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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 서정석 용인시장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한나라당의 과반 압승으로 끝난 총선정국에서 예상과 달리 박근혜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인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집값상승과 고분양가 행진에 맞서 단호하고 강력한 행정력으로 일거에 주택부동산시장을 안정화시키며 민생정치를 실천한 뚝심의 전문행정가.

 

취임 직후부터 6년이 넘게 표류하던 용인의 최대 현안이자 동부권 개발의 족쇄였던 수질오염총량제의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한 끝에 마침내 지난 10일 용인시의 원안대로 환경부 승인을 받아낸 서정석 용인시장.

 

지난 해 3월 ‘2020용인도시기본계획’승인에 따른 ‘120만 자족도시의 세계최고 선진용인’의 밑그림이 이제 정상궤도에서 펼쳐지게 된 것. ‘난개발과 민원병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에도 ‘정치는 백마디 말이 아닌 실천’이라며 “용인제일주의와 시민중심감동행정으로 누구나 살고싶은 미래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일벌레’ 서 시장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새 정부 정책 발맞춰 세계 으뜸도시 만들겠다”

-‘고분양가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강력히 추진한 ‘주택안정화정책’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왔었는데.

▲민생이 안정되지 않으면 지역발전과 주민화합, 더 나아가 국가발전은 그저 요원한 꿈이 된다. 민생의 기본이 되는 의식주 등 생활필수항목의 안정과 생활치안은 그래서 백번을 강조하고 잘해도 늘 부족하다.

주택안정화정책은 다름아닌 민생경제와 물가잡기, 경제활성화 등을 위한 출발점이며 ‘고분양가와의 전쟁’은 바로 서민과 중산층의 내집마련과 집값 안정, 부동산 투기방지를 위한 것이었다. 이미 입증된 것처럼 고분양가는 대규모 미분양과 주변집값 동반 상승, 투기세력의 개입 유발 등 부동산·건설시장과 국가경제를 혼란에 빠뜨리는 악순환의 고리다. 고분양가를 잡겠다는 것은 그 잘못된 고리를 끊자는 것이었고 용인시민과 중산층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게 하자는 것이다.

그동안 시의 정책에 시민들과 부동산 전문가, 여론 등이 적극적인 지지, 격려와 함께 아직도 2% 부족하다고 따끔한 질책도 하셨다. 그 지지와 성원, 질책이 우리가 ‘주택안정화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한 힘이 되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업체들이 당초 분양가를 철회하고 ‘합리적 분양가 산정 및 집값 안정화’란 시의 방침에 적극 협조해 모두가 윈-윈하는 상생의 결실을 맺게 됐다.

앞으로도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새정부의 주택부동산정책’에 적극 부응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신혼부부와 소형가구 등을 위한 주택공급 활성화 정책을 제도화하고 각종 인센티브 제공과 규제 완화 등으로 뒷받침해 경제흐름을 선도하는 젊은 도시 용인을 만들어 갈 것이다.

-용인 동부권 개발과 균형발전의 핵심으로 환경부장관의 사퇴요구로까지 치달았던 수질오염총량제가 지난 10일 마침내 시의 원안대로 확정됐는데.

▲지난 해 ‘용인2020’의 승인에 이어 용인발전을 위한 단추 하나를 또 꿰었다고 생각한다. 환경부의 이번 승인으로 120만 인구의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각종 계획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동부권 개발과 동서균형발전을 위해 시장이 수차례 환경부와 건교부를 직접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이해시킨 끝에 얻어낸 고마운 결과다.

