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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의 추억 화폭에 제자들 사랑 한몸에

수원 창용중 교사들 화우회展

 

이른 봄햇살 따사로운 수원미술전시관.

이곳에 수원 창용중학교 교사들을 주축으로 한 화우회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창용중 교사 화우회’전.

매년 1회씩 열어온 전시회가 벌써 스물세번째. 제1전시실을 수놓았던 이번 전시는 18일 막을 내린다. 벌써 한발 다가선 졸업시즌에 맞춰 선생님들의 가슴에 아쉬움이 남을지 새 희망을 열어갈는지….

지난 1년간 교정에서의 추억들, 생활의 단편들, 자연 그리고 제자들을 향한 끈끈한 사랑을 화폭에 담았다.

김현주, 이윤자, 이정원 교사 등 모두 13명이 작품 23점을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지난 1년간의 계절과 풍경을 고스란히 되돌려 놓은 듯 그대로다.

그림들은 제자들에 대한 넉넉한 애정처럼, 따스한 기운을 머금은 목련꽃처럼 봄기운이 넘친다.

이윤자 교사의 ‘도림리-산수유마을’은 감상의 즐거움을 준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화사한 꽃을 피운다는 산수유를 화폭에 곱게 담은 작품. 그의 작품은 겨울을 끌어안고 있는 2월에 봄을 부르는 신호처럼 밝고 선명하다.

이정원 교사는 ‘산책’이란 쌍둥이 작품을 내놓았다. 계절, 길, 자연에 집중한 똑같은 풍경의 작품 두 점은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나무들이 길과 벗하고 있는 장소가 그의 붓 터치에 의해 신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봄·여름이 됐다가도 낙엽이 사연을 담은 편지처럼 떨어진 가을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느라 바쁜 시간 중에도 매주 목요일 방과 후에 모인 교사들은 그림에 대한 열정을 캔버스에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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