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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을 안겨준 그분

현대시 100주년 기념 세미나… 천상병 시인 삶 되짚어

천상병 시인이 하늘로 소풍을 떠난 지 15년.

우리네 가슴에 그는 순수를 노래한 시인으로, 빛나는 언어로 가득한 귀천으로, ‘허어 허어’하는 웃음소리로 남아있다.

그의 시 ‘새’에서처럼 고통의 삶 속에서도 좋은 일, 나쁜 일도 있었던 과거를 잊지 않고 생각하겠다는 인생의 긍정, 그 흔적을 더듬어 의미를 새기는 이들이 모였다.

지난 26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한국 현대시 100주년 기념 세미나 ‘천상병 시인에게 시의 길을 묻다’는 그의 예술혼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장석주 시인은 ‘노장사상으로 본 천상병의 시세계’를, 평론가 박수연씨가 ‘문학의 불온성에 대하여’, 평론가 이명원씨가 ‘천상병의 문학과 ‘좋은 삶’의 전망’이란 주제로 강설했고 장철문 시인, 김춘식 동국대 교수, 엄경희 숭실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장석주 시인은 “천상병의 시세계에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생명, 가난, 무욕함, 비움의 가치에 대한 예찬은 노장 사상과 일맥상통한다”며 천상병 시인의 유쾌한 삶을 더듬었다.

평론가 박수연 씨는 천진난만함과 단순미의 시인 천상병을 난해의 시인 김수영과 대비해 그 불온성의 차이를 짚었으며, 평론가 이명원 씨는 산문적 정서가 만연한 시대에 천상병의 시가 꾸준히 읽히는 이유를 되짚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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