일단 개발하고 보자는 근시안적 행정이 빚어낸 난개발과 교통지옥으로 인해 잘못된 도시개발의 대명사로 불렸던 과거의 오명을 벗고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미래지향형 친환경 개발의 새 모델을 제시할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쟁점이 됐던 개발부하량이 우리 시의 계획대로 통과됨으로써 그간 행정협의조차 진행하지 못했던 동부권의 각종 개발계획의 추진이 가능해졌고 행정타운 상업지역과 역북지구, 역세권 개발 등 시의 면모를 일신할 대규모 사업들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 또 남사 공업단지와 이동 덕성산업단지 조성으로 동부권 균형발전과 팔당상수원 보호뿐만 아니라 도시환경과 미관의 개선, 주거와 자족기능을 두루 갖춘 진정한 도시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는 환경이야말로 도시의 생명이고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개발과 함께 하천 복원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여 환경과 개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것이다. 용인시민과 수도권의 젖줄인 경안천을 비롯해 청미천, 복하천, 성복천, 오산천 등 하천의 생태적 복원과 관리를 통해 친환경생태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취임 이후 여러 차례 ‘난개발의 부작용’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데.

▲교통은 도시를 살아 숨쉬게 만드는 혈관이다. 그 혈관이 막혀서야 도시가 생명력을 유지할 수가 없다. 도로·교통문제는 민생과 직결된 사안으로 지역경제와 동서균형발전의 핵심이며 미루지 않고 반드시 해결해야만 한다.

교통난 해소는 그 무엇보다 첫손에 꼽히는 우리 시의 역점시책으로 끊임없이 강조하고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시 전체예산의 약 1/3에 가까운 5천600여억원을 도로·교통문제 해결과 전면적인 재정비에 과감히 투입해 교통문제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지-포곡, 기흥-용인, 동백-마성, 풍덕천-분당, 고기-신봉, 상현교차로, 신갈-수지, 용인IC-터미널 공사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시 전역의 주요도로망 일괄 재조직과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을 통해 실시간 광역교통정보와 버스정보 제공, 첨단교통시스템 활용으로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지난 해 12월 죽전역 개통에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용인 관내 5개역을 포함한 분당선 연장선 전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신분당선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등에 요청을 계속하고 있다.

각종 특혜의혹에 시달리고 ‘혈세먹는 하마’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불러왔던 전국 최초의 용인경량전철사업도 시의 강력한 의지와 시공사들의 협조로 지난 11일부터 ‘변경협약’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으며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교부와 도로공사 등을 부단히 찾아 다니며 노력한 끝에 지난 해 12월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확정된 죽전 광역환승센터 건립을 비롯해 경부선 서용인IC 설치, 기흥·보라지구 전철연결, 기흥IC 존치 등에도 양보없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실용’과 ‘경제’를 내건 이명박정부의 출범으로 함께 하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국가경쟁력 강화와 경제부흥, 각종 규제개혁과 세제 개선 등의 새 정부의 각종 정책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우리 시도 새 정부의 정책과 흐름에 발맞춰 지역경제활성화와 기업지원, 신규 고용 창출 등에 최선을 다해 생동감 넘치는 도시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다.

이를 위해 죽전디지털밸리 조기 완공과 이동산업단지 추진 등으로 신(新)성장동력인 첨단과학기술 지식산업기반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멘토링제, 기업애로 해결대책반 등 지역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완화 및 적극 지원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고용기반을 강화해 청년실업 해소에도 앞장 설 것이다. 경쟁력 갖춘 특화농업 육성과 고품질·친환경 농축산물 생산, 마케팅 강화, 유통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로 농업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우리랜드, 한택식물원,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백남준미술관, 기흥호수공원 등의 관광벨트 조성으로 세계적인 복합관광, 레져도시를 조기에 선보일 것이다. 이밖에 재래시장 등 지역상권 핵심공간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 정비사업과 함께 경영현대화 교육, 경영마인드 제고 등 질적 경쟁력 향상에도 적극 노력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문화가 힘이 되는 시대이고 복지수준이 삶의 질을 재는 척도가 되고 있는데.

▲맞다. 문화복지가 힘이 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의 근본이 된다. 특히 지금은 무엇보다 문화복지수준의 품격을 어떻게 향상시켜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선진 행정력은 문화의 힘에서 나온다는 획기적인 발상의 산물인 문화복지행정타운이 다행스럽게도 시 행정 서비스의 핵이자 시민들의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시 전체를 문화복지의 기반으로 만들고자 노력한 결과 시민예식장, 전자도서관, 문화예술원 공연장과 죽전야외음악당 등 많은 문화공간이 증가했다.

