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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세계를 담다

포토저널리스트의 아프간 이야기

카불의 사진사

정은진 글|동아일보사|300쪽|1만2천원.

오랜 내전으로 인해 테러와 무차별 공격이 감행되는 곳….

2007년 7월 아프간에서는 한국인 인질 사태가 벌어졌다. 정은진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에게 아프간을 알렸다. 최악의 상황, 그 최전선에 기자정신으로 무장한 그가 있었던 것.

그렇게 아프간인들과 동고동락하며 지낸 1년간의 시간이 ‘카불의 사진사’에 담겨있다.

결혼하고 직장에 다니는 안정적인 삶….

정은진. 그는 아프간의 소식을 사진으로 전한 프리랜서 포토 저널리스트 ‘김주선’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작지만 다부진 체구,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눈빛은 보도사진을 연상케 한다.

서른 살 중반,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길을 찾다가 깊은 슬럼프를 겪은 정은진은 아프간으로 향한다.

이슬람 근본주의가 팽배한 그곳, 발끝까지 오는 부르카를 쓴 여인들의 모습을 렌즈에 담으며 자신의 모습을 발견 한다. 그도 아프간에 머물며 사진 작업을 하는 1년 동안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편한 삶을 원한다면 성공을 버리고, 성공을 원한다면 현장을 취재하며 힘들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의 시간 속에서 얻은 아프가니스탄 한 여인의 출산 후부터 사망까지의 시간들, ‘산모사망률: 카마르 스토리’가 ‘페르피냥 포토 페스티벌’ 최고 상인 ‘케어 인터내셔널 르포타주 그랑프리’를 수상하기에 이른다.

그도 숱한 고민과 좌절을 순간을 겪었다. 하지만 그에게 믿을 것은 오직 목에 둘러멘 카메라 한 대.

힘들고 지칠수록 어떤 누구보다 먼저 현장을 찾아 빠르게 달려 나가는 그는 이제 아프간을 떠나 아프리카에서 또 다른 시작을 한다. 삶에 먼저 용기 있게 다가간 포토저널리스트 정은진. 그의 치열한 세계가 한 권의 책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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