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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용문산 군용 헬기 추락…산산조각 ‘참혹 그자체’

군 당국 시신수습·원인 규명 등 통제 9시간만에 공개

양평군 용문산 헬기추락 사고 현장은 허리가 반이 접힌 기체가 당시의 참상을 말해주는 듯 참담한 자체였다.

이날 군 당국은 시신수습과 사고원인 규명 등을 이유로 사고현장 4㎞ 전방부터 군 관계자를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했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시신수습이 끝나 곧 육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된다는 현장소식과 함께 현장공개 임박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오전 10씨6분쯤 시신 수습을 끝낸 군용 앰뷸런스가 최초 출입 통제선을 연이어 빠져 나가면서 현장공개가 속속 진행됐다.

현장공개는 사고발생 9시간여 만인 오전 11시쯤부터 진행됐으며, 최초 민간인 통제 지점에서부터 비포장 군 작전도로를 따라 취재진 50여명이 도보로 50여분을 이동해서야 현장에 다달았다.

육군 204항공대대 소속 UH-1H 사고헬기는 용문산 9부 능선(해발 1천여m)의 군 작전도로에 동체가 반으로 접힌 채 뒤집힌 상태로 놓여져 있어 사고 당시의 충격을 짐작케 했다.

사고지점 60m 후방의 임목들을 차례로 부딪히며 추락한 사고헬기는 도로 왼쪽 도랑에 뒤집혀진 채로 처박혔고 헬기의 꼬리 부분도 심하게 파손된 채 동체와 분리된 상태였다.

더욱이 추락지점이 폭 6m 가량의 비포장 도로여서 나무 등에 의한 완충효과 또한 거의 없이 사고의 충격을 그대로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헬기 조종석 부분은 휴지조각처럼 심하게 구겨져 어디가 앞이고 위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고 프로펠러도 파편만 겨우 찾아 볼 수 있을 뿐이었다.

또 시신 4구는 헬기 동체 아래쪽에서 나머지 3구는 헬기 2~3m 밖으로 튕겨져 나간 상태에서 수습 됐다는 수습소식이 군 관계자에 의해 뒤늦게 전해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군부대 관계자는 “공개 이전의 사고현장은 잔해와 시신이 뒤엉켜 처참했다”는 공식적인 답변 외에 그 어떤 것도 지휘계통을 통하지 않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편 이날 양평소방서와 경찰서, 군 공무원 등도 사고수습을 위해 긴급 출동했으나 군부대의 철저한 외부인 통제로 사고현장에는 접근조차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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