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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사람과 사물…일상 관계의 수레바퀴

안양 롯데화랑 14일까지 ‘계관(係關)’ 리우 개인전

 

마음은 마치 봄날 같아서 고운 씨앗을 뿌리면 싹이 트고, 잎이 자라 꽃이 핀다.

인생의 청춘인 봄, 뜨거운 여름을 지나면 생의 가을에 이른 ‘나’의 마음은 민들레 홀씨가 돼 또 다른 이의 마음 밭에 나의 흔적을 떨군다.

타인의 마음과 내 마음이 같이 자라나는 것이 ‘관계’라면 우리는 농부의 그것처럼 갈고, 일구고, 거두는 일에 열정을 쏟아야 할는지도 모른다.

안양 롯데화랑은 오는 14일까지 ‘계관(係關)’이라는 주제로 ‘리우(移宇)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역량 있는 젊은 작가를 지원해 지역예술활동을 증대시키기 위해 열리는 것으로, 작가 리우(이동환)의 서양화 작품 26점을 선보인다.

 

계관(係關)은 관계(關係)의 다른 이름이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 속에서 생겨나는 모든 관계들….

관계는 서로 간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지만 비단 사람과 사람만을 연결짓는 것만은 아니다.

시간과 공간을 함께하는 모든 것, 사고하는 모든 것들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다.

작가 이동환은 이러한 관계를 소재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뿐 아니라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물 등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유를 통해 작품으로 피어나는 일상의 사물, 무형의 것들, 새로운 관점들이 관객들의 마음에 어여쁜 꽃을 피운다.

이 작가는 미술의 장르에도 관계를 허용했다.

인상파와 동양적인 사상, 만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들을 섞어 재해석해 종합적으로 표현해낸 것.

이동환 작가는 “작은 작품을 여러 개 모아 하나의 작품을 구성하기도 하고 평면이지만 부조식으로 제작해 보이는 각도, 조명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한다”며 “이렇게 그때그때 작품에 대해 다른 감정이 느껴지는 것도 관계의 일종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팝아트와 캐릭터적인 색깔을 품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보기만 해도 재미있고 즐거우며 신선하게 느껴진다.

특이하고 생동감 있는 작품들을 통해 보는 관계의 영역은 관객들에게 영향미치거나 또는 깊은 교섭에 이른다.

타인과 사물과 나의 관계를 통해 감각과 의식이 시간을 구성하는 공간, ‘리우(移宇) 개인’전.

관객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작가의 작품과 소통하면 따뜻한 봄날 마음에 아름다운 꽃밭 하나씩 품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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