앞으로!

▲물결의 소리에 심금이 울리고… -감성 키워는 과학 체험

물방울 피아노 연주,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구슬의 향연, 카메라 앞에서 지휘하여 주거나 움직여주면 카메라가 인식하여 음을 만들어 주는 인터렉티브 뮤직.

과학과 음악은 왠지 거리가 먼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 완벽한 조화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름다운 과학’을 통해 지식과 감성을 고루 키울 수 있다.

다각형 속에 또 다른 모양의 다각형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것은 비눗방울이 표면을 작게 만드는 성질 때문.

다각형 거품놀이를 통해 다각형을 관찰하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 요정처럼 비눗방울 안에 내가 직접 들어갔다 나올 수도 있다.

‘재미난 박물관’에서는 엄청나게 큰 비눗방울을 만들어 보고 모양이 자유자재로 변하는 요술 거품 풍선도 만들어 보는 기회가 제공된다. 빅 버블 체험을 통해 비누거품이 만들어낸 현수선의 신비로운 모양들을 관찰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세계 민속 타악기 체험

과학놀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민속 타악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박물관의 또 다른 매력이다.

손바닥 모양의 피아노, 어린이용 아코디언, 개구리 울음소리가 나는 악기가 있는가 하면 간지럼을 태우면 소리가 나는 타악기도 있다.

마라, 밤보, 안클 등의 악기도 마음껏 흔들고 두드려볼 수 있다.

박 관장은 8개월 동안 이 작품들을 모았다.

박 관장이 밝혔든 “빛, 소리, 움직임 등으로 과학적 원리로 반응하는 신기하고 재미난 제품과 세계민속타악기와 인터랙티브 로봇 쇼,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거품놀이가 가득 찬” 그야말로 재미난 박물관이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잠시 인천행 버스나 지하철에 몸을 실어보는 것도 지금, 삭막한 과학현실을 아름다운 상상으로 바꾸는 ‘감성 부모’의 역할일 것이다.

●홈페이지: http://www.funkr.com

●관람 시간: 동절기 10월~4월에는 오전 10시~오후 6시.

하절기 5월~9월에는 오전 10시~오후 7시(월요일 휴무, 평일은 단체만 이용 가능).

●관람료: 유아(24개월 이상) 5000원

소인(초·중·고 / 청소년 ) 5000원 ·대인 6000원.

문의) 032-765-0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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