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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으로 깨어난 마음

선봉 홍형표 개인전… 내달 6일까지

 

삶의 풍경, 마음의 흔적을 먹으로 그려낸다.

그 속에는 인생의 리듬이 담담하게 담겨있고 여백의 비움과 채움이 엮여있다.

세세한 사연들이 화선지에 스미면 당나라 왕유의 말처럼 시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음을 느낀다.

서두르지 않으나 재빠르고 주저하지 않지만 여유로움을 담은 붓의 흔적이 가슴에 은은한 파장을 일으키는 작품들….

묵의 운치가 절로 느껴지는 문인화가 선봉 홍형표의 개인전이 5월 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

60여점의 작품에 담긴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작은 새, 먼 산의 풍경 등은 마치 세상의 또 다른 변주곡을 듣는 듯 익숙한 경이로움을 준다.

사물과 풍경에 대한 고찰이 낳은 아름다움이 화폭마다 들어차 있다.

작가의 땀으로 먹을 갈았을까 싶을 만큼의 열정이 드러나는 작품은 시선이 여백에 이르러서도 지루하지 않다.

부드러운 담채, 자유로운 붓의 유영, 그 서정의 끝에 이르러서 느껴지는 강한 힘은 여느 문인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뜨거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작품을 통해 스스로 삶의 여백을 찾아내면 ‘그냥 그대로 두어도 좋을…’ 여유로움, 혹은 사색의 극치를 느낄 수 있다.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전 입선, 만해축전 님의 침묵대전 대통령상 수상 등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또 대한문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문인화 전공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화단의 정상에 서 있지만 기본에 어긋나지 않는 충실함, 매일 서예공부를 거르지 않는 열정, 시골에서의 유년 시절이 그의 소박한 삶을 더욱 기품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닐는지. 문의)02-730-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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