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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빚은 일상의 찬란함

수원미술전시관서 7일까지 박빛나씨 개인전

빛의 들숨과 날숨으로 바라보는 현상, 어둠과 빛은 사물의 관계 설정을 새롭게 한다.

박빛나 작가는 “낮의 풍경은 화사하며 찬란하고, 어둠과 함께하는 밤은 침착하고 고요하며 스산하기 까지 하다”고 말한다.

그 빛으로 내면의 성찰을 그려낸 동양화가 박빛나씨. 그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7일까지 세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 무대에서 그는 빛, 계절, 장소, 풍경 등의 이면을 잘 묘사한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서양화에서 빛은 음영으로 해석되지만 동양화에선 다시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아낸다”면서 “빛이 없으면 흑백으로만 존재하는 사물을 다시 살펴보고 싶었다”고 작품 배경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라는 작품을 통해 빛의 존재감을 풍경 한곳에 담아냈는가 하면, ‘빛바라기’를 통해서는 해바라기와 해의 모티브를 일치시켜 빛의 존재적 의미를 되살렸다. 또 ‘저편 넘어서’, ‘평온의 아침’, ‘이곳에’ 등을 통해 먹과 여백의 조화로움 속에서 실존하는 빛의 진실을 탐구한다.

하얀 자작나무의 이미지와 검은 먹의 색감을 대조시켜 빛, 어둠과 공존하는 나무와 숲의 풍경을 자신만의 언어로 재창조해내는 연속적인 작업이 있었음을 귀띔하기도 한다.

빛이 있고 없음에 따른 감회, 다른 느낌을 테마로 한지에 먹, 분채(물감) 등 방법론적 시도를 작업과정에 버무려냄으로써 단조로움을 상쇄시킨다. 반짝이는 재료를 통한 우연과 빛의 새로운 해석도 눈길을 끈다.

박 작가는 “빛을 통해 만물을 볼 수 있는 우리는, 그 역할에는 대한 현재성과 존재성을 망각한 채 일상을 살고 있다”며 “이번 개인전에서는 빛과 나의 관계에 대한 주관적인 성찰, 또 다른 자아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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