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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수아아트 갤러리 김기창 화백 개인전

선과 색으로 녹인 풍경 자연이 살아있는 듯

우리 주변 숨쉬고 있는 자연의 생생한 느낌을 사색의 결과물로 승화시킨 김기창 화백이 12일까지 수원 수아 아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고의적인듯 하며 자연스럽고 우연인듯 하며 넘나드는 사고와 손길.

페인팅(Painting)과 드로잉(Drawing).

환상, 사색, 역전, 그리고 무제, 여기에 폴라로이드.

‘환상’…. 선과 색을 자유로운 붓놀림으로 뒤섞은 페인팅은 모든 컷의 이미지를 좀더 과감하고 구체화한다.

‘무한성’…. 그 드로잉의 자유로움은 무한히 확장, 세포분열 속에 감상의 폭을 넓혀준다.

‘역전성’…. 일반적인 작업의 고도화를 통해 페인팅과 드로잉 작업의 묘한 전환을 의미한다.

여기에 무제까지, 실험의 연속이다.

그는 “그 세계의 자유로움, 작가의 무한한 영역을 드러내는 페인팅과 드로잉을 주목했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그 기본의 영역 안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변화와 자유로움.

회화에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일은 고도의 숙련된 작업을 요한다.

김 화백은 “공원에서 산책을 하면서 느낀 감상, 사색들에 열정을 더해냈다”며 “추상적인 드로잉과 페인팅에 사실감을 주기 위해 폴라로이드 사진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묘한 역전에서 오는 공간에 대한 사유는 김 화백의 사색의 광의성을 대변한다.

캔버스와 관객 사이의 거리는 언제나 사유와 감(監)으로 가득하다.

풍경, 거리, 관객과의 말 없는 대화 속에서 그는 어떤 이야기를 그려내고자 했을까?

드로잉 작업과 페인팅의 일반적인 순서를 뒤집은 점은 이채롭다.

그는 “페인팅과 드로잉의 순서를 바꿔봤다. 사진에 담은 풍경을 축소시켜 그린 그림도 있고 실제 풍경에 물감을 덧칠해 감추기도 했다”며 “낯설게 느껴지는 작품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면 익숙한 풍경이나 내면의 울림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개인전에서 그는 대부분의 작품에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김 화백은 “제목이 더러는 작품을 감상하는데 제약적인 부분이 될 수도 있다”며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느끼는 바를 고스란히 가슴에 품고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라고 귀띔했다.

물감과 목탄으로 그린 열다섯 작품, 화폭 하나 하나에 휴식을 청해도 좋을 그곳에는 깊이 있는 풍경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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