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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지난 40년 세월이 그러했을까?

남궁원 화백의 작품에서는 ‘움직인다, 살아있다, 멈추지 않는다’라는 거대한 힘이 느껴진다.

유년의 기억과 향수를 허수아비에 담아낸 그의 작품은 삶의 무게를 담고 있다.

서정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지만, 그 흔적들은 시간의 흐름을 통해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정적인 캠버스를 통해 분출되는 그의 열정은 사람들의 소통, 자연의 정겨움, 세상을 향한 공감, 신명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작가 남궁원의 흔적들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전시회, ‘남궁원 화업40년 기념’전이 28일부터 3월 6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다.

40여년의 세월동안 남궁원 화백의 작품들은 많은 변화를 거듭했다.

황토색 계통에서 묵회색으로, 구상성이 강했던 작품에서 추상적 표현주의로, 실재적 형상에서 상징적 의상으로….

미술평론가 오세권은 ‘작가에게 있어서 작품세계의 변화는 당연한 것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받아들여지는 대상이 달라지고 인식이 달라지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에 확연하게 드러났던 허수아비 형상이 흔적만 남은 추상화로 변한 것은, 어쩌면 먹먹해지는 과거의 기억이 점차 사라지고 심상만 남은 작가의 내면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남궁 화백의 작품에서는 살아있는 시간의 생명력, 연륜이 주는 인생의 철학, 애틋한 향수가 느껴진다.

그는 196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6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대한민국회화제, 화랑미술제, 서울국제아트스포츠비엔날레 등 많은 단체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경원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면서도 성남미협지부장을 오랫동안 지냈고 도예총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의 쉼 없는 열정이 그의 작품을 통해 드러난다.

이제 40년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남궁원, 그 세월만큼이나 두텁게 쌓인 그 생의 흔적들이 오래도록 관객들과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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