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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의 매력

파주 한길갤러리 26일부터 ‘A sweet lllusion’
가상 공간연출 평면에 입체감 표현 40여점 전시

숨 막힐 정도로 캄캄한 공간,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오는 곳을 향해 더듬더듬 걸음을 옮겨 조심스레 문을 연다.

먹먹하고 긴 계단을 따라 내려가 보니 아무도 없는 적막한 바닷가, 긴 모래사장 파도소리만이 처량하게 다가선다.

모래 위 가방 하나 놓여있다.

떨리는 손으로 가방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신기루 같은 꿈, 상상이 펼쳐져 있는 일루전의 세계가 화려하게 열린다.

달콤함 뒤에 배어있는 씁쓸함, 씁쓸함 뒤에 있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A Sweet Illusion’전이 파주 한길갤러리(구 갤러리 윌리엄모리스)에서 오는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열린다.

황혜선, 박성현 등 작가 8인이 달콤하고도 패러독스한 작품 40여점으로 공간을 가득 채웠다.

이번 전시회는 ‘Illusion’이라는 주제 하에 ‘착각(錯覺)의 양상’을 전시 공간에 따라 3섹션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Section1은 작가의 해석을 거쳐 재탄생한 일루전의 형상들을 회화, 영상 작품으로, Section2에서는 회화인지 사진인지, 환영인지 실제인지, 평면인지 입체인지 등 눈의 환영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또 Section3은 작가들의 의도 하에 구성되고 연출된 가상의 공간·형상들이 사진으로 제시돼 있다.

현대 사회에서 ‘Illusion’이 지니는 의미가 무엇인지 되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전시 기획자는 “이번 전시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가상 세계로의 달콤하고 환상적인 상상의 여행 뿐만 아니라 씁쓸하고 때로는 섬뜩하기 까지 한 현실을 비춰볼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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