 

 

이런 각종 문화시설의 연계·운영과 함께 동부여성회관, 오페라하우스 등의 건립도 구체화되고 있다. 문화 사각지대에 대한 ‘찾아가는 공연’ 확대와 창작활동 지원 등으로 폭넓은 문화향유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며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적절히 수용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도 힘쓸 것이다. 여성,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넓은 지원과 혜택속에 지역아동센터, 장애인특수학교 건립 등 복지행정을 적극화할 것이다.

시민시장실을 비롯해 찾아가는 법률서비스, 보건진료, 정보화 교육 실시로 시민감동이 실현되는 따뜻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이미 전국적인 행정개혁사례로 손꼽히는 시민시장실 운영에 남다른 의지를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시장은 시민의 대표이자 모든 시민들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하는 큰 머슴이다. 시민시장실은 시민중심행정의 기본이 되는 시민과의 열린 의사소통의 장이다. 바로 시의 주인인 81만 시민들이 시장인 저를 포함한 2천여 공직자에게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전달해 주시는 소중한 시간이다.

시민시장실은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속에 자연스럽게 터득한 효율적 행정추진의 발로이다. 취임과 동시에 시청사 1층에 시민시장실을 개설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 민원현장 답사를 통해 민원해결책을 강구하고 시정추진의 중심으로 삼은 지 벌써 2년이 가까와 온다.

 

시와 시민간의 턱을 허물고 시민들의 격의없는 소중한 말씀들을 시 발전의 지침으로 삼은 게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에 커다란 밑거름이 되고 있다. 과거 난개발과 급속한 인구증가로 인해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되면서 합리적인 문제해결보다 우선됐던 집단화 등의 부작용이 시민시장실을 계기로 대화를 통한 상호 이해와 설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과 시민의 상설대화창구인 시민시장실이 우리 시 공무원들이 목표로 삼는 신뢰행정, 현장행정, 창조행정을 구현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해주신다면.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용인의 미래는 확실하다. 취임과 동시에 용인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만을 목표로 ‘용인병’으로까지 불린 난개발과 쏟아지는 민원을 해결하고 동서균형 발전과 교통난 해소 등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벌써 임기의 절반이 가까와 오고 있다. 시민중심주의를 최우선으로 일의 경중과 완급을 가려 계획을 세우고 개발과 대형사업의 그늘에 가려 시민 생활편의 향상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노력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강남에서 용인으로 유학오고, 발전된 도시속에 하천과 공원이 함께 어우러진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세계대표도시 ‘세계최고 선진용인’이 우리 삶 속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시정 참여와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드린다. 감사하다. /대담=최영재 정치2부장 /정리=안경환기자 /사진=조병석기자

 

 

서정석 용인시장은?  잔뼈 굵은 국내 최고 도시계획-건설행정 전문가
 

 

   
▲ 서정석 용인시장
1949년 대구 달성에서 태어나 대륜고와 육군사관학교 29기로 군복무를 마쳤다.
건설교통부 필리핀 건설관을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해 건교부 도시건축심의관과 건설경제국장을 거치며 잔뼈가 굵었으며 도시계획과 건설행정의 전문가로 국내에서 손꼽힌다.

 

 

공직생활 중에도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와 산토토마스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를 받을 정도로 뜨거운 학구열로 선후배들에게 신망과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이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을 시작으로 부산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내리 맡았을 정도로 전문성과 함께 극빈한 청렴도로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난개발 치유와 일하는 시장론을 내세우며 쟁쟁한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용인시장에 당선되어 세상을 놀라게 한 데 이어, 전국민의 관심속에 ‘주택안정화정책’, ‘오총제 도입’, ‘경전철 변경협약 추진’ 등을 이끌어 내면서 시민들의 절대 지지를 받는 전문행정인 출신의 정치가로 자리매김했다.

 

‘시민중심주의와 시(市)제일주의’를 공직에 전파하며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으며, '용인 난개발과 교통난의 해결사'로 인정받은 데 이어 획기적인 도시건설부동산정책의 산파역으로 또 한번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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